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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의 달고나 커피입니다.소소한 일상/소소한 수다 2020. 4. 19. 20:15
일주일 전, 어느 날의 달고나 커피 사진을 이제야 편집했어요.
유행 초기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귀찮아서 안 해먹고 있었는데 결국 지난 주에 만들어 봤습니다.
우유에 올리는 일반적인 라떼 스타일 달고나가 아니라 그냥 뜨거운 물 위에 얹는 스윗 아메리카노 방식이에요.
커피, 물, 설탕 순으로 부피 기준 1 : 1 : 1.5 를 섞어서 만듭니다.
기계가 없어서 머랭치기를 엄청 싫어하는데 이건 계란 거품보다는 쉽게 완성되었어요.
잔에 담고 한입 맛을 본 뒤에 사진을 찍었어요.
먼저 크림화된 커피만 맛을 보고 그리고 물과 함께 마시고 마지막에 물과 전체를 섞어서 마십니다.
근접샷인데 특별할 건 없긴 합니다.
달고나 커피의 제조 과정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데 제가 만들 때의 차이라면 설탕을 넣는 순서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커피와 설탕을 담고 물을 섞는데 저는 커피를 담고 물을 넣어 커피를 먼저 녹인 후 설탕을 넣거든요.
맥심 같은 알갱이 커피는 물에 잘 녹는 구조인데 그 물의 양이 적으면 녹다 말고 굳어요.
그리고 이 굳은 커피가 잘 안 녹게 됩니다. 커피병 벽에 붙은 굳은 커피가 차숟가락에 묻은 물기에 닿아 녹다 굳은 거거든요.
그래서 무조건 커피를 다 녹인 후에 설탕을 넣습니다.
세로로 찍은 전체샷입니다.
커피에 물을 넣어 녹이고 그 다음에 설탕을 커피의 절반을 넣고 손거품기로 저어줍니다. 방향은 무조건 한 방향입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섞여서 질감이 생기기 시작하면 또 절반을 넣고 저어줍니다.
이런 식으로 설탕을 나눠서 더해주면서 계속 한 방향으로 저으면 어느 사이 크림화가 됩니다.
반대로 저으면 거품이 꺼질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적당히 원하는 질감 정도에서 물이나 우유에 올려서 마시면 됩니다.
제 방식의 주의점은 두 가지, 일단 커피를 먼저 녹이기와 한 방향으로 젓기입니다.
계란 머랭을 만들 때의 주의점이 설탕을 나누어 넣는 것과 한 방향으로 젓기여서 그 점을 도입해서 만들어 봤어요.
사실은 부모님이 오셔서 며칠 머물고 가셨는데 어머니한테 해드리고 싶어서 그 전에 연습해 본 거였어요.
어머니 앞에서 만들 때는 2배의 양으로 만들어 함께 나누어 마셨답니다. 아, 설탕도 커피의 2배 가량으로 더 늘리고요.
달콤한 커피를 좋아하는 어머니께선 꽤 마음에 들어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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