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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집을 만들었어요.소소한 바느질/소품 2017. 9. 12. 16:19
간단한 바느질거리를 궁리하다가 문득 부채집을 만들어야겠다고 떠올렸습니다.
여름에 외출할 때엔 부채를 꼭 챙기는데 이젠 넣어둘 때가 되기도 했고요. 기왕이면 부채집에 넣어서 보관하면 좋으니까요.
가지고 있는 부채가 2가지 사이즈라서 각 부채에 맞춰 만들었어요. 남은 하나는 선물용이고요.
15년쯤 묵은 부채와 얼마 전 친구에게 선물받은 부채가 있는데 그 둘의 사이즈에 맞췄어요.길이는 1센티 차이인데 폭은 꽤 달라서 부채집 사이즈도 딱 표가 나게 달라요.부채를 넣은 모습입니다. 양쪽은 부채가 들어가 있고 가운데 부채집은 비어있어요.
넣는 방향에 따라 매듭까지 다 넣을 수도 있는데 저는 이렇게 그냥 바깥으로 빼두기로 했어요. 부채를 꺼낼 때 좀 더 쉽거든요.
부채집은 면 스트링과 싸개단추로 여밈을 했어요. 짬짬이 묶고 정리해둔 태슬도 두 개씩 달아주고요.
여밈을 연 모습이에요.
작은 부채집은 대마 원단을 겉감으로 사용하고 큰 부채집은 빈티지 페이퍼 린넨 원단에 2온스 접착솜을 붙여서 사용했어요.
뒷모습입니다. 앞면과 뒷면을 따로 재단하지 않고 한 장으로 해서 바닥과 옆면을 재봉하는 방식으로 제작했어요.
여밈 클로즈업샷입니다. 안감은 모두 동일하게 워싱 화이트 20수 광목 원단을 사용했어요.
작은 부채집은 예전에 만들어 둔 12미리 싸개단추를, 큰 부채집은 이번에 14미리 단추를 만들어 달아줬어요.
스트링은 2미리 그라데이션 면끈을 사용하고 아래에 O링으로 태슬을 두 개씩 달아줬습니다.
태슬은 내츄럴과 핫핑크 그리고 민트와 환타색이에요.
바닥은 삼각접기를 해서 두께를 주었어요.
빈티지 페이퍼 원단의 경우는 무늬를 봐서 앞면을 골랐기 때문에 재봉된 옆선이 서로 다른 방향이 되었습니다.
퀼팅 클로즈업샷입니다. 이번에 새로 구입한 투구골무를 사용해 봤는데 확실히 좀 더 촘촘하고 뒷면 실이 더 긴 문제점도 해결되었어요.
역시 장인이 아닌 저는 도구를 가리는 모양입니다. 하하하.
퀼팅은 부채집의 폭에 맞춰 정사각 마름모꼴로 해줬습니다. 실은 대마 원단은 올이 굵어 30수 3합 실을, 다른 건 60수 3합 실을 썼어요.
하루 동안 부채집 3개를 퀼팅했더니 손끝이 아릿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부채와 부채집 여밈을 푼 전체샷입니다.
사용재료는 코튼빌의 DTP대폭린넨 커트지_빈티지 페이퍼, 대마 원단 그리고 워싱 화이트 20수 광목 원단과 2온스 접착솜, 12미리, 14미리 싸개단추, 2미리 보라색 그라데이션 면 스트링, 태슬 프린지_선염 앙앙 내츄럴, 핫핑크, 환타, 민트색, 6미리 O링입니다.먼저 제작한 작은 부채집은 대마 원단이 두께가 있고 올이 성기기 때문에 솜을 접착하지 않고 안감과 겉감을 하나로 재봉해 한 장으로 만든 후 테두리 상침을 하고 겉감과 안감을 한 번에 퀼팅하고 접어서 손바느질로 모양을 잡는 바느질을 하는 방식을 사용했어요.사진은 따로 찍지 않았지만 안감은 1올로 감침질을, 겉감은 2올로 직선 공그르기를 했어요.그런데 바닥의 삼각접기 부분이 좁아서 손바느질로는 예쁘게 나오지 않아 어떻게든 모양만 잡았어요. 원단 올이 굵어서 더 그렇고요.그래서 큰 부채집은 안감과 겉감을 따로 재봉했어요. 퀼팅도 당연히 솜을 부착하고 겉감만 했어요.2온스의 솜을 사용했어도 여밈 부분이 둔해 보여서 아쉬움이 좀 있어요.앞으로 또 부채집을 만들 일은 없을 듯하지만 다시 만들 일이 있다면 앞으로는 솜은 사용하지 않는 게 좋을 듯해요.선물용 부채집은 큰 부채를 선물해 준 친구에게 줄 예정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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