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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심플한 크로스백입니다.소소한 바느질/용품 2014. 9. 26. 14:55
지난 주말에 동생들이 놀러왔는데 이것저것 만든 것을 보여주다가 가방을 두 개 주문받았어요.
그 중 하나는 제가 사용하려고 만든 터키 타일 스타일 조리개 에코백과 같은 것이라서 당일에 작업해서 주었고 다른 하나인 크로스백은 이전에 만든 적이 없던 것이라 따로 작업했습니다.
에코백은 제 것과 같은 모양, 같은 패턴이라 따로 사진 촬영은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어제 저녁에 완성한 크로스백은 오늘 촬영했습니다. 날이 흐려서 어둡게 찍히겠구나 하고 촬영을 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니 해가 나서 더 밝아졌더라고요. 그래서 몇몇 컷을 더 찍어서 함께 편집했습니다.
주문할 때 고른 원단이 모두 광목색의 내츄럴한 바탕의 원단이어서 전체적으로 색이 얌전합니다.
가방의 크기는 가로 세로 30 X 40 센티입니다.
면 캔버스 원단으로 몸통을 하고 큼직한 앞주머니는 린넨 옥스포드 원단이에요. 모두 두께감이 있는 원단이라 힘이 있고 톡톡합니다.
뒤쪽이에요. 그다지 튀지 않는 은은한 꽃무늬라 이 쪽을 앞으로 해서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앞주머니를 크게 찍어봤어요. 앞주머니는 30 X 30 센티로 충분히 넉넉한 크기입니다.
주머니가 크면 입구가 늘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가운데 엔틱골드색 뚜껑가시도트 단추를 달았습니다.
이 원단이 녹색과 보라색 두 가지가 있던데 저는 보라색만 구입했습니다.
디테일샷이에요.
가방끈은 30미리 면 웨이빙을 사용했고 입구 쪽에 상침 3번을 한 것 외에도 웨이빙 위에 상침을 더했습니다. 가방이 깊어서 크로스백이지만 웨이빙 길이는 120센티가 약간 안됩니다. 일반 짧은 크로스백과 같은 길이로 하면 너무 길게 늘어지는 모양이 되거든요.
앞주머니는 몸통과 같은 광목 원단을 안감으로 넣고 입구가 늘어지는 것을 방지할 겸 도트단추를 지탱하기 위해 입구 쪽 시접을 넉넉히 두어 상침을 두 번했어요.
재봉실을 같은 광목색으로 했더니 상침한 것이 사진에 잘 안 보입니다.
안주머니도 두 겹으로 꽤 크게 넣었습니다. 20 X 15센티 정도인데 한 쪽엔 스마트폰이 들어갈 정도의 크기입니다.
안주머니는 이 정도 위치에 달려있어요. 가방을 메고 손을 넣으면 주머니를 편하게 쓸 수 있는 위치입니다.
가방이 조금 깊은 편이라 손이 가방 바닥까지 바로 닿지는 않아요.
가방 앞모습을 다시 찍어봤어요. 첫 사진은 가능한 가로가 긴 사진을 고르고 있는데 이 가방은 세로로 긴 모양이라서 따로 찍었어요.
두 원단의 조직감이 보이는 클로즈업입니다.
앞주머니 원단인 린넨 옥스포드 원단도 올이 잘 풀리지만 몸통인 면 캔버스는 그보다 더하기 때문에 재단하고 바로 바로 작업하는 게 좋아요.
안감을 넣었지만 몸통의 좌우와 아래 연결부분은 지그재그 박기로 올풀림 방지를 해두었어요.
햇빛이 날 때 찍은 사진입니다.
밝은 곳과 그늘진 곳을 함께 볼 수 있어요. 베란다 유리창을 지난 햇빛입니다.
뒷면이고요.
원단을 보관할 때 접은 자국이 남아 있는데 이건 사용하면서 펴집니다.
사용재료는 네스홈에서 구입한 면 캔버스 꽃무늬 원단과 30미리 면 웨이빙, 서문시장에서 구입한 린넨 옥스포드와 30수 광목 원단 그리고 패션스타트에서 구입한 엔틱골드 뚜껑 가시도트 단추입니다.
앞주머니는 단추 여밈인데 몸통에는 여밈이 없어요. 하지만 크로스백이라서 착용을 하면 입구는 벌어지지 않아요. 물론 물건을 입구 근처까지 잔뜩 넣으면 어쩔 수 없겠지만요.
가방 주문을 받을 때 크기를 30X 30으로 하느냐 30 X 40으로 하느냐를 논의했는데 저는 30 X 40을 추천했습니다. 서류 같은 걸 담게 되면 A4용지(약 21 X 30 센티)가 기본이니 그 정도 사이즈는 넉넉하게 들어가야 사용하기 편하거든요.
그리고 세탁은 제 경우 그냥 옷 빨 때 같이 세탁기에 넣어서 돌립니다. 이 크로스 백은 끈이 기니까 다른 세탁물에 엉기지 않게 망에 넣는 게 좋을 듯하고요. 세탁 후에 가볍게 다림질해주면 새 가방 같은 느낌으로 쓸 수 있어요.
셔츠도 아니고 가방을 다리는 게 좀 귀찮게 느껴질 수 있지만 원단이 천연섬유인 면과 린넨이라 자연스러운 주름을 좋아하신다면 그대로 사용하고 깔끔한 느낌이 좋다면 다리는 쪽이 좋아요.
저는 다린 후에 사용하면서 조금씩 자연스럽게 주름이 잡히는 걸 선호합니다. 천연섬유의 장점인 사용할수록 부드러워지는 감촉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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