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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봉틀로 미니 트레이를 다시 만들어 봤어요.소소한 바느질/용품 2014. 6. 3. 15:02
지난 번엔 100% 손바느질이었는데 이번엔 묶는 부분 제외하고 100% 재봉틀로 미니 트레이를 만들었습니다.
어제 저녁 무렵에 근래에 뭘 만든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변을 둘러보다 은박 푸른색 꽃 원단이 보이고 이전에 미니 트레이용으로 남아 있던 자투리 가방바닥이 생각이 나서 바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윗면은 전과 같은 푸른색 꽃 원단이고 바닥 원단은 도트 무늬 린넨을 사용했어요.
재봉틀 작업을 하니 아무래도 손바느질보다 판판하고 깔끔한 모양이 되었습니다.
바닥은 5 X 12 센티입니다.
좀 더 옆에서 본 모습이에요. 파란 윗면과 톤다운된 분홍의 아랫면이 서로 대조가 됩니다. 트레이는 위와 아래가 확 다른 게 더 어울리고 좋더라고요.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작지만 옆면이 높아서 생각보다 꽤 많이 들어갑니다.
묶은 부분 클로즈업. 한군데만 실이 튀었는데 그게 딱 보이는군요. 하하.
와인색 실은 400미터 짜리 작은 건 꽤 많이 사용했는데 어차피 큼직한 4000미터 콘을 사놔서 맘껏 써도 됩니다.
뒤집어서 바닥면입니다. 작은 도트가 있는 분홍색 린넨입니다. 밑지 자체가 흰색이 아닌 오트밀 계열이라 전체적으로 색이 톤다운되어 있어요.
안에 퀼팅한 부분 클로즈업입니다.
재봉틀로 했기 때문에 전의 것보다 좀 더 작은 마름모입니다. 전체에 들어가는 마름모를 그리고 1/3로 나누어 선을 그으니 사이즈가 딱 좋은 퀼팅이 되었어요.
전에 손바느질로 만든 것과 나란히 놓았습니다.
테두리에서부터 물결이 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게 딱 보입니다. 바닥도 손퀼팅 쪽이 좀 더 오글오글해요.
왼쪽이 좀 더 커보이는 건 실제로도 옆면이 7, 8미리 가량 더 높기 때문입니다. .......어제 만들면서 원단 재단할 때 실수하는 바람에 사이즈를 조금 줄였거든요. 근데 이 줄인 사이즈가 오히려 딱 좋은 듯합니다.
클로즈업.
손퀼팅은 바느질을 적게 하려고 하다 보니 마름모가 더 크고 실도 베이지색이라서 잘 보이지 않는데 재봉틀로 작업한 것은 실이 흰색이라 좀 더 잘 보입니다.
새로 만든 건 뭐에 사용할까 하다가 TV 리모컨을 올려봤더니 크기가 딱 맞더군요.
그래서 다른 용도가 생기기 전까지 리모컨 거치대로 사용할까 합니다.
사용재료는 서문시장에서 구입한 조안의 은박 푸른쌕 꽃무늬 면 원단과 분홍색 도트 무늬 린넨 그리고 패션스타트에서 구입한 하드 타입 가방 바닥과 3온스 비접착 퀼팅솜입니다.
비접착 퀼팅솜이라 일일이 퀼팅을 해줘야 해서 조금 귀찮긴 합니다. 다림질을 안 해도 된다는 건 장점이지만요.
그리고 비접착 솜은 역시 재봉틀 작업을 하는 게 나아요. 하하.
폭은 같지만 길이가 다른 자투리 가방바닥이 더 있기 때문에 다음에 또 이런 류의 트레이를 만들게 될 거예요.
그 때는 또 어떤 원단을 사용할까 생각 중입니다. 트레이가 아니라 필통 같은 걸 만들 수도 있고요.
+ 사진에 종종 등장하는 파란 바탕 뼈다귀 원단으로 된 건 키보드 손목 보호대에 커버를 씌운 거예요. 빛을 받기 좋은 각도로 살짝 기울여 놓기 위해 받침으로 사용했습니다.
어젯밤에 문득 커버를 씌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후다닥 만들었는데 보호대를 안에 넣느라 고생을 했습니다. 으하하.
감아서 묶거나 단추로 고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통으로 보호대를 넣는 방식으로 만들었는데 이런 건 좀 빡빡해야 예쁘다 보니 만드는 것보다 넣기가 훨씬 힘들었어요. 더구나 폭이 좁은 데다 끈이 들어가는 부분이 깊어서 재봉틀로는 박을 수 없어 손바느질을 하는 수고까지.......괜한 고생을 했습니다.
앞으로 이건 빼서 빨지 말고 통째로 세탁해야겠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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