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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향을 구매했어요.소소한 일상/소소한 취미 2019. 2. 26. 17:28
어느 날 문득 향 생각이 나서 검색을 하다가 특이한 향을 발견했어요.
부르는 이름은 여러 가지인데 그 중 많이 쓰이는 이름은 '역류향'인 듯합니다.
일반적으로 연기는 위로 올라가는데 반대로 이 향은 아래로 내려가게 때문에 붙은 이름이에요.
전용 향꽂이나 향로에 올리면 물처럼 아래로 흘러내리는 모양을 볼 수 있어요.
대문 사진은 향 상자와 향에 불을 붙인 초기의 모습을 담은 것입니다.
향과 향꽂이입니다.
뿔향은 항아리처럼 가운데가 볼록한 모양이고 안쪽에 뚫려 있어 거기로 연기가 아래로 내려가는 구조입니다.
향의 개수는 세어보지 않았는데 50개 가량이 들었다고 합니다. (+ 나중에 세어보니 56개가 들었어요.)
금박으로 글자를 넣은 하얀 종이 상자가 고급스러워 보여요.
오주노단의 백단향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향통을 처음 열었을 때에도 백단 특유의 향은 느껴지지 않았어요.
뒷면의 모습입니다.
향꽂이의 근접샷입니다. 상품 설명에서는 검정색으로 보였는데 밝은 곳에서 보니 갈색이 섞여 있어요.
다른 방향에서의 모습이에요. 조약돌 모양으로 생긴 향꽂이입니다.
대문 사진보다 조금 더 후의 모습입니다. 슬슬 연기가 아래에 고이기 시작했어요.
제일 아래에 가득 고인 모습입니다. 연기가 마치 물이 흐르듯 흘러내리는 것이 보여요.
아랫칸을 넘어 바닥까지 연기가 내려앉은 모습입니다.
향이 거의 다 탄 후에는 연기도 사라지고 양이 이렇게 줄어듭니다.
그러나 연기가 안 나도 향 안에는 꽤 오랫동안 불씨가 남아 있으므로 함부로 손으로 만지면 안 됩니다.
다 태운 후에 향꽂이를 치우니 연기가 가라앉았던 자리에 뭔가 흔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손으로 만져보니 끈적하길래 휴지로 닦아보니 누런 향진이 묻어나더라고요. 향꽂이에도 향진이 꽤 묻어 있고요.
연기가 가라앉는 이유가 연기 자체에 향진이 섞여 무게가 생기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향진이 모두 가라앉은 후에 연기는 날아가는 거고요.
백단향이라고 하지만 백단의 향은 거의 안 느껴지고 그냥 탄내에 가까워요.
향진이 많이 가라앉는 걸로 보아 호흡기 가까이에서 피우는 것은 피해야 할 듯합니다.
사람과는 거리를 두고 향을 다 피운 후엔 바로 연기를 날려보낼 수 있는 창가에서 피우는 게 좋겠어요.
이런 용도의 향이 많지는 않지만 몇 가지가 있는데 가격대가 몇 가지가 있더라고요.
고가 제품으로는 36개에 3만원 내외의 침향과 50개 가량에 1만원 내외의 단향이나 침향이 있고 그 아래로 더 저렴한 것도 있어요.
제가 구입한 건 9천원짜리인데 훨씬 저렴한 향의 구입후기도 향보다 탄내가 주로 난다는 거로 보아 큰 차이가 없을지도 모르겠어요.
다음에 더 구입한다면 저가 제품을 구입해서 비교를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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