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퀼팅 반지갑을 만들었어요.소소한 바느질/용품 2020. 6. 7. 15:41
오랫동안 생각만 있던 지갑을 이제야 만들었습니다.
장지갑, 프레임 지갑 등등 여러 가지로 생각도 하고 부자재도 구입해 두었는데 일단 처음 만든 건 반지갑이에요.
손바느질은 퀼팅과 창구멍 바느질 그리고 벨크로 고정 바느질이고 나머지는 재봉틀 작업입니다.
모양을 구성하고 사이즈를 계산하면서 덮개가 있는 반지갑을 검색해 보았는데 이렇게 위로 덮개가 달린 건 한 건을 보았고 그것도 달린 위치가 다르더라고요.
네스홈의 채송화 린넨 원단을 주원단으로, 야생화 면 원단을 부원단으로 사용했습니다.
사이즈는 덮개 포함 가로세로 11 X 10 Cm 가량입니다.
덮개의 위치를 이렇게 정한 건 사용할 때 왼손에 들고 오른손으로 덮개를 열고 왼손으로 펼치고 오른손으로 돈이나 카드를 꺼내는 걸로 시뮬레이션했기 때문이에요.
덮개가 있는 뒷면에는 지퍼 주머니를 달았어요. 동전 등을 넣을 수 있습니다.
지퍼고리에 분홍색 2미리 면끈과 나무 구슬로 매듭을 달았어요. 30Cm 끈으로 6Cm 매듭이 나왔습니다.
내부 구성을 잘 볼 수 있도록 찍었습니다.
뒤에는 지폐칸이 두 칸이 있어서 만원 단위권과 천원 단위권을 나눠서 넣을 수 있게 했어요.
앞에는 카드칸이 좌우로 두 칸씩 그리고 그 뒤에 주머니가 있어 자주 사용하지 않는 카드나 메모 등을 넣을 수 있습니다.
펼친 뒷모습이에요. 덮개와 몸체는 따로 퀼팅했지만 퀼팅선이 이어집니다.
덮개와 지갑의 중심 모두에 퀼팅 마름모의 중심이 들어가도록 사이즈를 정했어요.
여러 차례 퀼팅선을 그렸다 지우느라 다림질을 여러 번 했네요. 하하. 결과적으로 2.8센티 가량의 정마름모입니다.
내부를 비운 안쪽 모습입니다. 재봉할 때 카드칸 정리를 잘못해서 사이즈가 좀 안 맞아 중앙에 주름이 졌어요.
저 채송화 원단칸은 아래쪽에 재봉이 되지 않고 뜬 상태입니다.
카드칸과 뒤의 지폐칸 그리고 마지막 몸체는 약간씩의 높이 차이가 있습니다.
원단 패턴의 방향을 맞추느라 칸들이 모두 푸서 방향이라 늘어질 수 있어 접어진 부분에 실크심지를 붙였어요.
덮개는 벨크로로 고정합니다. 넉넉하게 크게 달았어요. 퀼팅과 같은 빨강실로 블링킷 스티치했습니다.
몸체는 2온스 접착솜을 사용했는데 이 솜이 뻣뻣한 편이라 퀼팅이 도드라지지 않아요.
덮개는 통으로 퀼팅해서 안쪽은 실이 짧게 보입니다.
열었을 때의 색과 패턴의 조합을 나름 생각했는데 조금 아쉽기도 해요.
패턴은 화려한 채송화와 흑백의 야생화의 대조도 있고 둘 다 줄기와 잎사귀가 있어서 시리즈 느낌도 있어요.
카드칸과 린넨 원단이 꽤 들어가서 그런지 두께가 제법 됩니다.
덮개를 제외하고 몸체만 쟀을 때 안을 채우면 2.5센티 가량, 비우면 1.5센티 가량이에요.
위의 지퍼 주머니는 힘받이 원단은 주원단으로, 주머니 원단은 부원단으로 하였어요.
지퍼는 겉감 패턴의 녹색과 조합이 되도록 카키색을 사용했습니다.
매듭끈은 보라색과 분홍색 중에서 붉은색과 어울리는 분홍색으로 골랐어요.
사이즈 가늠용 손과 함께 사진입니다. 제 손은 작은 편이에요.
쥐고 있는 사진은 손가락 끝만 보이고 제대로 가늠이 안 되길래 이렇게 찍었어요.
마지막으로 안을 비운 상태의 겉모습 사진입니다. 이 상태로 퀼팅선 연결은 안 되지만 중심은 맞아요.
사용재료는 네스홈의 채송화 패턴 린넨 원단, 야생화 차콜 면 원단, 2온스 접착솜, 실크 심지, 롤지퍼 카키색, 2미리 그라데이션 면끈 분홍색 그리고 장식용 나무 구슬입니다.
다음에 반지갑을 만든다면 바이어스를 두르는 것을 고민해볼 생각이에요.
통으로 재봉을 하니 카드칸의 사이즈 차이를 둔 것이 재봉할 때 밀려서 늘어지게 되더라고요.
이제 장지갑은 프레임 장지갑 겸 파우치로 만들 생각이에요.
우드 프레임도 있고 금속 프레임도 있어서 여러 가지를 고민해 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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