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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란스를 만들었어요.소소한 바느질/용품 2014. 6. 20. 17:32
지난 달에 구입한 네스홈의 팔로우 어 네이쳐 린넨 커트지 한 컷으로 발란스 두 개를 만들었어요.
하나는 제 집 현관에 달았고 하나는 부모님집 부엌 베란다 문에 달 거예요.
테두리 말아박기만 하는 되는 거라 어제 완성하고 오늘 다림질했습니다.
이런 작업은 재봉틀 돌리는 시간보다 테두리를 접는 데 몇 배나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각 변을 두 번씩 누르며 접어야 하고 모서리는 가위질과 함께 네모나게 잘 나올 수 있게 신경 써서 접어줘야 하거든요.
거실 베란다 문에 테이프로 붙여봤어요. 위가 어머니 드릴 거, 아래가 제가 쓰는 겁니다.
부모님집에 쓰는 건 이런 식으로 빛이 들어오는 문에 달 거라서 꼭 이렇게 찍어 보고 싶었어요.
찍을 때는 적당히 밝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 조금 어두운 것 같기도 합니다. 역광이라서 카메라 화면과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커트지 그림을 최대한 이용하는 방향으로 재단을 해서 꽃무늬 쪽이 조금 더 길이가 깁니다.
로고를 어느 구석에 놔도 빛 때문에 안 보여서 결국 슬쩍 원단 위에 올렸습니다. 하하.
바닥에 두 개를 펼쳐놓았습니다.
말아박기를 하고 나면 가로 폭이 대략 140센티 정도 되는데 달 곳은 130센티가 약간 안 되기 때문에 3군데에 주름을 잡았어요.
주름이 너무 많으면 무겁고 또 너무 판판하게 펼쳐져도 끝이 말려서 깔끔하지 않아 보여서 이 정도가 딱 좋은 것 같아요.
좀 더 가깝게 클로즈업.
아래의 제 것을 먼저 제작하고 위의 것을 제작해서 위의 것이 완성도는 더 높습니다. 좀 더 깔끔하게 마감하기도 했고요.
가운데에는 각 2센티씩 접어 맞주름을 넣었습니다. 흰 바탕에 흰 실이라 보이지 않는데 주름이 접히는 양쪽으로 총 4군데에 세로로 박아서 고정했습니다.
말아박기를 한 후에 주름을 접기 때문에 두께의 변화가 큰 부분이에요. 가장 두꺼운 부분은 9겹, 얇으면 3겹이 됩니다.
그리고 양쪽 1/4 지점에 주름을 잡아주고요. 가운데 맞주름과 방향을 맞췄습니다. 마찬가지로 2군데 박아서 고정했어요.
처음 제 것을 만들 때에는 가로로 박아준 후 힘을 더 주기 위해 지그재그 박기를 해줬는데 이것보다는 위의 것처럼 세로로 주름을 고정해주는 게 깔끔하고 낫더라고요.
실제로 집의 현관에 단 모습입니다.
원래는 압핀으로 고정해려고 했는데 어젯밤에 확인차 테이프로 붙여본 게 제법 잘 붙어 있어서 당분간은 이렇게 테이프로 붙여둘 생각이에요.
어차피 출입할 때 외에는 현관문은 언제나 닫아두고 있기 때문에 장시간 바람이 불어닥칠 일도 없어서 테이프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물론 접착성분이 잘 남는 일반 테이프 말고 깔끔하게 잘 떨어지는 3M의 매직테이프를 사용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만요.
오른쪽은 벽이라 그 쪽부터 붙이기 시작해서 왼쪽 끝의 남은 부분은 접어주면 적당하게 여유있는 마무리가 됩니다.
사용재료는 네스홈의 Follow a Nature 린넨 커트지입니다.
이 원단은 이벤트 때에만 공개되고 그 외에는 검색도 되지 않아서 괜히 궁금하게 합니다.
그래도 지난 이벤트에서 넉넉하게 구입해 쟁여두었으니까 괜찮아요.
발매트용으로 퀼팅된 것도 한 컷 남아 있어서 앞으로 이 원단으로 여러 가지를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다소 희끗한 프링팅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데 저는 유화 같은 느낌이라 좋아합니다.
다른 원단은 희끗한 건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에요. 샵 사진을 보고 찍어 두었다가 서문시장에서 실물을 보니 프린트가 희끗해서 포기한 원단이 꽤 있기도 하고요.
발란스를 다리면서 매트용 바이어스로 사용하려고 길게 연결한 원단도 다림질을 했어요.
이번 주말 안에 매트를 완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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