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비 바구니를 리폼했어요.소소한 바느질/용품 2013. 4. 10. 17:49
부모님집에 들어오는 선물 중에 상자가 튼튼하고 좋으면 종종 빈 상자를 가져다가 사용합니다.
주로 재봉 관련 재료들을 담아두는데 금속 부자재 상자, 지퍼 상자, 테이프 상자 등등으로 나눠 담아요.
갈비 선물이 들어온 적이 있는데 그걸 담았던 바구니가 크고 넓어서 여러 모로 사용하기 좋겠기에 가져와 줄곧 과자 봉지를 담아두는 용으로 사용했어요.
그러다가 바느질 거리를 담는 용도로 사용하려고 깔개를 만들었습니다.
바구니 크기를 보고 가지고 있는 원단들을 죽 살피다 이전에 네스홈 복불복 스크래치 이벤트로 샀던 원단의 한 컷을 사용하기로 했어요.
베란다에 이불 빨래를 널어놔서 거실이 어둡길래 침실에서 찍었는데 여전히 사진이 어둡습니다. 장소 바꾼 보람이 없어요. 하하.
일단은 원단만 올려봤습니다. 보통 바느질거리를 서재 바닥이나 책상에 올려두었는데 이제 바구니가 마련되었으니 여기에 모아서 두면 옮기거나 찾는 데 훨씬 편해질 거예요.
바구니 전체 모습입니다. 크기가 제법 커서 가장 넓은 쪽 기준으로 48X35 Cm 정도입니다. 양쪽에 면 웨이빙으로 손잡이도 달았어요.
테두리를 뒷면 원단을 두 번 접어서 재봉틀로 박은 후에 나머지는 모두 손바느질했어요.
그림이 큼직하게 들어가 있는데 그림 가장자리에 퀼팅을 했어요.
스푼과 나이프 쪽 그리고 중앙 접시의 일부에 한 퀼팅을 볼 수 있는 사진입니다.
3온스 비접착 퀼팅솜을 넣었고 뒷면은 20수 면 트윌 흰색 원단을 사용했습니다. 전체 퀼팅을 해서 뒷면에도 이렇게 퀼팅한 표가 나요.
뒷지를 처음에는 얇은 린넨 원단을 사용하려고 했는데 바구니 표면이 거칠거칠해서 두꺼운 원단으로 변경했어요. 덕분에 퀼팅이 더 힘들었는데 도중에 엄지용 임시 골무를 만들어서 사용하니 손가락이 덜 아파서 예상보다 빨리 끝냈습니다.
손잡이는 25mm 면 웨이빙입니다. 끝부분을 두 번 접어서 와인색 실로 고정하고 바구니에 달 때도 손바느질로 와인색 실로 고정했어요.
세탁하려면 손잡이 고정 부분의 바느질을 뜯어내야 합니다. 똑딱 단추를 달까 생각도 했는데 그럼 옮길 때 단추가 열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자주 세탁할 것도 아니고 일단은 이렇게 사용해 보려고요.
퀼팅한 전체 모습입니다.
접시에 3군데, 스푼 등에 1번씩 그리고 테두리에 2군데 퀼팅했어요.
사용재료는 네스홈 복불복 스크래치 이벤트로 구입한 원단 중 어느 특별한 소풍날 일러스트 커트지(단종) 커트 중 하나와 25mm 면 웨이빙, 패션스타트에서 구입한 3온스 비접착 퀼팅솜 그리고 서문시장에서 구입한 20수 면 트윌 흰색 원단입니다.
안감까지 전체 퀼팅을 할 때의 어려운 점은 두께 때문에 힘이 더 들어가고 그만큼 바늘귀에 눌리는 엄지가 아프다는 겁니다.
검지나 중지는 쇠골무를 사용하니까 어느 정도 커버가 되는데 엄지에 골무를 끼우면 바늘이 안 잡히거든요.
그래서 바늘을 잡을 수 있으면서 바늘귀로 눌리는 엄지를 보호할 방법을 생각하다가 천으로 골무를 만들었어요. 어쩌다 생긴 뼈다귀 무늬 면 기모 원단을 네 겹으로 해서 손가락 사이즈 맞춰 작은 똑딱이를 달아주니 유연성이 있어서 움직임에 지장도 없고 도톰해서 바늘귀로 눌리는 부분도 보호가 되더라고요.
시력적인 면이나 힘이 드는 건 여전한 문제지만 엄지가 덜 아픈 것만도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
'소소한 바느질 > 용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오리 테두리 커피 글라인더 덮개를 만들었어요. (0) 2013.09.05 문구 트레이를 만들었어요. (0) 2013.07.01 원래 사이즈의 샤첼 스타일 크로스백 (0) 2013.04.04 크로스백에 넣을 백인백 (0) 2013.03.21 방석과 대형방석을 만들었어요. (0) 2013.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