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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의 파우치 No. 1 - 화장품 파우치를 만들었어요.소소한 바느질/소품 2013. 4. 15. 20:00
제목에 있는 까마귀의 파우치는 앞으로 만들 예정인 다른 파우치 소품을 생각해서 붙인 이름입니다.
지난 번 서문시장에 가서 이전부터 줄곧 실물이 보고 싶었던 DTP린넨 원단을 샀는데 그 중 '다이아몬드' 커트지를 사용한 파우치에요.
원단 가득 큼직한 다이아몬드와 기타 보석류가 깔려 있는데 반짝반짝하는 느낌이라 그야말로 딱 제 취향!!
까마귀가 반짝거리는 물건을 좋아해서 둥지에 많이 모아놓는다고 하죠. 그래서 이런 쪽 취향을 까마귀 취향이라고도 부르고요.
촬영할 때는 밝게 찍는다고 찍었는데 날이 흐려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진이 밝지 않네요.
파우치의 앞모습입니다.
윗면의 저 붉은색 다이아몬드를 중심으로 원단을 재단했어요.
파우치 크기는 20Cm X 16Cm X 7Cm입니다.
다이아몬드 확대컷입니다.
색상이 꽤 선면하고 예뻐서 원단 사서는 오오, 예뻐...하며 줄곧 넋을 놓았어요. 하하.
윗면과 앞면 모두 큼직한 보석류의 둘레만 퀼팅을 해줬습니다.
옆모습이에요. 뒤쪽엔 양쪽 모두 지퍼 사용이 편하도록 10mm 린넨 테이프를 달았습니다. 옆면 끝쪽에도 큼직한 다이아몬드가 있는데 재단할 때 무척이나 고심하면서 어디서 자르면 좋을까 골랐답니다.
뒷면입니다. 바닥과 뒷면은 단추과 같은 린넨 원단을 사용했어요.
바닥면입니다. 따로 바닥을 안에 깔지 않고 바닥 안쪽에 바로 하드타입 가방 바닥을 넣어서(겉감-솜-가방바닥-안감) 안에 물건을 많이 넣어도 바닥을 잘 잡으면 들고 다녀도 접히거나 하지 않아요.
다림질을 하지 않아도 바닥은 언제나 반듯합니다.
물론 이렇게 만드느라 좀 더 힘들고 좀 더 손이 가긴 했어요.
안에 화장품을 넣은 모습입니다. 높이가 7센티인데 그보다 조금 높은 것을 넣어도 괜찮아요.
원래 색조화장품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데 다른 목적으로 하나씩 모으던 아이쉐도우가 어느 덧 콜렉팅이 되기 시작하더니 급증해 버렸어요.
어차피 한 달에 한 번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지라 눈으로 각종 색을 즐기는 게 주된 용도입니다.
안에 넣은 것을 빼낸 모습입니다. 안감은 분홍색 장미 무늬 30수 면 원단인데 초반에 산 것과 요즘 새로 나온 원단은 탕이 달라서인지 색감이 달라졌더라고요. 분홍색과 민트색이 전보다 진해졌는데 진해진 분홍색이 마음에 들어서 더 사왔습니다. 여기 사용한 게 새로 나온 더 진해진 원단이에요.
윗면과 앞면은 큰 보석에 퀼팅을 해줬어요. 안감까지 통으로 퀼팅을 해서 이런 식으로 안감 쪽에서도 퀼팅이 보입니다.
지퍼의 끝부분을 이렇게 가려주었어요. 지퍼는 손바느질 두 번해서 달았습니다.
윗면 모서리엔 25mm 싸개단추를 달았어요. 이건 지퍼가 이 모서리 쪽을 지날 때 잡는 용도입니다. 이런 모서리에선 그 근처를 잡아줘야 지퍼가 잘 돌아가거든요.
지퍼 슬라이더는 두 개를 끼워서 어느 쪽으로도 열 수 있도록 했어요.
보통 이런 파우치는 지퍼 위아래 부분에 바이어스를 대는데 그렇게 해야 지퍼를 깔끔하게 달 수 있기 때문이에요.
저는 바이어스 만들기 귀찮다는 이유와 안 그래도 손이 많이 가는데 바이어스 다는 데 손을 더 대기 귀찮다는, 귀차니즘으로 생략했습니다.
그리고 원단의 저 보석 무늬를 더 가리기 싫었다는 게 사실은 좀 더 큰 이유입니다. 참 까마귀스러운 이유죠. 하하.
사용재료는 서문시장에서 구입한 라온 텍스타일의 DTP린넨 '다이아몬드'와 하늘색 작은 꽃무늬 린넨, 4온스 접착솜, 30수 장미 무늬 면 원단 그리고 패션스타트에서 구입한 빨간색 롤 지퍼와 하드 타입 가방 바닥입니다.
재봉틀 사용한 건 초반 안감과 겉감 연결하는 것 뿐이었고 퀼팅을 포함해 죄다 손바느질인, 시간이 꽤 걸린 파우치입니다.
거기다 크기도 크고요.
안감끼리 연결은 감침질로, 겉감끼리 연결은 공그르기를 하고 지퍼도 모두 두 번씩 손바느질로 고정했어요.
싸개단추는 전체 모양이 덜 예뻐 보이게 하지만 오로지 지퍼 쓰기 편하기 위해서 단 겁니다. 편한 게 최고에요.
까마귀의 파우치는 다른 모양으로 앞으로도 더 만들 생각이에요. 다이아몬드 원단을 사용하면 그게 까마귀의 파우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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