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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입체 자수를 해봤어요.소소한 바느질/용품 2020. 3. 7. 16:15
우연히 입체 자수 동영상을 보고 흥미가 생겨 잔받침에 작고 소소한 자수를 해봤어요.
입체자수는 책도 산 적이 있어 관심은 있지만 시간과 재료의 양 때문에 눈요기로만 즐겼거든요.
그런데 영상을 보다가 옆에 있는 잔받침을 보니 아주 작은 자수라면 부담이 덜하겠어서 시도를 해봤어요.
개인적으로 손바느질의 최고봉은 입체자수라는 생각을 했어요. 입체자수 일부는 뜨게질의 영역에도 발을 걸치지만요.
꽃잎은 크게 두 가지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레이즈드 리프 스티치(우븐 피콧 스티치)와 캐스트온 스티치입니다.
실은 30수 3합 무지개사를 사용했어요.
10센티짜리 잔받침 4개와 12센티 잔받침 1개에 각각 다른 자수를 놨어요.
꽃 세 송이가 수놓아진 것이 제일 처음 시험삼아 작업했던 것이에요. 실을 어떻게 당겨야 할지 이런 저런 실험의 장이었습니다.
크기 별로 정리해서 찍은 전체샷입니다.
자수만 모아 클로즈업. 위의 셋이 우븐 피콧, 아래 둘은 캐스트온과 더블 캐스트온 스티치입니다. 꽃 중앙은 프렌치넛을 했어요.
각각의 클로즈업입니다.
더블 캐스트온과 캐스트온 스티치를 사용한 둘입니다. 하나는 작은 화분 같은 문양으로, 하나는 애매한 꽃 모양이 되었어요.
더블 캐스트온은 위처럼 끝이 공중에 뜨는 것과 아래처럼 고정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우븐 피콧입니다. 처음 그냥 막 수놓다가 꽃잎 7개짜리를 만들고 그 다음에 6개짜리 마지막으로 8개짜리를 만들었어요.
위의 것은 핀을 1개만 사용해 꽃잎을 만들고 아래는 핀을 3개와 5개씩 사용해 만들었는데 더 여유롭게 배치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에 수놓은 핀 1개짜리 우븐 피콧 변형으로 만든 연꽃입니다. 실기둥 5개짜리입니다.
꽃잎이 총 18장이 들어간, 이중에는 제일 대작인 꽃입니다. 연노란색과 황토색 실을 섞어 수술도 만들어 끼워줬어요.
꽃 전체 클로즈업샷 하나 더.
마지막으로 스티치별로 배치한 전체샷입니다.
12센티 잔받침은 책상 위에 두고 텀블러를 사용할 때 받치고 있어요.
자수는 일종의 로망 같은 거지만 실과 재료를 사기 귀찮다는 이유로 하지 않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책은 이미 몇 권이나 되지만요.
자수실도 좀 가지고 있는데 이것도 자수용이라기보다 퀼팅용으로 구입한 거고요.
거기다 이번에 작업한 실은 자수실도 아니고 재봉용 실이에요.
무지개사라서 꽃잎의 색이 바뀌는 재미도 있고 굵기가 있어서 좀 더 쉽게 크기를 채울 수 있겠다 싶어 고른 거거든요.
어쨌든 조그맣고 소소한 자수를 하기에 딱 좋았어요.
제일 큰 연꽃 자수가 지름 2센티를 약간 넘는 정도입니다. 꽃잎을 납작하게 누르면 3센티 정도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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