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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연말 선물용 짧은 넥워머입니다.소소한 바느질/용품 2014. 12. 10. 19:02
보통 크리스마스 이브나 연말에 제 집에서 친구들 모임을 가지는데 올해는 이런저런 일이 겹쳐 일찍 모임을 가질 예정이에요.
처음엔 간단한 모임을 잡았는데 인원이 늘어서 아예 연말 모임 대신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작업이 빠른 걸로 고르다 보니 넥워머를 고르고 빙빙 두르는 게 아닌 그냥 목에 쑥 끼우기만 하는 짧은 모양으로 정했어요.
가지고 있는 3가지 색의 니트 원단을 꺼내 길이를 이것저것 고민하고 접어보고 둘러보며 결정했습니다.
폭의 1/3씩 사용해서 색상별로 3개씩, 총 9개인데 각 색별로 하나씩은 제가 가지고 나머지 6개가 선물용이에요.
돌돌 말아서 큰 나무 그릇에 담아봤습니다.
뫼비우스식으로 꼬아서 넥워머를 앞면에 꼬임이 있게 혹은 없게도 가능하고 오른쪽처럼 접힌 모양도 가능해요.
하나씩 클로즈업입니다.
기본형이에요. 뒤를 정리하고 사용하면 이렇게 앞쪽에 살짝 꼬임이 보이도록 쓸 수도 있고요.
또 꼬이는 부분을 뒤로 하면 앞면은 꼬임이 없이 사용할 수도 있어요. 어두울 때 찍어서 그런지 실물보다 색이 훨씬 더 진하게 나왔어요.
판판하게 펴면 이런 식으로 대각선 꼬임이 보이고요.
넥워머를 만드는 방법에서 원통형으로 길게 재봉한 후 안쪽으로 반을 끌어다가 맞대고 창구멍 남겨 박는 것이 제일 간단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꼬임을 줄 때는 반을 끌어왔을 때 그걸 180도 돌려서 이어주면 됩니다. 그러면 이런 식으로 위와 아래로 3면씩 이어지게 보입니다.
아래 사진은 일부러 접어서 이어진 부위 두 군데가 다 보이도록 한 거고 서로 반대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둘이 한 번에 보이지는 않아요.
마지막으로 그릇에 담긴 넥워머 클로즈업샷입니다.
뒤에 좀더 예쁘게 담아서 찍은 게 있는데 사진이 어두워서 편집에서 제외했어요.
겨울이고 날이 흐린 데다 햇빛이 안 들다 보니 사진을 밝게 찍는 게 힘들어요. 그래도 이 사진이 제 모니터로 보기엔 실제 색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사용재료는 네스홈에서 구입한 소프트 파스텔 니트 원단 화이트 아이보리, 인디핑크 그리고 코랄핑크입니다.
니트 원단으로 만드는 넥워머는 재단하고 재봉틀로 직선 박기와 가장자리 올풀림 방지를 위한 지그재그 박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창구멍 손바느질만 하면 완성인데 어지간하면 안 만드는 이유가 니트 원단은 재단부위에서 나오는 부스러기를 계속 치워야 하기 때문이에요.
재단을 해도 올이 줄줄 풀리는 건 아닌데 재단한 부근의 잘린 실이 다 떨어져야지 더는 부스러기가 안 나오거든요.
그래서 한 색상 재단을 하고 한 번 털고 나서 바닥을 쓸고 다른 색상 재단을 하고 또 쓸고를 반복합니다.
재봉틀 작업을 하면서도 계속 부스러기는 떨어지기 때문에 중간중간 재봉틀 톱니에 끼는 실도 빼고 주변도 쓸어야 하고.......완성할 때까지 빗질을 수시로 해야 해요.
그나마 완성 후에는 부스러기가 별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것이 원단이 있어도 지난 번에 한 번 만들고는 넥워머를 또 만들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뒤처리가 엄청 귀찮아서요. 하하.
이번엔 아예 각오를 하고 재단하고 완성까지 하루 저녁에 다 끝냈어요. 물론 창구멍 막기용 손바느질은 밤에 따로 했지만요.
샵에서는 원단 폭이 140센티라고 되어 있지만 니트 원단이라 늘어나기 때문에 실제로 조금 늘여놓고 재니 170센티 가량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길이를 1/3씩으로 잡았습니다. 더 길어도 목에 밀착되지 않아서 덜 따뜻하기 때문에 좀 작게 만들었어요.
니트라서 신축성이 있으니까 늘리면서 넣으면 어지간하면 들어가지 않을까 합니다. 일단 저는 잘 들어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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