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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참을 인형으로 만들었어요. + 마스크소소한 바느질/소품 2020. 5. 1. 14:52
모바일 게임에 나오는 배낭참이 너무 귀여워서 이번에 인형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직접적으로 게임 이름을 말하지 않았지만 저를 바느질에서부터 멀어지게 했던 그 게임에 등장하는 뽑기 악세사리 중 하나입니다.
게임 상에서 가방에 달면 캐릭터가 움직일 때마다 달랑달랑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하얗고 몽실한 생김새가 귀여워 처음 나왔을 때부터 가지고는 싶었지만 확률을 봐서 절대 얻을 수 없을 듯하여 포기했거든요.
이번에 다시 나왔길래 가끔씩 구경하다가 문득 인형으로 만들고 싶어져서 이전 서양배 패턴을 응용해 새로 패턴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모두 100% 손바느질입니다.
제일 똘망똘망한 정면 사진을 대문으로 골랐어요. 디테일은 다른 곳이 많지만 적당히 타협하고 귀엽게 만들었어요.
붕대는 몇 년전에 사은품으로 받고 딱히 사용처가 없어 여기저기 구르던 화려하고 반짝반짝한 흰색 장식 테이프를 사용했어요.
태블릿의 게임 화면을 찍은 것입니다. 악세사리의 정식 명칭은 미라 참(배낭)으로 되어 있고 현재 스페셜 상자에 포함되어 있어요.
두 번째로 높은 핑크 등급이라 뽑기 확률이 극악합니다. 포기가 빠른 저는 처음부터 포기했어요. 하하하.
위의 인형과 비교하면 일단 붕대가 전혀 다르고 눈색, 헬멧의 뿔, 얼굴과 손끝의 색 등 디테일 차이가 있어요.
휴대폰으로 화면을 찍어 비교하면서 제작을 했습니다. 크게 보이도록 픽셀까지 보이게 가까이서 찍은 모습이에요.
물방울형의 동그란 몸매와 달랑달랑한 팔다리가 정말 귀여워요. 일명 삼뚝이라고 불리는 3레벨 헬멧과 뒷모습의 큼직한 리본이 포인트입니다.
뒷모습 리본인데....붕대 대신 감은 테이프가 좀 두껍고 화려해서 잘 봐야 리본인 걸 알 수 있어요.
회색 소프트 펠트로 3뚝도 열심히 만들어서 씌워줬어요.
헬멧은 이렇게 탈부착이 됩니다. 민머리도 귀여운 인형입니다. 눈은 6미리 구슬을 사용했어요.
프렌치넛 스티치로 헬멧의 징 부분도 표현했어요.
위에서 본 헬멧입니다. 앞면의 바이저 부분과 뒷부분에 덧대어진 것도 따라서 만들었어요.
안쪽 모습을 볼 수 있는 아래쪽입니다. 바이저 쪽에 나름 신경을 많이 썼어요.
다시 귀여운 전신샷으로.
헬멧을 벗겼다가 다시 씌웠더니 바이저 쪽이 정리가 덜 되었어요.
헬멧을 살짝 올리면 동그란 눈이 드러나서 귀여워집니다.
마지막으로 며칠 전에 만들었지만 굳이 사진은 안 찍었던 여름용 마스크 사진을 꼽사리로 넣었습니다.
안감을 이중 거즈에서 좀 더 시원하고 피부에 덜 붙는 미니 와플 린넨 원단으로 바꾸었어요.
한여름이 오기 전에 종식이 되면 좋겠습니다.
인형의 사용재료는 특별한 것이 없어서 간단하게 씁니다.
20수 워싱 광목 화이트, 방울솜, 6미리 검정 구슬, 회색 1미리 소프트 펠트 그리고 장식 테이프입니다.
게임은 3뚝이 등장해서 게임에 관심 있는 분은 거의 다 아실 듯한데 모바일 배틀그라운드입니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은 출석만 하고 게임은 안 하고 있어요. 요즘은 좀 덜한데 게임을 안 하니 바느질이 늘어나긴 했죠. 하하.
실력은 당연히 없습니다. 노안도 있고 태블릿이 게임이 요구하는 최소사양이기도 해서 그냥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거든요.
인형은 지금 키보드 앞 모니터 받침대의 스피커 앞 한쪽에 얌전히 앉아 있어요. 아주 깜찍하고 귀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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