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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병워머라고 부르면 될까요?소소한 바느질/용품 2013. 2. 27. 17:22
저는 물을 하루 2리터 정도 마시는지라 평소에 책상 위에 물병을 두고 컵에 따라서 마십니다.
이전에는 1리터 짜리 유리물병을 사용했는데 어느 날 어머니와 장 보러 갔다가 커피에 사은품으로 끼어 있는 물병을 발견했어요.
사은품치고는 상당히 좋아서 유리물병을 치우고 이 1.3리터 짜리인 스텐레스 물병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유리든 스텐레스 제품이든 물병에 물을 부으면 빨리 식어요. 여름에는 좋지만 따뜻한 물이 좋은 겨울인 요즘은 아쉽습니다.
그래서 아주 조금이라도 더 보온을 유지하라고 물병을 감싸는 워머를 만들었어요.
색상은 물병이니까 파란색 계열로 정했습니다. 마시는 물은 보리차라 갈색을 띠지만요. 하하.
여밈은 두 군데에 고무줄 스트링을 달고 14mm 싸개단추에 걸게 했습니다. 아래쪽까지 세 군데 달까 했다가 두 군데로 결정했어요.
파란 계열 린넨을 꺼내 죽 늘어놓고 비슷한 색감별로 두 가지로 나눈 후에 셋은 위에 큼직한 패치로, 셋은 아래쪽에 작은 패치로 사용해습니다. 도트 무늬 아래에는 도트가 없게, 또한 꽃무늬 아래에도 꽃무늬가 없게 배치했어요.
그냥 보면 두 가지 원단 모두 하늘색으로 보이지만 이렇게 가까이 두고 비교하면 위는 하늘색이고 아래는 거기에 약간의 민트색이 섞여 있어요. 총 6가지 린넨이 사용되었습니다.
패치 부분 클로즈업입니다. 연결 부위마다 모두 상침을 해서 튼튼하게 만들었어요.
안감은 민트색 장미 무늬 면 원단을 사용했습니다. 연회색 원단과 이 원단 두 가지를 고민하다가 이걸로 결정했어요.
물병에 감싼 다른 사진들입니다. 물병 둘레를 재고 여분 1센치를 주었는데 솜을 넣어서 그런가 거의 딱 맞아요. 저 단추는 일부러 맞춘 건 아니고 재단하면서 조각이 나온 원단으로 만들었는데 어쩌다 보니 같은 원단에 달리게 되었습니다.
이 마린 스트라이프가 잘 어울립니다. 보통 마린 스트라이프 원단은 이것보다 붉은색과 파란색으로 된 원단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렇게 파란색 중심 물건을 만들 때에는 이 쪽이 좋군요.
사용 재료는 파란색 계열 린넨 원단 6가지, 30수 장미 무늬 민트색 면 원단, 4온스 접착솜, 베이지색 고무 스트링, 14mm 싸개단추입니다.
보온으로도 좋고 뜨거운 물을 담았을 때 물병을 잡기 수월한 것도 있고 단순히 감촉이 좋다는 점도 있어서 아마 사계절 계속 사용할 생각이에요. 물컵에도 이런 식으로 워머 만들어서 씌워줄까 생각도 하는데 물컵은 손잡이가 중간에 있어서 여밈 부분이 걸리적거릴 듯해서 보류입니다.
퀼팅을 해줄까도 생각하고 있는데 어떤 문양이 좋을지 아직 결정을 못했어요.
하게 된다면 오늘 도착한 색실이 있는데 이걸 사용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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