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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 맞주름 바네 파우치를 만들었어요.소소한 바느질/소품 2013. 2. 16. 17:25
언젠가는 파우치를 만들어야지 생각하고 바네를 사두었는데 이제서야 만들었습니다.
맞주름 파우치는 네스홈에서 초미공님이 만든 걸 보고 저런 것도 괜찮네 싶어서 기억해둔 거예요.
패치를 하기로 하고 도안을 그린 후에 다른 바네 파우치 사진을 좀 보려고 검색을 하니 제작법과 패턴이 있는 초미공님 블로그가 딱 뜨더라고요.
상세 사이즈는 저와 다르지만 많은 참고가 되었어요. ^^
메인이 되는 원단은 이전에 L사이즈 쉘케이스를 만들 때 사용한 옥스포드 린넨입니다.
패치는 메인 원단과 색감을 맞춰 분홍색과 보라색 중심으로 골라봤어요. 중앙은 진하게, 양옆은 밝게 그리고 옆면이 되는 그 옆은 또 진하게.
바네 통로는 패치의 중앙에 사용한 원단을 사용해 통일감을 주고요.
결과적으로 분홍과 보라색 중심이라 좀 소녀 같은 느낌입니다. ^^
중심이 되는 그림을 골라서 재단을 할까 하다가 일부러 그런 거 없이 재단을 했는데 그게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이미 아래쪽의 패치가 대칭 느낌을 주니까요.
그리고 바닥은 사각으로 각을 잘 만들었는데 위쪽이 애매하게 구겨져서 이렇게 저렇게 만지다가 저렇게 옆면을 접어주면 각이 살길래 아예 스티치로 고정했어요.
그리고 바닥면입니다. 어떤 식으로 이었는지 짐작이 되실 듯.
원단끼리 이은 후에 단단하도록 상침까지 했어요.
바닥면이 넓습니다. 12cm*8cm입니다.
옆면을 잡아준 스티치입니다. 겉만이 아니라 안쪽을 함께 다 꼬매서 움직이지 않게 했어요. 원단에 맞춰 와인색 실을 사용했습니다.
나름 저는 이렇게 접어준 게 신의 한수!라며 자화자찬 중입니다. 하하하.
바네가 낯선 분들이 있을 텐데 이렇게 쉘케이스처럼 양쪽을 누르면 열리는 여닫이에요. 통로에 넣는 바네는 곡면이 있는 얇은 일자 철판에 고정 나사 부속이 붙어 있습니다. 제가 사용한 건 12cm 바네입니다.
손잡이를 달 수 있게 고리가 달린 바네도 있는데 제가 산 건 고리가 없는 거라서 10mm 린넨 테이프를 달았어요. 그리고 거기에 미니 가죽 핸들을 달았습니다.
카메라 원근 때문에 손이 실제보다 훨씬 크게 찍혔어요.
L사이즈 쉘케이스를 설연휴 첫날 어머니 드렸는데 바로 그 날 새언니가 보자마자 답싹 들고 '어머니 고맙습니다.'하고는 가져가서.......
샤첼 스타일 크로스백은 어머니 주문에 따라 재료비랑 다 받고 만들어 드린 거라서 제 입장으로는 어머니 설선물을 다른 사람 준 상황이 되어 버렸어요. 저 감사 인사는 어머니가 받고요. 하하........
그래서 결국 어머니 선물로 만들게 된 게 이 바네 파우치입니다.
모양과 사이즈는 예전부터 죽 생각을 하던 게 있었고 도안 그리고 완성까지 하루 걸렸습니다.
목요일에 어머니께 바네를 보여드렸는데 다음 날인 금요일에 만든 거예요.
사용 재료는 겉감은 옥스포드 린넨이, 패치용으로 린넨 4종이 사용되었습니다.
2온스 접착솜을 붙여서 힘이 있고 약간의 쿠션감도 있습니다. .........덕분에 맞주름 부분 재봉이 힘들었지만요.
안감은 30수 면 원단 녹색 잔꽃무늬입니다.
가죽 손잡이는 패션스타트 제품이고 10mm 린넨 레이스와 12센티 바네는 네스홈에서 구입하였습니다.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안에 패션스타트에서 구입한 소프트 가방 바닥도 사이즈 맞춰 잘라서 넣었습니다. 안감 사진에 살짝 보여요.
추가로 저 맞주름........하려면 솜은 안 넣는 게 좋아요. 으하하. 다음 번에 또 만들게 된다면 그냥 심지를 넣어야겠습니다.
맞주름 부분을 보자면 주름 하나에 3겹이 되는데 결과적으로 재봉을 할 때는 겉감 원단 3겹, 솜 3겹, 통로 원단 2겹, 안감 원단 3겹이 됩니다.
덧붙여서 상침을 했잖아요? 저 상침 부분에는 접혀 들어간 부분이 또 더해집니다. 겉감 원단 3겹과 안감 원단 3겹이 말이죠. 으하하...........
혹시나 손바느질로 만드실 분은 맞주름을 하지 않거나 솜을 넣지 마세요, 절대로!! ^^;;
안감이 녹색이어서 좀 생뚱맞아 보일 수도 있는데 바탕지 색이 많이 드러나는 밝은 원단은 솜을 대어줘도 안감의 색에 영향을 조금 받아요.
비슷한 색감의 안감을 대었는데 이상하게 칙칙해 보일 때도 있고 전혀 다른 색이나 보색을 대었는데 색감이 살아나는 경우도 있고 그렇습니다. 안감의 겉과 안 양쪽 모두 대어보면 좋아요.
저도 저 잔꽃무늬가 베이지색, 붉은색, 녹색 세 가지가 있어 먼저 비슷한 계통인 베이지색을 대봤는데 색이 칙칙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제일 화사하게 겉감의 색감이 잘 사는 걸로 고른 게 녹색이었어요.
나름 안감 고르기 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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