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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에서 또 질렀지요....소소한 바느질/기타 2014. 1. 7. 17:17
오랜만에 친구들과 서문시장에 갔습니다.
가면 언제나 밥을 먹는 가게에서 치즈돈가스를 먹고 그 옆의 가게에서 아메리카노를 사서 들고 한바퀴 빙 둘러본 후에 단골 가게에 박혀 원단을 뒤지기 시작.
앤스가든을 만든다는 친구는 대작인 만큼 엄청난 양의 원단을 골랐고 다른 친구 역시 꽤 많이 골랐으며 저 또한 뒤적뒤적 몇 가지를 잡았습니다. 그러다가 심봤다~!를 외친 원단이 있었으니.......너무나도 제 취향인 예쁜 은박이 있는 푸른 꽃무늬 원단이었어요. 미국 조안의 원단이더라고요.
그 외에도 모다 원단을 잡았는데 패턴이 꽤 큼에도 불구하고 이게 중간중간 끊어져 연폭이 되어 있다 보니 제대로 길이가 안 나와서 사장님이 인심 써서 꽤 많이 얹어주셨어요.
그렇게 신나게 지른 원단 사진을 올려 봅니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띈 금박 패치 원단입니다. 패브리-퀼트 시즌즈 그리팅 시리즈 원단입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춘 것인 듯. 비슷한 무늬의 녹색도 있었는데 같은 무늬도 아니고 좀 더 밝아서 이것만 구입했어요.
박이 있는 원단은 위에서 찍으면 박이 제대로 안 보이므로 비스듬하게 클로즈업.
실물은 이보다 훨씬 예쁘게 반짝거립니다.
그리고 블루힐의 패치 원단도 하나.
조그만 소품의 겉감으로도 좋고 가방 같은 거 안감으로 써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심봤다~!를 외치게 한 조안의 은박 원단입니다.
꽃무늬의 선이 모두 은박입니다. 색도 진하고 옅은 파랑과 민트가 조화롭게 섞여 굉장히 예뻐요.
클로즈업인데 은박의 반짝임은 거의 못 살렸어요. 실물은 정말 예쁘거든요.
조안 원단을 발견하기 전에 왼쪽의 원단을 먼저 보고 샀는데 마침 둘이 잘 어울려서 나중에 함께 섞어서 뭔가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아요.
이 원단은 패브릭 프리덤 것인데 전에도 이 회사 원단을 산 적이 있어요.
그리고 모다 원단입니다.
가로 폭이 전부 보이게 찍었으니 패턴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원단을 30센티 단위로 접으니까 접힌 자국으로 짐작을 해도 되고요.
검정과 베이지 두 가지인데 둘 다 예뻐요.
그림의 건물들은 아마도 오페라 하우스인 듯합니다. 건물 설계가 함께 있는데 무대와 좌석이 보이거든요.
셀비지가 보이게 찍은 컷입니다. 모다 표시와 품번, 색상표가 있어요. 단색으로 보이지만 5가지나 색이 들어가 있어요.
창문이나 문을 보면 어스름한 파스텔 그림 같은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보통의 나염에서는 이런 표현이 어렵다고 들었어요. 아무래도 염료 양에서 차이가 있으면 뭉개질 수 있는 표현이라 그럴 듯.
원단 사서 예쁘다고 하루 넋놓고 구경하고 사진은 천천히 찍었는데 편집은 더 늦었어요. 거기다 덤 원단은 찍지도 않았고요.
심봤다~!를 외친 조안의 원단은 롤이 아니라 반으로 접혀서 두 개로 작게 말려 있었는데 제가 그 중 하나를 샀어요. 다시 못 볼지도 몰라서 아예 넉넉하게 쟁였어요. 하하.
연말부터 연초까지 원단 러쉬인 기분인데 사실은 사진을 안 찍어서 그렇지 부자재도 러쉬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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