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트 원단으로 워머 두 가지를 만들었어요.소소한 바느질/용품 2012. 11. 2. 16:59
네스홈 매드 먼데이 행사로 저렴하게 나온 소프트 파스텔 니트 원단을 뒤늦게 구입했습니다.
저렴하니까 편하게 넥워머나 만들어 봐야지,라고 구입했는데 실물이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게다가 요즘은 집에 있어도 치마를 입으면 슬슬 발목과 종아리가 서늘하잖아요.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레그워머와 넥워머를.
레그워머는 쫀쫀한 니트직이라면 착 붙는 스타일로 만들 수 있겠지만 이 원단은 성근 니트직이라서 아주 예~전에 유행했던 루즈삭스 스타일로 만들었어요.
다리에 헐렁하게 감기면서 발꿈치까지 덮고 무릎 아래는 고무줄을 넣어 고정시키는 스타일입니다.
저도 뒤늦게 샀기 때문에 최후까지 재고가 남다 얼마전 사라진 인디핑크와 코랄핑크입니다.
그런데 이 둘을 함께 조합하니 꽤 괜찮더라고요.
안팎을 이 두 원단으로 사용하니 색감도 독특하니 좋아요. 양면 모두 사용할 수 있어요.
착용샷입니다.
거울을 사용하지 않고 제 다리를 제가 찍어야 해서 나름 다리 뻗고 고생해서 찍었습니다. 하하.
무릎 꿇고 촬영을 하다 착용샷을 찍을 차례가 되는 바람에 무릎에 생긴 눌린 자국 숨기느라 평소보다 좀 더 올려서 끼운 상태입니다.
그리고 다음은 넥워머에요.
네스홈에서 넥워머 제작방법이 나와 있어 그대로 참조해 제작하였는데 만들면서는 이거 너무 넓은 거 아닌가 생각도 들었거든요.
그런데 완성해서 둘러보고는 오, 이 너비는 탁월한 선택이었어!!를 외쳤습니다.
코랄 핑크는 두 바퀴를 감은 거고 인디핑크는 그냥 길게 놓은 거예요.
목에 두 바퀴 감으면 정말 코 아래부터 어깨까지 다 덮을 수 있고요 길게 두르면 어깨와 양 팔까지 다 덮을 수 있어요.
인디핑크는 어머니 드릴 거고 코랄핑크를 제가 사용하고 있는데 집안에서 컴퓨터할 때 두르면 어깨에서부터 손목까지 서늘한 공기를 막아줘서 정말 좋습니다.
제가 니트류에 반쯤 민감한 피부인데 이 니트는 자극이 별로 없어서 맨피부에 닿아도 괜찮더라고요.
레그워머는 자극 전혀 못 느끼고 넥워머는 피부가 얇은 목 주변만 다른 니트류 때문에 좀 민감해진 상황이라 미약한 자극이 느껴지는 정도에요.
레그 워머는 두 켤레를 만들어 놨는데 이걸 혼자 다 쓸지 누구 가지고 싶다는 친구 있으면 줄지 생각중입니다.
날이 조금 더 추워지면 이제 실내복도 치마와 이별하고 바지를 입어야 하는데 그 때도 바지 안쪽에 입을까 하거든요.
참, 이 원단은 조직이 성글어서 손바느질로 만들기에는 좀 힘들 듯합니다. 저도 창구멍만 손바느질했어요.
그리고 니트 원단의 단점은 재단한 후 끝부분의 올 부스러기가 계속 나온다는 겁니다. 지난 번 월포켓 만들 때 매쉬 원단도 그랬거든요.
이번에도 만드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는데 원단 폭이 넓어 재단할 때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과 부스러기 날리는 게 귀찮은 문제였습니다.
몇 번이나 청소기 돌리고 빗자루로 쓸고 그랬거든요.
'소소한 바느질 > 용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운드 미니 크로스백입니다. (0) 2013.02.08 기모 원단이 생겨 손목보호대와 마우스 커버를 만들었어요. (0) 2012.12.24 손목보호대 커버를 만들었어요. (0) 2012.10.24 프릴이 달린 쇼파 매트를 만들었어요. (0) 2012.10.24 월포켓(벽걸이 주머니) 세트입니다. (0) 2012.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