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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하트케이스를 만들었어요.소소한 바느질/소품 2013. 10. 4. 20:01
지난 번 패션스타트 세일 때 하트케이스용 PP판을 사두고는 이제서야 만들었습니다.
서문시장에서 구입한 포스티지 DTP 린넨과 네스홈의 다그라피 콜라보 수국 린넨 원단을 각각 S 사이즈와 L 사이즈 겉으로 사용했어요.
전부 손바느질 제작이고 느긋하게 하루 재단하고, 하루 솜과 원단 싸서 눌러두고, 하루 연결해서 완성하고 해서 시간은 좀 걸렸습니다.
과정사진은 안 찍었지만 재단 사진과 중간 사진은 찍었습니다. 덕분에 사진이 좀 많아요.
완성된 하트케이스입니다. L사이즈는 꽤 큼직하고 S 사이즈는 동전지갑하면 딱 좋을 사이즈입니다.
설명서에는 L 사이즈가 가로 세로 10.5 X 10.5 센티, S 사이즈가 7.5 X 6.5 센티라고 나와 있습니다.
제 기준으로 앞면입니다. 저는 지퍼를 오른쪽으로 밀어서 여는 방향을 앞면으로 정하고 있어요.
앞면을 뒷면보다 좀 더 화려한 무늬로 골랐습니다.
뒷면이고요. 뒷면도 앞면보다 덜 화려해서 그렇지 무늬가 들어가는 것에 신경을 썼습니다.
L과 S 사이즈는 이렇게 큰 크기 차이가 있습니다.
L사이즈의 경우 지퍼 옆면에 원단을 이어서 더 두껍게 만든 예도 보았는데 PP판으로 만드는 거라 두꺼운 것보다 얇은 쪽이 제가 사용하기엔 덜 망가질 것 같아서 이렇게 만들었어요.
지퍼 양끝의 연결부와 장식 테이프 그리고 거기에 달린 고리입니다. S사이즈는 10mm 테이프와 작은 고리를, L사이즈는 15mm 테이프와 중간 사이즈 고리를 달았습니다. 고리는 가방이든 끈에 매달 수 있어요.
그리고 중간 사진입니다.
보통 바느질은 밤중에 하고 사진은 그 다음 날 햇빛이 밝을 때 찍기 때문에 과정샷은 찍지 않습니다.
만들 재료를 모두 모아둔 사진이에요.
고리와 테이프, 지퍼와 겉감, 안감 원단 그리고 겉과 안에 쓸 솜까지 모두 재단해서 모았습니다.
S사이즈의 재료입니다.
겉원단은 DTP린넨 포스티지이고 안감은 30수 잔꽃무늬 면원단 베이지색입니다. 겉감용 솜은 3온스 비접착 퀼팅솜을, 안감용 솜은 2온스 접착퀼팅솜입니다. 지퍼는 앞면 원단의 포인트색에 맞춰 진갈색으로 20Cm YKK금장 지퍼이고 장식테이프도 갈색 레터링 무늬를 골랐습니다.
고리는 8mm짜리 소형 고리고요.
L사이즈 재료입니다. 솜은 S사이즈와 같이 겉감용과 안감용이 각각 3온스, 2온스입니다.
겉원단은 네스홈의 다그라피 콜라보 수국 원단이고 안감은 서문시장에서 구입한 미국 마커스 면원단입니다.
지퍼는 베이지색 30Cm YKK지퍼이고 장식테이프는 겉감의 색을 따라 파란 계열의 린넨 테이프를 사용했습니다. 고리는 12mm 중간 사이즈입니다.
PP판에 솜을 붙이고 원단을 홈질해서 씌운 모습입니다.
아래쪽에는 지퍼도 양끝을 연결해서 둥글게 만들어 놨어요. 지퍼의 연결 길이는 PP판 세트에 있는 제작방법 설명서에 모두 나와 있습니다.
S 사이즈의 원단 씌운 모습입니다.
솜과 PP판은 딱풀 형태의 패브릭 본드를 사용해서 붙였습니다.
L 사이즈고요.
홈질로 오므린 후 안쪽을 지그재그로 바느질해서 당겨줍니다. 하트모양을 잘 내려면 쉘케이스보다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겉과 안을 겹친 모습입니다. 솜이 들어가고 원단의 오무린 주름이 있어서 자체적으로 약간의 두께가 있으므로 지퍼 달기 전에 다림질을 하든 눌러두든 하는 게 좋아요.
이건 밤에 만들어두고 S 사이즈는 문진 두개를, L사이즈는 2키로 정도 되는 주전자를 위에 올려서 밤새 눌러둔 후의 모습입니다.
만들면서 가운데 지퍼 끼워서 공그르기 하는 게 꽤 번거롭고 힘들어서 마카롱처럼 겉과 안을 따로 달면 안 될까 고민했는데 이런 식으로 두께가 생기다 보니 따로 바느질하면 모양이 안 나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PP판 세트에 들어있는 제작과정 설명서에도 나오지만 이런 봉제용 집게를 사용하면 미끄러지거나 해서 어긋나지 않게 되니까 바느질이 좀 더 편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건 패션스타트에서 구입한 시접고정용 집게입니다. 이게 아니어도 문구용 쇠집게를 사용해도 됩니다.
그리고 각각의 클로즈업 사진이에요.
L사이즈의 앞면입니다. 여러 색이 들어간 큼직한 수국꽃을 오른쪽에 위치시켰어요. 옆에 다른 꽃도 어느 정도 보이고요.
뒷면이고요. 파란색과 흰색만으로 된 조금 작은 수국을 왼쪽에 두었습니다. 옆과 아래에 다른 꽃이 있습니다.
S사이즈의 앞면입니다.
중앙의 갈색 화려한 우표 무늬가 중심이에요. 이거 따라서 지퍼색과 장식 테이프색을 골랐어요.
뒷면은 잔잔한 꽃무늬의 우표가 가득 차지하고 그 아래에 전철인 듯한 붉은 차량 우표가 있어요.
하트케이스는 지퍼의 위치에 따라 활짝 여는 것이 가능합니다. S사이즈도 지퍼 끝이 조금 더 위로 올라갔으면 L사이즈처럼 활짝 열렸을 거예요.
나비 날개처럼 활짝 펼친 겉감 모습입니다.
안감쪽 모습이고요.
큰 나비와 작은 나비가 사이좋게 날아가는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하트케이스 둘을 찍은 사진입니다.
지퍼는 겉감과 대조되는 색을 사용하는 쪽이 하트 모양이 더 선명하게 보여요.
공그르기로 연결할 때 바느질이 촘촘하고 힘이 좋아서 잘 당겨서 만들 수 있다면 하트 모양도 깔끔하게 나오니까 지퍼를 다른 색으로 해서 하트 모양을 강조하고 바느질이 자신 없는 경우는 비슷한 색으로 해서 덜 표가 나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용재료는 패션스타트에서 구입한 코튼빌 제작의 하트케이스 PP판 S 사이즈와 L 사이즈, 고리 작은 사이즈와 중간 사이즈, YKK 금장지퍼 20센티와 30센티, 10mm 레터링 장식 면 테이프, 2온스 내츄럴 접착솜, 3온스 퀼팅솜, 패브릭 본드, 네스홈에서 구입한 다그라피 콜라보 수국 린넨 원단, 15mm 린넨 장식테이프, 서문시장에서 구입한 DTP 린렌 포스티지, 30수 잔꽃무늬 면원단, 마커스 면원단입니다.
줄줄이 적고 보니 은근히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군요.
쉘케이스와 하트케이스를 만드는 PP판은 코튼빌에서 제작해서 패션스타트를 비롯해 여러 샵에서 판매를 하고 있고 서문시장에도 판매하는 가게가 종종 보입니다.
대구 사시는 분은 원단 구경할 겸 서문시장 2지구에 가시면 구입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제가 가게를 못 찾는 건지 YKK금장 지퍼는 오프라인에선 구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서문시장 구석구석을 다 뒤져본 게 아니라서 그럴 거예요.
쉘케이스도, 하트케이스도 아직 PP판은 여러 개 남아 있으니 언젠가 또 만들게 될 거예요.
다음에 또 만들면 마카롱 지갑도 껴서 크기 비교 사진을 찍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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