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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만든 것과 만드는 것들소소한 바느질/용품 2015. 4. 27. 16:39
특별히 따로 포스팅하기는 애매한, 그래도 만든 것 두 가지와 요즘 작업 중인 것을 찍었어요.
대문 사진은 작업 중인 패브릭 카네이션입니다. 리본과 핀을 달아주면 완성인데 리본 고르기에서 중단되었어요.
아래에 이 카네이션 사진이 잔뜩 있는데 거기에 페이퍼 도일리를 두르고 빵끈으로 묶은 상태입니다. 잘 보면 살짝 금색 빵끈이 보여요.
만든 것 중의 하나인 타이벡 옷 주머니입니다.
15mm 하얀색 면 테이프를 넣은 조리개 파우치 형태입니다. 크기는 40 X 55센티 가량으로 상당히 커요.
선물하려고 구입한 생활한복인데 상자가 없어서 보관하기 좋게 타이벡으로 주머니를 만들었어요.
조리개 끈 클로즈업입니다. 타이벡이 흰색이라 파이핑 끈보다 하얀색 면끈이 낫겠다 싶어서 15미리 면 테이프를 사용했어요.
그리고 서재의 책상 의자 팔걸이 커버입니다. 의자가 10년이 넘어서 팔걸이 표면의 플라스틱이 부스러지길래 커버를 만들었어요.
팔걸이가 딱딱한 게 아니고 쿠션감이 있는 거라서 오래 되니 표면의 탄성이 떨어져서 그런지 갈라져 부스러지더라고요.
이전에 패션스타트에서 사은품으로 온 니트직 원단을 사용했습니다. 아래쪽에 끈을 넣을 통로를 만들고 파이핑 끈을 넣어 당겨주면 원단이 신축성이 있어서 잘 씌워져요. 전에 마우스 손목보호대 커버도 같은 원단으로 만든 적이 있어요.
주름은 살살 만져주면 없어지는데 있어도 사용에는 전혀 상관이 없어서 별로 신경 안 씁니다.
사진은 한쪽만 찍었는데 다른 쪽 팔걸이에도 똑같이 만들어서 씌워놨어요.
그리고 앞서 지름 포스팅을 했는데 그 때 쉘케이스를 주문하고서 이전에 사이즈별로 하나씩만 만들었던 게 생각나 아예 세트로 만들자 싶어 통금박 원단을 메인으로 작업 중인 쉘케이스들입니다. 겉을 통금박 원단으로 했으므로 안감도 금박으로 가기로 하고 각각 원단을 골랐어요. 바닥면은 무지 린넨을 사용했어요.
현재 겉과 안 모두 pp판에 솜과 원단을 씌워놓았고 소 사이즈는 레이스 장식을 붙이고 겉과 안을 붙인 상태입니다. 중과 대는 장식할 레이스를 고르는 중이에요.
그리고 대문을 장식한 패브릭 카네이션입니다.
아직 도일리 페이퍼로 모아서 고정하기 전이에요. 총 6송이를 만들었습니다.
꽃받침에 꽃대에 잎사귀까지 모두 손바느질로 만들고 꼬매고 이었습니다.
여섯 송이를 따로 놓은 거예요. 3가지 원단을 사용해 각 2송이씩입니다. 각각 65, 80, 110센티 가량의 길이가 들어갔어요. 꽃을 좀 풍성하게 하려면 상당한 길이가 필요합니다. 꽃술도 3가지 색상이고요.
꽃받침을 만들기로 했을 때부터 일이 커지는구나 싶었지요......각오하고 시작했는데 정말 손이 많이 가긴 합니다.
꽃받침을 원통 형태로 만들어 꽃에 공그르기로 고정하고 방울솜을 넣고 아래를 오무려 꽃대에 또 공그르기로 고정해 줍니다.
잎사귀는 처음에 큼직하고 넓은 모양을 생각했는데 카네이션 자료 사진을 보니 길고 좁은 잎사귀라 그 모양을 따라 길게 만들어 하나씩 공그르기로 달아줬어요.
꽃대는 아래와 같은 패브릭 스트링으로 만듭니다. 이것도 물론 제가 직접 손바느질해서 만들었어요. 대량 작업은 대체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한데 저는 한 번에 4, 50센티 정도 길이씩만 만들었습니다.
원단을 바느질하고 뒤집어 좁고 긴 리본을 만들어 준 후 그 안쪽에 5미리 파이핑 끈을 넣었어요. 이것도 모두 가늘고 긴 뒤집개가 있어야 가능한 작업입니다.
꽃대로 사용할 때는 아래쪽 끝 원단과 끈을 안으로 밀어넣어주고 공그르기로 마무리해 줍니다. 그리고 힘을 주기 위해 안에 철사를 넣어요.
그렇게 끝없는 홈질과 공그르기의 연속을 통해 만들어진 패브릭 카네이션입니다.
세 송이가 한 세트입니다.
재료 설명은 본문에 있는 것 외에 별다른 게 없어 생략합니다.
다음 번 완성 포스팅은 패브릭 카네이션이 될지 쉘케이스가 될지 모르겠어요.
카네이션은 이번 주 안에 완성하면 되고 쉘케이스는 갑자기 마음이 동해서 시작한 거라 둘 다 시간 여유가 있거든요.
한 번 부지런하게 작업을 했더니 그 뒤로도 뭔가를 손에 잡고 있는 시간이 늘었어요.
이런 기간이 오래 가면 좋겠지만 조만간 또 게을러질 게 분명해요. 하하.
그러고 보니 이번 포스팅에서 완성품 둘은 100% 재봉틀 작업인데 작업 중인 것들은 둘 다 100% 손바느질 작업이에요.
전에 지인이 쉘케이스를 재봉틀로 만드는 걸 봤다고 했는데 판에 원단을 씌우기 위한 둘레 바느질을 재봉틀로 한다는 얘기였어요. 근데 그렇게 하면 꼼꼼하게 모양내기가 좀 어려울 듯해서 저는 그냥 손바느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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