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가지 손잡이 방식 퀼팅 텀블러 커버입니다.소소한 바느질/용품 2022. 10. 21. 16:40
맥심 디카페인 커피를 구입하면서 사은품으로 온 텀블러의 커버를 제작했어요.
용량도 넉넉한 400ml로 '레트로 밀크 텀블러'라는 이름이고 모양이 옛날 양철 우유통을 닮았더라고요.
검정색 무광 제품이라 역시 커버가 있어야 표면이 잘 유지될 듯해서 배송 온 날 바로 크기와 모양을 디자인하고 원단 고르고 재단을 했어요. 파츠와 손잡이 제작은 재봉틀이고 퀼팅과 연결, 고리와 스냅단추는 모두 손바느질입니다.
집에서 주로 사용하는 텀블러는 입구가 넓어 세척이 편한 빅마우스 텀블러이고 이건 외출 시에 사용할 생각으로 커버의 모양을 고심했습니다.
이동 시에 들고 다니기에 편하고 마실 때 손을 끼우기도 편하기 위해 손잡이를 상황 따라 모양을 바꿀 수 있게 했어요.
영어로 하자면 투 웨이 핸들(2-way handle) 퀼팅 텀블러 커버입니다.
겉감은 프리뮬러 골드 린넨을 사용했습니다.
몸체엔 손잡이 고정을 위한 고리를 위아래 두 쌍 양쪽으로 달고 손잡이는 스냅 단추를 양끝에 두 쌍 달았어요.
손에 들고 마실 때 손을 끼울 수 있게 손잡이를 고정한 모습이에요. 바닥을 가로질러 고정합니다.
들고 다닐 때의 손잡이 모습입니다. 손이나 손목에 걸 수 있는 길이입니다.
상세 사진입니다.
바닥과 고정 고리의 모습이에요. 고리는 15미리 면 테이프를 반으로 접어 감침질해서 모양을 잡고 박음질로 달았어요.
몸체는 바닥과 옆면 두 파츠를 재봉틀로 제작하고 상침한 후 손바느질로 퀼팅과 연결 작업을 했어요.
퀼팅은 60수 3합 무지개사를 사용하고 겉감은 검정색 실로 공그르기해서 연결했습니다.
안감은 이전 텀블러와 동일하게 모카포트 원단의 패치 패턴을 사용했어요.
통 퀼팅이라 안감 쪽에서도 퀼팅을 볼 수 있어요. 안감쪽 파츠 연결은 아이보리색 실을 사용해 감침질했습니다.
마실 때의 손잡이 고정은 위쪽에 끼워 고정한 후 바닥 쪽 고리 두 개를 통과해 다른 쪽에 고정하는 방식이에요.
처음에는 안쪽에 스냅 단추를 달아 안쪽으로 접어 고정하는 방식으로 했는데 힘을 받는 방향의 문제로 단추가 쉽게 풀려서 다 뜯어내고 반대쪽으로 다시 단추를 달았어요.
바닥을 가로지르는 손잡이의 모습입니다. 두꺼우면 기우뚱거릴 수 있어서 얇으면서 힘이 있도록 상침을 5번 했어요.
아래의 고리도 양쪽 다 있어야 손잡이가 흔들리지 않고 바닥을 제대로 받칠 수 있어요.
제대로 세운 텀블러 모습을 찍은 세로 사진입니다.
마실 때 기준의 손잡이 모습이에요.
이동 시의 손잡이 모습입니다.
사용재료는 네스홈의 프리뮬라 골드 린넨, 천싸요의 모카포트 면 원단, 코튼빌의 15미리 면 테이프, 3온스 비접착 퀼팅솜, 4온스 접착 퀼팅솜 그리고 5미리 스냅 단추입니다.
바닥 퀼팅솜은 자투리 솜에서 찾아 사용하다 보니 4온스 접착솜을 사용하게 되었어요.
손잡이는 애용하는 완성 시 3겹이 되는 스타일이에요. 얇지만 상침을 해주면 매우 튼튼해집니다.
손잡이를 처음에는 한쪽은 아예 바느질로 고정하고 모양에 따른 위치에 스냅 단추를 다는 것을 생각했는데 그렇게 하면 어느 한 방식은 손잡이 안쪽이 겉으로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손잡이는 따로 뗄 수 있게 하고 고리를 다는 방식으로 바꾸었어요.
손잡이의 겉과 안 구별이 없는 테이프 등을 이용한다면 한쪽 바닥 고정용 고리와 스냅 단추만으로 두 가지 손잡이를 구현할 수 있을 거예요. 단, 두꺼우면 바닥이 기우뚱거릴 수 있어 두께를 잘 조정해야 합니다.
어쨌든 이 투웨이 손잡이 방식은 제가 고안한 아이디어입니다.
'소소한 바느질 > 용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3단 주름 치마를 또 만들었어요. (0) 2025.05.03 죽심향꽂이 커버를 더 만들었어요. (0) 2023.03.16 죽심향 홀더 커버를 더 만들었어요. (1) 2022.09.22 날개 지퍼 퀼팅 북백을 만들었어요. (0) 2022.07.09 5toC 젠더용 주머니가 달린 케이블 타이 (0) 2022.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