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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원단으로 연필깍지를 만들었습니다.소소한 바느질/용품 2014. 10. 30. 16:02
종이원단, 페이퍼 패브릭 또는 크라프트 페이퍼(Craft Paper)라고 불리는데 식물 셀룰로오스로 제작되어 물에 젖어도 풀어지지 않는 원단이 있어요.
올풀림이 없기 때문에 시접 마감을 하지 않아도 되고 원단처럼, 가죽처럼 그렇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에 강해서 라벨로도 사용하고 종이실패로도 사용합니다. 물에 젖으면 더 부드러워진다고 하는데 저는 물에 담가 보지는 않았어요.
문득 연필깍지를 만들어볼까 싶어 여기저기 검색을 해보다가 가죽으로 만든 연필깍지를 보고 저런 식으로 크라프트 페이퍼를 사용해서 만들어도 괜찮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저런 형태로 시험작을 몇 가지 만들었는데 결과적으로 모양도 마음에 들고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은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연필깍지도 몽당 연필을 연장하기 위한 것과 앞에 끼우는 것 두 가지가 있던데 저는 후자의 목적입니다.
이런 식으로 연필심 쪽에 끼워서 심이 부러지거나 주변에 묻는 걸 방지하는 거예요. 연필을 쓸 때는 뒤에 꽂아도 됩니다.
재봉틀을 사용했는데 밑실 쪽이 좀 삐뚤빼뚤한데 이건 장력을 조절해도 별 차이가 없어서 그냥 이렇게 만들었어요.
아마도 바늘 위치를 좌측 끝으로 놓고 재봉을 해서 그런 듯합니다.
연필 전체로 보면 이렇게 됩니다. 아직 새연필이에요.
그리고 시험작들입니다. 이런 모양 저런 모양, 이런 길이 저런 길이을 다 시험해 봤어요.
제일 처음엔 심지어 손바느질로 만들어 봤는데 힘도 들고 시간도 걸리는 것에 비해 예쁘지 않아서 폐기하고 재봉틀로 노선을 바꿨습니다.
곡선형으로 하려다가 재봉틀은 역시 직선이 편하므로 최종안은 오른쪽 아래가 되었어요.
어떤 모양, 어떤 길이가 되어도 입구에서 2.7센티 정도 부근에 주름이 생깁니다. 이 주름 때문에 길이를 늘여봐도 똑같길래 다시 처음의 길이로 되돌아왔어요.
완성형으로 만든 게 12개. 어쩌다 보니 연필 한 다스와 같은 숫자가 되었습니다.
모아서 이리저리 교차해 보니 이런 모양이 나오길래 마음에 들어서 작은 고무줄을 둘렀습니다.
입구 쪽이에요. 교차하면서 생기는 모양이 재밌습니다.
위에서 볼 때. 저는 이렇게 정리된 모양을 좋아해요. 그러나 집청소는 별로 안 한다는 거.........하하.
사용재료는 크라프트 페이퍼 갈색입니다.
종이 원단은 기본 색인 갈색 외에도 아이보리색과 검정색도 있습니다. 그래도 역시 갈색이 제일 종이원단 느낌이 나요.
보통 1/4마 기준으로 판매를 하는데 일반 천 원단과 비교하면 가격이 비싼 편이죠. 합성 가죽 원단과 비슷할 듯합니다.
종이 원단으로 처음 만든 게 이번 연필깍지인데 다음에는 좀 더 큰 소품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자연스럽게 주름이 지는 가방도 예쁠 테고 간단하게 카드집 같은 것도 가능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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