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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5 다이어리 퀼팅 커버를 만들었어요.소소한 바느질/소품 2023. 4. 16. 15:38
처음 구입했던 A5 사이즈 다이어리 노트의 커버를 만들었어요.
이전에 만든 다이어리 커버와 사이즈만 다르고 같은 방식이에요. 이전 커버 포스팅은 '여기'입니다.
A5는 A4의 절반 사이즈이므로 펼치면 고스란히 복사용지 한 장 크기가 나온다는 걸 생각했어야 했는데 트래블러스 노트(줄여서 트노)와 비교해서 폭이 3센티 더 넓은 정도의 차이라서 만만하게 생각하고 - 펼치면 6센티 차이인 걸 또 생각 못함 - 구입했다가 실물 크기에 화들짝하고 결국 더 작은 노트를 샀었더랬죠.
지금은 배경지를 좀 쟁여놓으니 A5도 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지만 물론 바로 다꾸를 하겠다는 건 아닙니다.
어쨌든 그렇게 상자에 보관만 되어 있던 A5 노트에게 커버를 만들어주었어요.
기본 모양 제작은 재봉틀로 작업하고 창구멍과 누빔, 장식 등은 손바느질 작업입니다.
근래 제가 가장 애정하는 프리뮬러 골드 린넨을 겉감으로 사용했습니다.
겉감의 바탕색에 맞춰 끈과 라벨, 참을 골랐어요. 물론 안감도요.
이번에는 크기에 여유를 두어 전체를 둘러서 상침을 했더니 여밈끈의 스티치 장식과 잘 어울립니다.

앞서 포스팅에 소개했던 휴대용 사이즈에 가까운 노트 커버와 함께 찍었습니다.
둘 다 노트 두 권씩을 넣은 상태인데 크기 차이가 확연합니다.

안쪽 모습이에요. 날개와 끈에 한 권씩 두 권의 노트를 끼운 모습입니다.

커버를 펼친 전체 모습입니다. 겉감 쪽이에요. 크기가 커서 누빔에 이틀이 걸렸어요.
세로 마름모 수를 정해두고 정마름모보다 길쪽한 마름모 퀼팅을 좋아하다 보니 누빔의 양이 확 늘었습니다.

안감은 검정 바탕에 클래식한 패턴이 들어간 면 원단으로 골랐어요. 이 원단 역시 좋아하는 것입니다.
날개도 윗면이 겉감이어야 바깥에서 보았을 때 좀 더 예뻐 보여서 이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어요.
커버가 크다 보니 카메라 거리가 멀어 통퀼팅을 한 바느질 선이 사진에서는 잘 안 보입니다.

여밈끈은 스티치가 들어간 15미리 스웨이드 테이프를 사용하고 검정 가죽 라벨과 검정 시계 토끼 참을 달았어요.
라벨의 글자는 원래 색이 들어가지 않아 거의 안 보이는데 일부러 금색 볼펜으로 안을 채웠습니다.
여밈용 끈이 지나가기 편하게 라벨 중앙이 살짝 뜨도록 달았어요.
퀼팅은 60수 3합 무지개사, 마감과 장식 달기는 30수 3합 무지개사를 사용했어요.

요즘 유행하는 다꾸는 두께감이 상당해서 나중에는 노트가 엄청난 두께가 되곤 하더라고요.
그래서 가지고 있는 다른 미니 수첩과 다이어리용 노트를 다 모아서 넣어봤습니다.
여밈을 넉넉하게 제작해서 이렇게 해도 커버가 잘 닫혀요.

넣은 수첩과 노트들의 모습입니다. 지난 번 노트 커버를 통째로 넣고 노트 두 권과 미니 수첩 6권까지 넣었어요.
미니 수첩 중에서 5권은 국립박물관에서 구입한 것으로 일반적인 노트나 수첩보다 얇긴 합니다.

마지막으로 두 개의 커버 여밈 부분 근접 사진입니다.
초기 제작이라 라벨이며 참이며 달았는데 다음 번 제작부터는 다 생략하고 여밈끈만 달 생각이에요.

사용재료는 네스홈의 프리뮬러 골드 린넨, 마커스의 아메리칸 고딕 면 원단, 3온스 비접착 퀼팅솜, 15미리 스티치 장식 스웨이드 테이프, 검정 가죽 라벨 그리고 검정 시계 토끼 참입니다.
지금 미니 수첩 사이즈와 이전 노트 사이즈의 커버를 만들려고 솜과 원단을 재단해 둔 상태입니다.
겉감과 안감을 통으로 하는 퀼팅 때문에 손가락이 아파서 조금 쉬고 천천히 작업에 들어갈 거예요.
손가락 관절도 그렇고 나이가 들면서 눈도 약해져서 쉬엄쉬엄 쉬어가면서 작업을 해야 해요.
어떤 포스팅이 먼저일지 모르지만 어쨌든 커버 제작 포스팅은 또 올리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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