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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보온용 복대를 만들었어요.소소한 바느질/용품 2021. 5. 14. 15:00
겨울엔 옷도 두껍고 무릎담요 등을 이용하여 배를 따뜻하게 유지하는데 요즘은 일교차가 커지며 옷이 얇아지니 당장 배 부위가 서늘해진 게 느껴졌어요.
책상에 앉아 있을 때엔 쿠션이나 미니 베개 등으로 배를 덮었는데 이것도 움직일 때마다 걸리적거리기 때문에 이전부터 복대를 생각했지만 구입을 하려니 마음에 드는 게 잘 없고 만들자니 어떤 게 좋을지 바로 정할 수가 없었어요.
처음엔 퀼팅솜을 넣어 보온성을 살릴 생각이었는데 원단을 꺼내다가 어차피 하절기에 사용하니까 얇아도 괜찮겠다 싶어 모양과 방식을 대폭 수정하면서 얇고 간단한 통짜 복대가 되었어요.
손바느질 100%로 어제 패턴제작부터 시작해 완성 후 바로 착용해서 오늘까지 사용해 봤는데 꽤 만족스럽습니다.
양면을 다 사용할 수 있게 면 기모 원단과 면 슬라브 거즈 원단을 사용했어요.
슬라브가 있는 거즈 원단 쪽입니다.
기모 원단 쪽이에요. 부드럽고 따뜻해서 집에서 사용하는 피부에 닿는 소품에 자주 사용하는 원단입니다.
뒤쪽은 검정색 고무밴드를 사용했어요. 여밈이 없는 통짜라 탈착은 조금 귀찮지만 배기는 곳이 없어 편합니다.
밴드 연결부는 따로 재단해서 연결했어요. 밴드는 직접 몸에 감아보고 압박감이 없고 늘어지지 않는 길이로 했어요.
가운데 아래쪽에는 아랫배를 감싸며 뜨는 걸 방지하기 위해 좁게 다트를 넣었어요. 두꺼워지지 않도록 양쪽 원단 다트 시접은 엇갈리게 접었습니다.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연결부위 시접도 서로 엇갈리게 접어 두꺼워지지 않도록 했어요. 그래서 더욱 배기지 않고 편합니다.
사용재료는 면 기모 원단과 면 슬라브 거즈 원단 그리고 25미리 검정색 고무밴드입니다.
여성 속옷류에서 니퍼라고 불리는 복대가 있는데 그건 보정용이라 편할 수가 없는 옷이에요.
니트로 된 보온용 복대도 있던데 두께감이나 끝말림 혹은 겉옷에 표가 날 수 있는 것 등등 때문에 구입을 미루었어요.
그러다 문득 약간의 보온만 더해주면 되겠구나 싶어서 간단하게 만들어 봤는데 요즘 계절에 딱 맞아요.
고무밴드는 겉옷의 허리 부분에 맞춰주면 되니까 제가 입는 일상복에서는 겉으로 표가 전혀 안 나서 더욱 만족스러워요.
몸에 직접 대어보면서 패턴을 만들고 밴드도 제작하면서 몸에 감아 길이를 정하니 굉장히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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