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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파 매트를 만들었어요.소소한 바느질/용품 2014. 6. 22. 16:27
부모님 집에 사용할 쇼파 매트를 만들었어요.
흙침대 겸용의 커다란 카우치라서 한쪽 팔걸이가 높기 때문에 거기까지 전체를 덮을 수 있게 일부러 길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네스홈 이벤트 때 구입한 퀼팅 원단 3마를 길이는 전체를 다 사용하고 폭을 90센티로 잘라서 테두리를 둘렀습니다.
뒷면에 미끄럼방지 천은 덧대지 않았어요.
길이가 3마(270센티미터)가 되기 때문에 다 펼치면 한 번에 촬영하기 어려워 중간을 접었습니다.
테두리는 빨간색 원단으로 폭 5센티가 되도록 감쌌어요.
제일 먼저 찍은 사진이 이거예요. 말아놓았던 걸 펼치는 도중입니다.
이 원단이 처음 나왔을 때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이렇게 빨간색 테두리를 두르니 꽤 마음에 듭니다.
원단에는 연한 분홍색부터 와인색까지 붉은 계열의 색이 여럿 들어 있지만 테두리와 같은 선명한 빨강은 없어서 도리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앞의 두 사진은 크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찍었고 아래는 언제나 촬영에 사용하는 베란다 앞입니다. 조명도 바뀌고 카메라 화이트밸런스도 바꿔서 색이 조금 다를 거예요.
테두리는 20수 면 트윌 원단을 사용했습니다. 12센티 폭으로 푸서로 잘라서 이었어요.
매트가 커서 테두리만 720센티 넘게 나오기 때문에 나름 넉넉할 거라고 만들었는데 실제로 10센티 정도 남아서 거의 딱 맞았습니다.
뒷면이에요. 미끄럼방지는 대지 않고 테두리만 둘렀습니다.
뒷면의 모서리 접히는 부분은 공그르기 해서 뜨지 않게 붙였습니다. 이 작업은 하지 않아도 별 상관이 없지만 기왕 빨간 실을 끼운 바늘도 있고 해서 작업했어요. 바이어스의 시작과 끝 부분은 홈질로 잇고 가름솔 처리를 하니 두꺼워지는 부분 없이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색이 진한 퀼팅 원단이어서 그런지 기계 퀼팅 과정에서 원단 올이 당겨진 부분이 이런 식으로 표가 납니다.
여러 곳이 이래서 이런 것에 민감한 분들은 색이 연한 퀼팅 원단이 나을 것 같아요. 저는 별로 신경 안 쓰는 편이고요.
완성하고 보관은 이렇게 돌돌 말아서 세워두고 있어요.
어머니 집에 가져갈 때는 다른 짐과 상황을 봐서 이대로 가져갈지 네모나게 접을지 결정을 해야겠지요.
사용재료는 네스홈에서 구입한 [쫀쫀퀼팅옥스퍼드] SPS 2탄 LOVE : WINE PRESS Oxford cotton Quilting 원단과 서문시장에서 구입한 20수 면 트윌 빨간색 원단입니다.
퀼팅 원단 작업은 크기가 커지는 만큼 작업대의 공간과 크기가 더 중요합니다. 무게와 크기가 있기 때문에 작업대에 여유가 없으면 자꾸 쏠리기 때문에 재봉이 힘들어요.
제 경우는 책상 한쪽 끝에 재봉틀이 있어서 옆으로도 뒤로도 공간 여유가 없어서 소품 제작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이런 대품류의 제작에는 어려움이 많아요.
길이가 긴 쪽을 재봉할 때는 제 앞쪽에 돌돌 말아서 공간을 줄이고 또 재봉이 된 뒷부분도 계속 돌돌 말아가며 좁은 공간 내에 들어가도록 해줘야 하고 동시에 옆쪽은 흘러내리지 않도록 다른 의자와 한쪽 다리까지 사용해 지탱을 해야 합니다.
이 작업을 할 때는 2, 30센티 정도 재봉하고 앞과 뒤 그리고 옆까지 정리하고 다시 재봉하고 정리하기를 반복해야 해서 시간이 많이 걸려요.
거기다 한 손은 말리는 원단의 무게를 지탱하면서 잘 밀리도록 들어줘야 해서 어깨와 팔도 꽤 아프고요.
이것도 힘과 시간이 없으면 할 수 없는 노동입니다.
그래서 다음 번에 이런 대품 작업을 하게 되면 책상 말고 거실의 낮은 상으로 옮길까 생각 중이에요.
앉아서 발판을 밟는 건 이전에 한 번 해봤지만 아무래도 연습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청소 문제 때문에 원래 어제는 뒷면만 작업하고 앞면은 오늘 작업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결국 어제 완성했어요.
퀼팅 원단을 재단하면 솜먼지와 실 조각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진공청소기로 매번 밀어줘야 하는 것도 이런 퀼팅 대품 작업의 어려움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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