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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절기용 빅 클러치백 작업 중이에요.소소한 바느질/용품 2015. 8. 13. 17:14
노르딕 빅 클러치백은 색상도 진하고 솜도 도톰해서 요즘 계절엔 좀 덥게 느껴져서 하절기용으로 다른 백을 만들고 있어요.
네스홈의 소녀의 낭만 여행 중 한 컷과 진노랑의 양귀비꽃 린넨 원단을 앞뒤로 해서 더 길게, 거의 에코백 사이즈로 만들고 있어요.
폴딩형으로 사용할 생각으로 길게 컷을 다 살려서 재단했거든요.
겉감만 정한 상태로 재단하고 접착솜 붙이고 퀼팅하기까지 이틀이 걸렸습니다.
오른쪽 소녀의 낭만 여행 컷은 퀼팅한 게 좀 보이는데 양귀비 쪽은 거의 안 보이는군요.
퀼팅이 좀 더 보이게 기울여서 찍어봤습니다.
뒷면을 보면 이렇게 좀 더 잘 보입니다.
솜이 얇은 데다 크기가 크다 보니 뒤집으면서 솜이 많이 밀렸어요. 그래도 두께가 두꺼운 솜이 아니어서 그냥 재봉해도 별로 상관은 없어요.
저 건물 그림이 소녀의 낭만여행 커트지 중 제일 유명한 컷이 아닐까 합니다.
커트지 전체를 8컷으로 나누어서 위를 접어서 사용하는 폴딩 클러치로 괜찮을 컷 몇 가지 중 하나를 고른 게 이거였어요.
2온스의 얇은 솜을 사용하고 시원해 보이도록 퀼팅은 넓직하게 했습니다.
위의 컷만 위에서 본 거예요.
이번 달 재입고 이벤트로 구입한 양귀비 패턴 린넨입니다. 역시나 패턴이 진해서 기울여도 퀼팅이 잘 안 보여요.
양쪽 모두 똑같은 마름모 퀼팅이에요.
위에서 본 샷입니다.
클로즈업이에요.
둘 다 십자수 실을 사용해서 퀼팅했는데 소녀의 낭만여행은 아이보리색 실을, 양귀비 패턴은 주황색 실을 사용했어요. 그라데이션사와 단색 중에서 고민을 하다가 그냥 단색으로 골랐습니다.
소녀의 낭만 여행을 먼저 퀼팅한 후 양귀비 패턴 쪽을 퀼팅하다가 보니 왼손 손톱에 바늘 자국이 잔뜩 난 걸 보고 크기가 안 맞아 안 쓰던 컵처럼 생긴 고깔골무를 꺼냈습니다.
크기 안 맞는 건 안에 기모 원단을 잘라 바느질해서 둘레에 맞게 넣는 것으로 해결. 그 뒤는 골무에 익숙해지기 위한 이런 저런 각도와 방법과 동작을 계속 바꾸는 시간이었어요.
그 덕에 양귀비 쪽은 퀼팅이 좀 균일하지 못하지만 어차피 잘 안 보이니까 괜찮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고깔골무 사용법을 설명하던 어느 프로 작가분과 유사한 방법으로 사용법이 가능해졌어요.
처음엔 그렇게 하려고 해도 안 되더니 이런 저런 방식을 계속 바꾸며 손에 조금 익숙해지니 되더라고요.
겉감 퀼팅을 마치고 안감도 대략적으로 골라놓았는데 아직 지퍼를 고르지 않아서 그걸 정하면 안감도 좀 변경이 생길지도 모르겠어요.
안감은 한 가지로만 하지 않고 여러 가지를 섞어 사용할 생각인데 일단 모다 원단과 네스홈 원단을 후보로 골라두었답니다.
딱히 앞뒤 구분은 안 해도 되는 클러치백을 생각하고 있어서 봄부터 가을까지 잘 어울리는 백이 될 듯해요.
처음엔 이것도 육각 바네를 넣을 생각이었는데 하절기용 가벼운 클러치,라는 용도에서 바네는 그 자체의 무게가 있어 지퍼로 변경했어요.
4온스 솜이 아닌 2온스 솜을 사용한 것도 가볍고 부드러운 클러치를 위해서고요.
지퍼와 안감 결정하고 재단하고 주머니 달고 등등 앞으로 할 일이 한참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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