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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생두 자루로 만든 롤 바구니입니다.소소한 바느질/용품 2015. 4. 18. 15:20
이전에 코튼빌에서 커피 생두 자루를 구입했는데 세탁보다 먼지가 감당이 안 되어서 곱게 접어 구석에 두었던 적이 있습니다.
문득 큼직한 바구니를 만들어 보자 싶어서 꺼내어 세탁기에 헹굼 탈수로 한 번 더 세탁해서 말렸는데 역시나 먼지가......
어쨌든 곱게 다시 접어둔 것 중 하나를 꺼내 한 번 더 먼지를 털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온갖 롤들을 담았어요. 긴 것, 짧은 것, 원단, 부직포, 국기봉까지.
30수 워싱 광목을 안감으로 사용하고 양쪽에 30미리 웨이빙으로 짧게 손잡이를 달았어요.
자루 자체가 65 X 100 센티 정도의 엄청난 크기라 바구니의 깊이도 무척 깊습니다.
옆에서 보면 바닥면을 만들기 위해 삼각접기를 해서 접어 올린 것이 보여요. 저렇게 접어도 여전히 깊어요.
바닥에 삼각으로 박아주고 접어 올려 바느질을 한 게 아니라 실로 두 땀을 떠서 묶었어요. 워낙 자루의 올이 굵어서 실 끝의 매듭으로는 고정이 안 되기 때문에 끝끼리 묶어줘야 하더라고요.
자루의 질감을 보시라고 조금 더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거칠고 먼지가 많은 황마로 만든 자루라서 이동이 필요한 것보다 한 자리에 두고 사용하는 용도에 맞아요. 그러고도 가끔 청소기를 돌려줘야 할 듯하고요.
사용재료는 코튼빌에서 구입한 커피자루와 30수 워싱 광목 그리고 30mm 면 웨이빙입니다.
처음엔 잘라서 만들 생각을 했었는데 검색해서 본 어느 포스팅에서 올이 LTE급으로 풀린다는 말에 포기하고 자루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어요.
그러다 보니 크기가 어마어마하지만 담는 것도 어차피 큼직한 것들이라 일단 괜찮은 듯합니다.
원단 롤 중에는 반롤도 있고 전롤도 있어서 깊이가 있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사진은 거실의 한쪽 구석에 세우고 찍었는데 원단은 밝은 곳에 오래 두면 색바램이 생기기 때문에 서재의 다른 곳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그나저나 남은 자루는 어떻게 할지 걱정이에요. 이번처럼 큰 바구니는 그다지 쓸 일이 없으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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