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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마리 휴지 케이스 용도의 벚꽃 파우치소소한 바느질/소품 2013. 5. 22. 18:52
집에서 곽티슈 말고도 두루마리 휴지도 사용을 합니다.
간단하게 책상 위나 찻상 위를 청소할 때 분무기로 물을 뿌린 후 휴지로 닦거든요.
그래서 언제나 주변에 두루마리 휴지가 있는데 가끔 굴러가거나 잘못 옮기면 줄줄 풀리곤 해서 불편하고 보기에도 안 좋지요.
줄곧 이런 거 하나 만들어야지 하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디자인을 정해서 만들었어요.
퀼트샵을 구경다니다 본 벚꽃 파우치가 예뻐서 그 모양을 따라서 만들었어요. 모양은 로지퀼트라는 샵의 완성 사진을 참조했는데 검색해 보니 코튼타임에 소개된 적이 있는 파우치라고 합니다.
용도가 두루마리 휴지 케이스라서 그렇지 그냥 파우치로 사용해도 상관은 없어요.
크기는 안에 휴지를 넣고도 여유가 되도록 한변이 8Cm가 되도록 했어요. 높이는 몸통 기준으로 11Cm로 했는데 조리개도 있고 해서 실제로는 약 13Cm 정도 됩니다.
꽃잎을 좀 크게 만든 것 같긴 한데 다림질해서 힘이 좋아서 더 빳빳한 것도 있어요.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6장의 꽃잎이 활짝!
밝은 분홍색 린넨 원단 3가지가 꽃잎에 사용되었습니다. 가운데 조리개는 녹색 꽃무늬 린넨이에요.
옆에서 본 모습입니다. 역시 꽃잎이 좀 크긴 해요.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꽃잎 크기를 늘였더니........하하.
안감은 옆동네 사는 T모양이 준 면 원단을 사용했습니다. 분명 그냥 평직 원단인데 묘하게 폭신폭신한 니트 원단 같은 느낌의 원단이에요.
자, 저 안쪽 중앙에 달린 투명 단추를 발견하신 분?! 아마 잘 안 보일 거예요.
뒤집어서 바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꽃잎을 활짝 펼쳐봤어요.
좀 더 진한 분홍색과 자주색 린넨 원단 3가지를 사용했어요. 꽃잎 뒷면도 몸통과 동일하게 사용하고요.
바닥의 가운데에는 분홍색 드레스잇업 미니 단추를 달았어요. 꽃 모양 파우치니까 기왕이면 꽃 모양으로. 안쪽의 투명 단추와 함께 단 겁니다.
마지막으로 휴지를 넣은 모습인데 휴지심을 조심조심해서 빼낸 후에 안쪽부터 풀어서 사용하면 됩니다.
꽃잎의 무게가 있어서 그런지 안에 뭔가를 넣어야 제대로 모양이 잡힙니다.
사용한 재료는 겉감은 서문시장에서 구입한 분홍색 린넨 원단 6가지와 녹색 린넨 원단 하나, 안감은 친구에게 받은 면 원단이고, 천공구에서 구입한 파이핑용 면끈과 4온스 접착솜, 패션스타트에서 구입한 투명 안단추와 수입 드레스잇업 단추, 그리고 장식용 나무 구슬은 네스홈 구입입니다.
바닥의 6조각을 잇는 게 제일 어려웠어요. 4온스 접착솜을 사용하니까 두께 때문에도 정확하게 끝점을 맞춰서 잇기가 힘들더라고요.
결국 정리는 손바느질로 했는데 다음에 또 만들게 된다면 중앙의 합쳐지는 부분은 미리 손바느질하고 나머지를 재봉틀로 해야겠어요.
꽃잎을 풍성해 보이라고 살짝 크기를 키웠더니 역시나 꽉 차네요. 하하. 이대로도 나쁘지는 않고 크기를 좀 줄여도 좋겠지요.
조리개 부분은 사진에 나온 정도가 최대한으로 조인 거예요. 더는 안 조여집니다.
꽃잎이 더해지다 보니 두께가 생겨서 보통의 조리개 파우치처럼 딱 여며지지는 않아요.
그리고 역시나 두께 때문에 모양이 예쁘게 나오도록 초반에 손으로 모양 잡아서 길을 들여야 합니다.
린넨이라 두께가 더 있기도 해서 다음 번에는 그냥 면 퀼트 원단으로 만들어볼까 생각 중이에요. 그래도 여전히 구조상 완전히 여며지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되지만요. ^^
하여간 저 조리개 부분 두께 때문에 완성 단계에서 뜯어내고 다시 만드는 삽질을 하고 이래저래 손이 많이 갔지만 그래도 모양이 예뻐서 또 만들게 될 것 같아요.
휴지 케이스로도 쓰고 좀 더 작게 만들어서 미니 손가방으로 써도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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