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꽂이와 향로의 커버를 만들었어요.소소한 바느질/용품 2021. 7. 11. 18:03
매트 작업을 할까하고 꺼내놓은 원단을 보다가 문득 역류향 향로의 커버를 만들기로 했어요.
테두리용으로 사용할 원단이 끝이 여러 가지로 재단되어 있어 자투리가 많이 나오게 되었거든요.
그리고 역류향은 자주 사용하지 않다 보니 먼지가 앉길래 커버가 있으면 좋겠더라고요.
역류향 향로는 홀더라고 부르기엔 끼워서 사용하는 게 아니고 홈에 맞춰서 올려야 하니 마운터라고 부르는 게 더 어울리지 않나? 그럼 큰 건 마운틴 마운터인가?라고 혼자 웃으며 작업을 했더랬습니다.
그렇게 시작은 역류향 향로 커버로 시작했는데 원단이 애매하게 남아서 죽심향 꽂이까지 커버를 만들게 되었어요.
모두 손바느질 100% 작업으로 3일 정도 걸렸어요.
사용 원단은 모두 동일하게 네스홈의 2013 씨지엠 베스트 패치 린넨을 사용했어요.
사진 왼쪽은 커버를 씌운 모습이고 오른쪽은 향로와 꽂이들의 모습입니다.
뒤의 도자기 둘이 역류향용이고 앞의 나무로 된 둘이 죽심향으로 된 인도향용 향꽂이와 박스입니다.
다른 향받침과 꽂이는 가벼워서 간단한 커버를 만들었지만 큰 향로는 크기와 무게가 있어 손잡이를 달았어요.
뒷면 혹은 바닥면을 찍은 사진이에요. 모두 홑겹이어서 통솔, 쌈솔, 접어박기를 총동원해 작업했어요.
조약돌 역류향로는 바닥쪽으로 조리개 끈을 조여서 씌우는 방식인데 마침 그 위치에 구멍이 있어 끈을 넣기 좋아요.
마운틴 향로는 배부분이 나온 형태라서 바닥에 주름을 잡았어요. 손이 엄청 많이 갔습니다.
죽심향용 플레인 홀더는 납작한 형태라 시접이 바깥에 있는 통솔 마감으로 쏙 넣을 수 있는 납작한 주머니 형태로 만들었는데 길이를 길게 해서 입구는 접으면 됩니다. 어느 방향으로든 사용할 수 있어요.
죽심향 박스용은 간단하게 덮개 형식의 직사각으로 만들었어요. 자투리로 만들다 보니 두 줄의 원단을 쌈솔로 이어 주었어요. 테두리는 두 번 접어서 바느질하고요.
마운틴 향로의 입구 부분 근접 사진입니다. 손잡이는 3겹이 되도록 바느질해서 뒤집어 만들었어요.
조리개 끈이 통과하는 통로는 18미리 면 테이프를 달아서 만들었어요.
처음엔 조리개 끈에 나무구슬을 안 달았다가 나중에 연빨강으로 달아줬어요.
모든 게 손바느질이고 다림질을 안 해서 좀 쭈글쭈글해요.
뒷면과 안쪽을 볼 수 있는 사진입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씨라 모아서 후다닥 찍었어요.
역류향 향로의 곡선으로 된 바닥 쪽은 둘 다 홈질로 주름을 잡아가며 접어넣어 바느질을 했어요.
하나는 말아박기이고 다른 하나는 쌈솔인데 주름을 위해 바느질을 한 번씩 더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래도 모양이 더 예쁘게 나오니까요.
죽심향용 향꽂이는 이렇게 겹쳐서 고무밴드로 고정해 보관합니다.
앞에 끼운 향꽂이 커버의 입구 접는 방향은 반대로 안쪽으로 해서 정리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단체사진입니다. 짬짬이 만들었던 원단 스트링으로 멋내기해서 고정해 봤어요.
사용재료는 네스홈의 2013 베스트 씨지엠 패치 린넨과 코튼빌의 18미리 꽃 패턴 면 테이프, 3미리 면끈 그리고 15미리 연빨강 나무 구슬입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에어컨을 돌릴 때 매트 작업을 할 생각으로 꺼내놓은 씨지엠 패치 원단이 끝이 일자로 재단되어 있지 않아서 이걸 어떻게 재단해서 테두리를 만들면 깔끔할까를 고민했는데 이렇게 여러 가지 커버를 만들어 정리를 하니 속이 시원해요.
더불어 향로에 먼지 쌓이는 것을 막을 수도 있고요.
도자기 종류는 물티슈로 닦아주면 되지만 나무 제품은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하거든요.
특히 향박스는 작은 구멍 사이에 먼지가 끼면 닦아내는 것도 어렵거든요.
날이 더워 서둘러 촬영하는 것만 생각했더니 이것보다 먼저 작업한 카누 스틱용 미니 바구니 촬영을 잊었어요.
나중에 다른 바구니 더 만들면 그 때 모아서 같이 찍어야겠어요.
'소소한 바느질 > 용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상용 퀼팅 매트를 만들었어요. (0) 2021.10.29 매트를 만들었어요. (0) 2021.07.28 와이어 머리띠를 만들고 안경줄 리폼을 했어요. + 꽃 사진 (0) 2021.06.03 얇은 보온용 복대를 만들었어요. (0) 2021.05.14 키친타올 풀림방지 끈을 만들었어요. (0) 2021.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