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노트 퀼팅 커버를 만들었어요.

줄곧 다꾸용 노트 커버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면서 미루다가 이제는 미룰 수가 없어서 만들었습니다.

바로 이어서 다음 포스팅이 또 다꾸템 하울이거든요.

하울 포스팅만 연속은 곤란하기 때문에 그제 저녁에 다꾸템 주문하고 어제 부랴부랴 커버를 작업해 오늘 촬영했습니다.

그나마 커버 촬영이 끝난 후에 택배가 도착해서 양심이 덜 찔리는군요.  아하하.

사이즈는 속지에 맞춰서 제작했는데 기본 모양은 재봉틀 작업을 하고 창구멍과 누빔 그 외 작업은 손바느질입니다.

 

처음에는 앞장에 라벨 그림이 있는 커트지를 사용하려고  했는데 접으면 라벨이 가려져서 다른 컷으로 바꾸었습니다.

원단은 코튼빌의 이즈니크 타일 미니 커트지 중 한 컷을 사용했어요.

금속 장식이 있는 라벨을 달아 장식 겸 여밈에 더 단단함을 주었습니다.  사진은 속지 한 권을 넣은 상태입니다.

속지는 아래처럼 오른쪽 띠에 뒷장을 끼운 후 왼쪽 날개에 앞장을 끼우면 됩니다.

속지를 두 권 사용할 때에는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앞뒷장을 하나씩 끼우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가죽 커버는 고무줄 등으로 고정하는데 이 커버는 두 권까지는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두 권을 넣고 여민 모습이에요.  한 권과 비교하면 크게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네 권을 넣은 모습입니다.  확연히 차이가 보이죠.

빈티지 다이어리 꾸미기를 하다 보면 속지가 엄청나게 두꺼워지는 경우가 많아서 넉넉한 사이즈로 만들었어요.

네 권 넣은 옆모습입니다.  중간의 두 권은 따로 고정되어 있지 않은데 고무줄 등을 활용할 수 있어요.

다이어리 커버만의 사진입니다.

펼치면 이렇게 한 장의 모습이에요.  린넨 테이프를 넉넉하게 재단했더니 좀 길긴 합니다.

퀼팅은 커버 전체의 크기에 맞춰 긴 마름모 모양이 되도록 크기와 모양을 잡았습니다.

커트지라서 원래 속지 크기에 맞춰 계산했던 것보다 약간 작은 것을 이떻게든 맞춰서 만들었어요.

덕분에 원래는 전체 테두리 상침을 하려고 했는데 그 여유가 나오지 않아 여밈 부분만 상침을 했어요.

안쪽 모습입니다.  안감도 겉감과 같은 코튼빌의 면 원단으로 색도 맞춰서 천일야화 네이비로 골랐어요.

날개를 겉감으로 함께 만들고 싶어서 이리저리 계산해서 최대한으로 뺀 결과물입니다.

중간의 띠는 처음 패턴 계산할 때 없었는데 다른 동영상을 보다가 가지고 있는 다른 비닐 커버에도 적용되어 있다는 게 생각나 부랴부랴 추가했어요.

겉감와 안감을 통으로 퀼팅해서 안쪽에서도 누빔한 모양이 보입니다.

날개와 띠를 피해서 왼손으로 벌리고 밀면서 누볐는데 재봉틀로는 할 수 없는 작업이에요.

마지막으로 여밈 부분 근접 사진입니다.  퀼팅은 60수 3합 무지개사를, 라벨과 참은 30수 3합 무지개사를 사용했어요.

여밈 띠는 다양한 색이 있는 10미리 린넨 테이프를 사용하고 그 끝을 접어서 바느질로 고정한 후 작은 열쇠 모양 참을 달았습니다.  금속으로 된 참이 있어야 끝이 단단해서 끼우로 찔러넣기 좋거든요.

참을 꺼낸 김에 라벨도 몇 가지 꺼내서 여기저리 대어 보다 여밈에 함께 활용하면 좋겠다 싶어 이 위치에 달았어요.

빈티지 다꾸용 커버이므로 라벨도 빈티지한 금속 장식이 달린 것으로 골랐습니다.

사용재료는 코튼빌의 이즈니크 타일 린넨 미니 커트지 중 한 컷과 천일야화 네이비 면 원단, 금속 장식 가죽 라벨, 열쇠 모양 미니 참 그리고 10미리 린넨 테이프입니다.

 

A5 사이즈 속지의 커버도 만들어야 하는데 겉감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어요.

어차피 지금 사이즈의 커버도 하나 더 만들까 싶기도 하고 미니 수첩 사이즈 커버도 필요해서 이런 저런 원단을 다 꺼내놓고 패턴 크기와 속지 사이즈를 비교해 제작하게 될 듯해요.

커버는 사실 급한 게 아니기도 해서 작업이 계속 미뤄지고 있는데 이번 커버는 하울을 또 한 것에 대한 돈만 쓰는 게 아닌 나름의 뭔가 하고 있긴 하다,는 스스로에 대한 변명용이라 어제 정말 부지런히 만들었어요.

오늘 택배가 올 게 아니었다면 아마도 이틀은 작업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사실 마무리 다림질은 오늘 아침에 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