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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구입한 발판이 왔어요. 그리고 사소한 팁도.소소한 바느질/기타 2014. 4. 12. 17:14
재봉틀 전구에 불은 들어오지만 발판을 밟아도 모터 소리도 없고 움직이지 않는 게 발판 고장인 듯해서 결국 발판을 새로 구입했습니다. 흑흑....쌩돈이 날아갔어요.....
택배 배송을 매일 확인했는데 저 사는 곳 지점에는 어제 아침 일찍 도착했는데 배달은 오늘 오더군요. 다른 택배사들보다 하루 늦는 배송이에요. 그 동안 혹시나 발판 고장이 아니면 어쩔까....두근두근하면서 기다렸습니다.
택배 받자마자 뜯어서 얼른 장착을 했는데.......전구가 안 켜져! 근데 발판을 밟으니 재봉틀은 돌아가는 겁니다.
재확인을 위해 이전의 고장난 발판을 다시 끼워보니 전구가 들어오더라고요. 물론 밟아도 안 움직이긴 하지만.
그래서 이번엔 전구 쪽 연결 불량인 발판인가.....하며 다시 문의할 준비를 하면서 다시 재장착을 해봤습니다.
전구가 들어오더군요. 휴우........ 이젠 문제 없어!
처음에 연결부 플러그를 좀 느슨하게 꽂았던 모양입니다.
기존의 재봉틀 살 때 함께 온 발판은 연결부가 딱 고정이 안 되어서 사용 도중 조금만 플러그가 움직여도 전원이 꺼지곤 했는데 이번 발판의 플러그는 단단하게 딱 고정이 되어서 좋더라고요.
그래서 무슨 차이가 있나 살펴 보았습니다.
우선 발판 윗면은 똑같아서 바닥을 보니 폰트가 다를 뿐 내용은 똑같은 같은 모델이었어요. 생긴 것도 같고요. 왼쪽이 새 것입니다.
재봉틀에 연결하는 플러그와 전원 코드입니다. 위가 새로 산 건, 아래가 기존 거예요.
새로 산 것의 플러그가 약간 더 길고 코드도 한국의 220V 콘센트에 맞는 것으로 연장되어 있어요.
그리고 기존의 것은 전선이 말끔하게 통으로 되어 있지만 새 것은 예전 110볼트 제품처럼 납작하게 두 개의 선이 붙은 모양입니다.
새 플러그가 기존과 달리 더 튼튼하게 잘 고정되는 이유는 이 약간의 길이 차에서 생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플러그 머리를 보면 모델명 같은 건 똑같은데 이렇게 그 약간의 길이를 더 들어가서 물도록 되어 있어요. 어찌 보면 굉장히 사소한데 이걸로 안정성이 달라지는군요. 단순하게 좀 더 빡빡한 것과 덜 빡빡한 것을 차이일지도 모르지만요.
그리고 기왕 촬영하는 김에 함께 찍은 사소한 사용팁입니다.
식빵을 사면 봉투를 고정하는 요런 납작한 플라스틱 타이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이걸 이런 식으로 작업대 위에 놓일 부분 중 한 곳과 아래 전원 코드와 발판의 선이 나뉠 부분에 끼워주면 두 개의 선이 따로 놀지 않고 나란히 있어서 편합니다.
실제 제가 사용하는 모습이에요.
두 개의 선이 따로 밀려다니면 발판을 사용할 때 자꾸 다른 선이 걸리적거리는 일을 겪어보셨을 겁니다. 이렇게 위와 중간까지를 하나로 정리해주면 훨씬 편하답니다.
발판을 주문하면서도 혹시나 발판 고장이 아니면 어쩌나....걱정을 했는데 오늘 새 발판으로 정상적으로 동작하는 것으로 발판 고장이 맞았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A/S 문의 전화를 할 때 전화로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는 발판고장이라고 확정할 수 없기 때문에 서비스 접수해서 택배로 보내 점검을 받을지 그냥 발판만 살지 결정해 달라고 할 때 그냥 발판을 사기로 하길 잘 했어요. 택배로 보내서 발판 고장이었던 게 확인되면 전체 점검을 해주기는 하지만 어쨌든 배송비 6천원 + 점검비 1만2천원 + 발판값 2만5천원이 들었을 거거든요.
발판 구입을 해서 배송비가 붙긴 했지만 그래도 이쪽이 훨씬 저렴하게 먹히니까요.
게다가 이전에 A/S 보내고 다시 받으니 수리도 잘 되었고 제품도 말끔해져서 왔는데 오고가는 도중 언제 잘못된 건지 전구는 나가고 아랫실 장력은 말도 안 되게 높고 바늘위치 조절은 중앙에서 왼쪽으로만 움직이고.........하하......
바늘위치는 지금도 어떻게 안 되어서 왼쪽으로만 움직이다 보니 지퍼를 달거나 상침을 할 때 불편합니다. 위치 레버를 오른쪽 끝으로 놔야 겨우 바늘이 중앙에 맞아서 사용할 수 있는 방향에 제한이 생기거든요.
이전 경험이 이렇다 보니 돈도 돈이지만 쉽게 또 A/S를 보낼 수가 없더라고요.
사용 모델이 브라질산 제품이라 실토리도, 전구도, 발판도 모두 전용 제품을 사용해야 하다 보니 이런 부자재 구하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에요.
전구는 인터넷을 뒤져도 나오지 않던데 다행히 서문시장 싱거 대리점에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 날 저 전구 구하느라 서문시장과 그 주변 구석구석을 다 뒤졌었더랬죠.
여러 가지로 고생시키는 애증의 재봉틀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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