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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파 모양 곽티슈 커버를 만들었어요.[사진多]소소한 바느질/용품 2020. 2. 5. 17:29
사진 많습니다.
며칠 전 구독 중이던 채널에서 쇼파 모양의 티슈 케이스 제작 영상이 올라왔어요.
특이한 점은 티슈가 나오는 방향이 위가 아니라 앞면이라 윗면을 활용하기 좋아 보이기도 하고 근래 들어 미니어쳐 하우스 관련 동영상을 즐겨 보고 있었던지라 냉큼 저도 원단을 고르고 패턴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쉬엄쉬엄 하긴 했지만 100% 손바느질 작업이라 완성까지 4일 정도 걸렸어요.
사이즈는 집에 있는 곽티슈 두 가지의 크기를 일일이 재보고 여유 있게 정하고 쇼파의 등받이 모양도 제 취향대로 카우치 형식으로 그렸어요.
티슈 케이스 부분은 영상과 달리 앞아랫면, 앞위 겸 윗면, 뒷면 겸 양옆면으로 총 3장으로 구성을 짰습니다.
원단이 화려한 채송화 린넨이어서 레이스는 작은 미니 트라이앵글 면 토션 레이스를 사용했어요.
쇼파 정면 사진입니다. 레이스가 작은데도 원단과 잘 어울려서 적당히 화려함을 더해줍니다.
퀼팅은 앞위 겸 윗면이 되는 부분에만 하고 다른 면은 안에 실크 심지를 붙여 깔끔하게 처리했어요.
쿠션은 원단 자투리들을 이용해 만들었어요. 양쪽 팔걸이 끝부분 레이스에 내츄럴 색 태슬도 각각 달아주었습니다.
뒷모습이에요. 앞면은 싸개단추를 사용했지만 뒷면은 그냥 바느질했어요.
쇼파 등받이 부분 연결도 뒤쪽에서 공그르기로 달았어요.
10미리 싸개단추를 같은 원단으로 3개 만들어서 모양이 잡히도록 달아줬습니다.
쿠션도 사선으로 레이스를 달아 만들어줬어요.
퀼팅이 잘 보이도록 클로즈업샷입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앞위 겸 윗면이 되는 이 부분만 2.5센티 가량의 정마름모 퀼팅을 했습니다.
겉원단과 관련된 부분은 퀼팅도, 바느질도 모두 붉은색 실을 사용했어요.
티슈가 나오는 부분과 안감과의 연결 부분은 붉은 색 실로 블랭킷 스티치를 했어요.
티슈 출구 끝부분도 역시나 붉은 실로 양쪽에 장식성을 더해 묶기 방식 바느질을 했습니다.
바닥 쪽에는 10미리 고무 밴드를 사용해 티슈통이 잘 고정되도록 했어요.
위의 사진에서 잘 보이지 않던 아래쪽 안감과의 연결 부위에 해준 블랭킷 스티치가 보입니다.
이 아랫단 부분은 홈질로 연결을 한 후 상침을 겸해 블랭킷 스티치를 한 거고 티슈 입구 부분은 블랭킷 스티치로 겉안감을 연결한 거예요.
티슈통을 꺼낸 안쪽 모습이에요. 안감은 레이스에 맞춰서 백아이보리에 가까운 워싱 광목 면 원단을 사용했어요.
안감 역시 겉감과 동일하게 재단해서 3장을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자투리 원단으로 만든 쿠션의 클로즈업 사진입니다. 사선으로 단 레이스는 끝만 고정되어 있어서 다른 면으로 넘길 수도 있어요.
쿠션의 다른 쪽 모습입니다. 꽃이 가득해서 예뻐요.
책장에 자리 잡고 있던 오래된 미니 고릴라 인형을 꺼내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쿠션을 활용해 편하게 자리 잡고 앉은 모습이에요.
카메라를 바라보는 샷도 하나. 티슈를 안에 넣어 완전히 쇼파처럼 보이게 했어요.
쿠션 3개를 전부 활용해 편하게 반 누운 고릴라군입니다.
이렇게 한쪽으로 반쯤 누운 자세 연출이 가능하도록 좌우 비대칭인 카우치 모양으로 등받이를 만들었어요.
마지막으로 쇼파 정면샷입니다.
파이핑을 사용할까 고민하다가 레이스를 활용했는데 화려한 원단과 엄청 잘 어울리는 결과물이 나왔어요.
태슬은 흰색을 대어보니 원단과 레이스와 비교해 태슬 혼자 밝아서 광목색으로 달았어요.
마지막으로 쿠션 없이 쇼파만 찍은 모습입니다. 왼쪽에 연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어요.
사용재료는 네스홈의 채송화 린넨, 워싱 화이트 광목 면 원단, 3온스 비접착 퀼팅솜, 10미리 삼각 토션 레이스 백아이보리, 10미리 싸개단추 그리고 광목색 면 태슬입니다.
100% 손바느질 작업이라 등받이 레이스에 손이 좀 더 고생을 하긴 했어요. 파이핑을 사용하면 더욱 고생스러울지도 모르겠구요.
그래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책상에 앉아서 작업할 수 있다는 게 손바느질의 장점이라 겨울엔 더 좋은 듯해요.
작업 중에도 계속 다른 원단으로 다음 티슈 커버를 만들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제 커피를 끼워주는(...하하) 텀블러를 구입해서 텀블러 커버를 먼저 작업하고 있어요.
어제 낮에 티슈 커버 완성하고 밤에는 텀블러 커버에 사용할 원단과 재료 재단을 하고 오늘 촬영을 한 후 텀블러 커버 파트 다림질과 재봉을 하고 포스팅을 쓰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퀼팅과 연결 작업이 모두 손바느질이라 언제 완성할지는 모르겠지만 조만간 또 포스팅을 쓸게요.
역시 게임을 그만 두니 작업물이 나오는군요. 하하.
여전히 재봉틀은 상태가 나빠서 아주 조금씩만 사용하고 대부분 손바느질을 하고 있지만요.
이전 다리미가 열이 너무 높게 올라가서 낮게 설정해도 실크 심지가 녹아버려 새 다리미를 샀는데 이건 또 온도가 낮아서 면 온도로 설정해도 초자고 선이 한참 눌러야 지워지더라고요. 그래도 원단 타버리는 것보다는 천천히 다림질하는 게 낫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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