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스백 수선을 했어요.소소한 바느질/용품 2013. 9. 17. 19:39
어머니 드린 샤첼 스타일 크로스백을 수선했습니다.
사시꼬미가 소가죽이라 세탁 전에 떼어내서 세탁 후에 다시 달아야 한다고 몇 번을 말씀드렸는데 귀찮다고 그냥 세탁을 하시는 바람에....가죽은 줄어들고 거기서 나온 물이 가방에 들어 버렸어요.
그대로 사용하시다가 아무래도 지저분해 보여서 다른 원단을 덧대고 다시 사시꼬미를 달기로 했습니다.
그 김에 새로 세탁을 했더니 물 든 건 조금 빠지긴 했어요.
어쨌든 완성 사진부터 올려봅니다.
붉은색이 많이 사용된 가방이라 사시꼬미도 와인색 실로 고정했습니다.
세탁을 하고 물 든 게 조금 빠지긴 했지만 그래도 표는 나요.
몸통에 사용한 캔버스 원단은 주변으로 둥글게 물이 들었고 덮개 쪽 린넨 원단은 바로 아래만 물이 들어서 그 위에 똑같이 사시꼬미를 달면 표는 안 나는 상태입니다.
이전에 네스홈 스크래치 북불복 때 받았던 어반그레이 밑지 콜라쥬 원단에서 장미꽃 부분을 잘랐어요.
이걸 아플리케해서 붙였습니다.
공그르기로 둘레를 촘촘하게 바느질해서 붙이고 테두리 가까이 홈질로 한 번 더 바느질했어요.
조금 한쪽으로 몰렸는데 장미도 한쪽으로 몰려 있으니 대충 보면 별로 삐뚫다는 느낌은 안 듭니다. 하하.
앞면을 수선하는 김에 안주머니에도 벨크로를 달았어요.
주머니가 크다 보니 뭔가를 넣으면 자꾸 쳐져서 보기 싫다고 고무줄도 달고 옷핀도 꽂고 그렇게 사용하시기에 벨크로가 사용이 편할 것 같아서 베이지색으로 달았습니다. 버튼홀 스티치로 달았는데 역시 바느질하기 빡빡하긴 하더라고요.
수선이라 재료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이전에 청바지를 사서 첫 세탁을 할 때 수건과 잠옷 등등과 함께 하는 바람에 면으로 된 의류에 얼룩도 없이 연한 푸른 물이 든 적이 있어요. 그런데 이런 물은 몇 번 세탁을 하다 보면 어느 사이 빠져서 괜찮아지더라고요.
아마 저 가죽에서 물든 것도 차츰 연해졌을 테지만 가방은 자주 빠는 게 아니라 언제 즈음에나 깔끔해질지 모르는데 당장 보기에 안 좋으니 수선을 했습니다.
앞면 아플리케와 안주머니 벨크로까지 느긋하게 해서 대략 3시간 쯤 바느질을 했습니다.
가방은 천으로 만들어서 세탁이 가능한데 사시꼬미가 가죽이라 세탁할 때마다 떼었다가 다시 붙이는 게 좀 귀찮긴 해요.
앞으로 가방 세탁할 때가 되면 그냥 제가 들고 와서 세탁하고 다림질해서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하하.
'소소한 바느질 > 용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우 간단한 탕파용 주머니 (0) 2014.01.23 에어컨 커버를 만들었어요. (0) 2013.12.11 전자렌지 덮개를 만들었습니다. (0) 2013.09.05 회오리 테두리 커피 글라인더 덮개를 만들었어요. (0) 2013.09.05 문구 트레이를 만들었어요. (0) 2013.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