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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 핀쿠션을 만들었어요.소소한 바느질/소품 2014. 8. 1. 20:35
지난 번 패션스타트 정기 세일 때 부자재를 꽤 많이 샀습니다. 원단은 사지 않아서 따로 포스팅은 하지 않았는데 사기는 엄청 샀어요. 하하.
그렇게 산 부자재 중에 원목 핀쿠션 받침이 있어요. 원단, 솜, 가방바닥이 있으면 만들 수 있는 핀쿠션입니다.
기온은 그렇게 높지 않은데(33도 정도) 찌뿌둥하게 더운 날씨라 가벼운 걸로 뭐라도 하자 싶어서 원단부터 골라봤어요.
오후에 시작해서 오래 걸리지 않고 완성하였는데 이미 해가 꽤 기운 시간이라 사진이 어둡습니다.
마커스 원단을 사용해서 만들었어요. 바늘과 시침핀은 데코용으로 몇 개만 꽂아봤습니다.
바늘 없이 깔끔하게.
검정 바탕에 베이지색의 클래식한 꽃무늬인데 마음에 쏙 들어서 산 원단이에요.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완전히 동그란 모양으로 만드는 건 좀 어렵더라고요. 손으로 열심히 주물주물해서 솜이 한 곳에 뭉치지 않도록 모양을 잡아주는 데 시간을 꽤 썼어요.
옆모습입니다.
받침대 판매글에 12.5센티 혹은 15.5센티 지름으로 원단을 재단하라고 하던데 저는 15.5센티로 했어요. 꽤 넉넉한 사이즈입니다.
다음 번에는 12.5센티도 만들어 볼까합니다.
사용재료는 패션스타트에서 구입한 DIY 우드 핀쿠션, 소프트 가방바닥 그리고 서문시장에서 구입한 마커스 Pam Buda의 아메리칸 고딕 0819-0112 면 원단과 방울솜입니다.
제작방법은 패션스타트에 설명이 있었지만 핀쿠션이 한정상품이었고 이미 품절되어서 품목이 사라졌길래 여기에 적습니다.
가방바닥은 핀쿠션 안쪽 홈 사이즈(약 지름 6센티)에 맞춰 잘라두고 원단은 지름 12.5센티 혹은 15.5센티로 준비합니다.
원단 둘레를 5미리 안쪽에서 홈질한 후 안쪽에 솜을 넣어요.
홈질한 부분을 당겨서 오므리면서 가방바닥을 넣어줍니다.
솜을 보충한 후 손으로 모양을 정리하고 오므린 부분을 여러 방향으로 꿰어 단단하게 당겨줍니다.
접착제나 글루건을 아래에 바르고 핀쿠션에 끼워줍니다.
완성.
만들면서 어려웠던 점은 앞서 말했듯 원형으로 모양을 잡는 것과 그 전에 가방 바닥을 핀쿠션 바닥에 맞게 자르는 거였어요.
가방바닥이 핀쿠션 안으로 딱 맞게 들어가야 원단으로 싸고 솜을 넣은 후에 딱 맞게 채워 넣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끼워 맞춰보며 잘랐어요.
콤파스가 없어서 정원을 그리기 힘든지라 조만간 근처 문방구에 가서 콤파스와 몇 가지 문구류를 살 생각입니다.
만드는 과정 설명을 보면서는 빵빵하게 솜을 넣는 게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가방바닥을 넣고 일단 입구를 오므린 후에 겸자를 사용해 원단과 바닥 틈새로 솜을 추가하니 그렇게 어렵지 않더라고요.
접착제로 바닥에 붙이라고 되어 있는데 일단 끼워넣어봤더니 일부러 잡아당겨 빼지 않으면 빠지지는 않아서 그냥 뒀어요.
가방 바닥을 안쪽 사이즈에 딱 맞게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고정이 되는 것 같아요.
다음에 12.5센티 지름의 원단으로 핀쿠션을 만들어 보고 모양이 예쁘면 원단 패치를 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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