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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첼 스타일 크로스백소소한 바느질/용품 2013. 2. 8. 19:30
작년부터 어머니 만들어 드린다고 약속하고는 설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만들었습니다.
네스홈에서 패턴을 판매하는 샤첼 스타일 크로스백이에요. 21센티X15센티로 사이즈를 줄이고 이것 저것 더 추가해서 만들었습니다.
이 가방은 패턴부터 재료까지 네스홈 것이 많습니다.
겉감의 몸통은 수채화 플라워 캔버스 면원단이고 덮개는 린넨 옥스포드 니트 크로쉐 패턴입니다. 안감은 붉은색 장미 무늬 면 30수 원단이고요. 솜은 4온스 접착솜을 사용했습니다.
다림질하고 여밈 달고 하다보니 해가 기울어서 앞에 올린 사진들보다 좀 어둡고 푸르게 찍혔습니다.
우선 제일 잘 나온 정면샷!
세워놓은 모습입니다. 포장에서 꺼낸 지 얼마 안 되어서 가죽 크로스 핸들이 아직은 뻣뻣해요.
뒷면입니다. 원래의 패턴에는 없는 전면 뒷주머니를 달았습니다. 20센티 ykk금장 지퍼를 사용했어요.
지퍼를 열면 이렇게 뒷면 전체를 주머니로 사용할 수 있어요.
그리고 역시나 패턴에는 없는 입구 지퍼를 달았습니다. 역시나 20센티짜리 ykk 금장지퍼입니다. 이 지퍼 때문에 만들 때 엄청 고생을 했어요. 보통은 끝이 열리거나 길이가 훨씬 긴 지퍼를 사용하는데 저는 짧은 걸 사용했거든요. 저렇게 다 박는 가방을 만들어 보신 분들은 그 고생을 짐작하실지도 모르겠어요.
지퍼를 열면 안쪽에는 요렇게 큼직하고 납작한 속주머니가 있습니다.
덮개 여밈은 자석단추가 달린 사시꼬미입니다.
네모난 쪽은 그냥 박음질로 달았는데 이쪽은 곡선이라 박음질을 하면 정말 안 예뻐서 홈질 두 번 오가는 방식을 사용했어요.
패턴과 제작 설명서에서 D링을 달 때 가방 끝에 달라고 했는데 전 그렇게 끝에 달린 건 영 예뻐보이지가 않아서 중간에 면테이프와 린넨 테이프를 사용해 D링을 달았습니다. 15mm 린텐 테이프를 두 겹으로 해서 튼튼하게 하고 20mm 면 테이프로 덮어 옆면에 고정시켰어요.
크로스용 핸들인데 이대로는 좀 짧은 느낌이라 제일 끝까지 풀어서 사용할 것 같아요. 정 안 되면 구멍을 더 뚫을 수도 있고요.
아직 신품이라 뻣뻣한데 오래 사용하면 부드러워지겠죠.
세운 모습을 좀 더 위쪽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테두리 상침을 하고 안 하고가 확연히 달라요. 몸통이 두꺼운 캔버스에 원래는 없던 뒷주머니와 지퍼, 면테이프까지 들어가서 제일 두꺼운 부분은 아예 재봉틀 노루발 아래에 들어가지를 않아서 상침을 안 하려고 했다가 그 부분만 뺴고 했는데 역시 이게 낫더라고요.
만들어 놓으니 꽤 예뻐서 다음에는 줄이지 않은 원래의 사이즈로 제 가방을 하나 만들까 하고 있습니다. 그 때는 입구 지퍼도 다른 거로 바꿔야겠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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