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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하는 작은 쉘케이스를 만들어 봤습니다.소소한 바느질/소품 2013. 1. 24. 00:30
쉘케이스는 일본에서는 작년 여름에 코튼타임이라는 잡지에 소개되었다고 하는데 우리 나라엔 작년 말 즈음에 인기를 끌기 시작했어요.
크로바에서 나오는 pp판 세트도 있지만 가격이 역시나 크로바답게 비싼데 국내에도 제작하는 곳이 있습니다. 물론 아주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크로바에 비하면 훨씬 저렴해요.
그리고 가위로 pp판 6개를 일일이 오릴 생각을 하면 그냥 사서 쓰는 게 몸도 마음도 편하겠다 싶더라고요. 하하.
어쨌든 지난 번 패션스타트 세일을 할 때 부자재를 구입하면서 쉘케이스 세트도 샀습니다.
주문받은 쿠션을 완성해서 포장까지 다 한 후에 슬슬 재료 꺼내고 원단과 솜을 꺼내 쉘 케이스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일단 겉원단을 무얼로 할까 조금 고민을 하다가 지금까지 안 쓰고 있던 네스홈의 스칸디나비안 키친 크로스의 패턴 원단을 떠올렸습니다.
4가지 패턴 중에 다이아몬드 패턴을 뺀 3가지를 고르고 바닥면은 그 중 제일 진한 패턴으로 정했어요.
안감은 고민하지 않고 아래에 올린 원뿔형 컵뚜껑 안감에 사용한 연보라색 무늬가 있는 검정색 면 원단으로 하고요.
그리고 안감은 2온스 접착솜을 사용하고 겉감은 3온스 퀼팅솜을 사용해서 만들었습니다.
따로 장식을 더하지 않았기에 어느 쪽이 앞면이라고 정하지는 않았어요.
나중에 어디에 걸거나 달 때 사용하려고 한쪽에 10mm 린넨 테이프를 달아줬습니다.
저는 이 무늬가 무척 마음에 들어요. 밝아서 때가 잘 타긴 하겠지만 무언가 금색 같은 느낌이 있거든요.
그리고 바닥면입니다.
세 면 모두 45도 혹은 식서 방향을 맞춰서 무늬가 균형있게 들어가게 재단을 했어요.
그리고 벌렸을 때입니다. 안감이 검은색 바탕이라 잘 안 보이는군요.
벌렸을 때 안감이 울지 않게 하려고 별 거 아니지만 아주 약간 머리를 썼어요. 하하.
이게 제일 작은 S사이즈인데 생각보다 힘을 꽤 줘야 열리더라고요. 사진을 보시면 누르는 손가락 끝이 하얀 게 보이죠?
패션스타트에서 판매하는 쉘케이스는 코튼빌에서 제작하는 제품입니다. 2개를 만들 수 있게 pp판 2세트가 들어가 있고 저 종이 안쪽은 칼라로 인쇄된 쉘케이스 제작 설명서입니다.
pp판과 쉘케이스의 크기를 보면 입체라서 그런지 쉘케이스가 살짝 더 커 보입니다.
그리고 M과 L 사이즈에요. 이번에 만든 게 제일 작은 S 사이즈이니 다른 것도 조금은 크기 짐작이 되겠죠?
L사이즈의 경우는 크기가 큰 데다 겉면 pp판을 두 겹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S와 M 사이즈와는 무게부터가 확 다릅니다.
그나저나 저는 손이 작아서 L 사이즈 만들면 제대로 한 손으로 열 수 있으려나 걱정이에요. 하하.
요건 실물 크기 짐작하시라고 손에 쥔 사진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제 손이 작으니까 대략적으로 짐작해 보세요.
요렇게 위에서 보면 정말 딱 조개처럼 생겼어요.
쉘케이스를 쉘파우치, 조개파우치 등등 다르게 부르기도 하더라고요. 저는 쉘파우치라고 하면 원단으로 만드는 그 반달형 파우치가 먼저 떠올라서 그냥 쉘케이스라고 불러요.
아 참, 동전을 넣어봤는데 사이즈가 작아서 그런지 많이는 안 들어가더라고요. 조금 많이 넣으면 입구가 안 닫히고요. 하지만 입구가 제대로 닫히기만 하면 옆이 눌려서 살짝이라도 열리는 경우가 아니면 동전이 빠지지는 않더라고요.
일단 만들긴 했는데 이걸 무엇에 사용할까 조금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원래는 골무 케이스로써 만들어졌다고 하니 바느질 관련 도구를 넣는 데 사용할지도 모르겠어요.
마카롱 동전지갑과 비교하면 쉘파우치가 손 가는 정도가 마카롱의 2~3배 정도는 됩니다. 어쨌거나 판 6개를 일일이 다 솜과 천을 감싸고 둘씩 짝지어 붙이고 또 케이스 모양이 되게 붙이는 작업을 해야 하니까요.
바느질은 홈질과 공그르기만 하면 되므로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부분은 없지만 깔끔한 모양이 되려면 역시나 자잘하게 손이 많이 가요.
제 나름의 제작팁을 하나 적자면 솜을 붙일 때 설명서는 목공용 풀을 사용해 pp판에 붙이라고 하고 어느 분은 원단에 접착솜을 다림질로 붙이기도 하던데 저는 그냥 패브릭풀로 붙였어요. pp판에 패브릭 풀을 바르고 솜을 올려 붙인 후에 원단으로 감싸니까 움직이지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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