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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석과 대형방석을 만들었어요.소소한 바느질/용품 2013. 3. 12. 16:17
방석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안의 속통은 샀고요. ^^
사방 50센티 짜리 일반 크기의 방석 두 개와 사방 110센티가 되는 대형방석(대방석) 하나를 만들었어요.
대방석은 몇 년 전부터 사거나 혹은 만들어야지 생각만 하고 속통을 구하기도 힘들고 크기도 엄청난지라 계속 미루었습니다. 그러다 구름솜과 방울솜을 사려고 서문시장을 뒤지고 다니다가 속통을 파는 가게를 발견한 후에 좀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게 되었어요.
우선은 정말 대방석을 만들 것인가, 그냥 일반 방석 몇 개만 만드는 게 어떨까 고민을 했는데 저 혼자 TV를 보면서 거실에서 뒹굴 때는 역시 대방석이 딱 좋겠더라고요.
그래서 대방석 하나와 일반 방석 2개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대방석을 향한 욕구는 이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 사용할 원단도 전에 미리 사두기도 했었고.......하하.......
어쨌든 실물로 보면 매우 큼직한 대방석과 방석 두 개의 사진입니다.
대방석에 사용한 원단은 이전에 어머니 만들어 드린 샤첼 스타일 크로스백에 사용한 캔버스 원단이에요. 원래 이렇게 대방석을 만들 생각으로 구매한 원단인데 무늬와 두께감이 마음에 들어서 다음 번에 제 크로스백도 이걸로 만들 생각이에요.
그리고 일반 방석 두 개입니다. 녹색의 부엉이 무늬 옥스포드 원단을 사용했습니다.
방석 다른 쪽은 이렇게 꽃무늬 패치 옥스포드 원단 두 가지를 사용했어요. 양쪽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지퍼는 옆면에 달았고요.
이 꽃무늬 패치 원단을 인터넷 샵에서 먼저 보고 저거 예쁜데 어디 쓸 데를 모르겠어.......라면서 고민만 했더랍니다.
그리고 서문시장에 가서 실제 두 가지 색을 모두 보고 어디에든 쓰겠지, 그냥 사자!하면서 둘 다 샀어요. 그리고 이렇게 방석으로 바로 사용을 했어요. 볼 때마다 예뻐요. ^^
원래 방석은 이 녹색 부엉이 무늬 옥스포드로만 만들 생각이었어요. 앞뒷면 모두요. 그런데 위의 패치 원단을 사용하면서 이 원단이 여유롭게 남게 되었습니다. 무늬도 귀엽고 옥스포드라 톡톡하니까 앞으로 가방이나 작은 파우치 같은 거로 활용할 생각이에요.
부엉이가 복을 불러오는 동물이라지요? 이 방석이 좋을 일을 불러주면 좋겠어요. ^^
무늬가 너무 크지도 그렇다고 너무 작지도 않아서 방석이나 쿠션으로 딱 좋아요.
옆면의 지퍼는 진분홍색으로 달았어요. 패치 원단에 사용된 분홍색과 잘 어울립니다.
대방석의 반대편은 어느 원단을 사용할까 고심하다 20수 광목 원단을 사용했어요.
처음에 대방석 만드는 걸 생각할 때는 흰색과 검은색으로 앞뒷면을 할 생각을 했었는데 흰색은 때가 잘 타고 검은색은 너무 튀는 것 같아서 비슷한 색감에 두께감이 있는 광목으로 결정했어요.
흰색 긴 쿠션이 있는데 이걸 침실에 두고 저 혼자 사용할 때는 1년을 굴려도 별로 때가 안 타던데 거실에 두고 다른 쿠션과 함께 사용하니까 때 타는 게 보이더라고요. 아무래도 저는 실내복으로만 뒹굴지만 놀러오는 친구들은 외출복이라서 바깥의 먼지가 묻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흰색 원단은 방석에 안 쓰기로 했어요.
대방석은 흰색 지퍼를 달았어요. 이 역시 옆면에 달아서 앞뒷면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했어요. 지퍼는 벽쪽으로 향할 거라서 겉으로 보일 일이 없으니까 어느 색을 사용하든 상관이 없어요. 그래도 광목색 지퍼가 없으니까 흰색이 제일 가까운 색이긴 해요.
대방석과 방석을 둔 거실 모습입니다. 커다란 등쿠션이 두 개가 있는데 대방석을 까니까 쿠션에 기대어지는 부분도 달라져서 조합을 바꿀지도 모르겠어요.
다림질을 하지 않았더니 원단을 접었던 자국이 아직 고스란히 남아 있어요.
방석을 사용하면서, 그리고 빨면 저 자국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겠죠. ^^
파이핑 같은 장식을 하기는 귀찮아서 모서리를 조금 둥글린 거 외에도 위에 상침을 해서 방석 모양이 뚜렷해 보이도록 했어요.
선세탁은 안 하고 만들었는데 여유가 있으니 나중에 세탁하면서 조금 수축해도 별 문제 없이 사용가능할 거예요.
사용 재료에서 원단은 네스홈에서 구입한 꽃무늬 캔버스 원단과 서문시장에서 구입한 20수 광목, 부엉이 무늬, 꽃무늬 패치 옥스포드입니다.
롤지퍼는 진분홍색은 패션스타트에서 구입했고 흰색과 슬라이더는 실토리닷컴에서 구입했어요.
구입처가 다양한 건 그저 오래 전부터 부자재며 원단을 슬금슬금 하나씩 쟁여 버릇해서 그래요. 당장 쓸 것만 사는 게 절약도 되고 공간 효율성도 좋다는 걸 아는데 언젠가는 저거 사용을 하겠다 싶은 부자재를 보면 일단 사서 쟁여두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그렇게 쟁여두면 계획에 없던 부자재가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기도 하고 뭐든 만들 생각을 했을 때 사러 나가거나 주문해야 하는 귀찮음이 없어서 바로 작업에 들어갈 수 있고요.
둘 다 서로 장단점이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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