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단한 용돈 파우치를 다량 생산했어요. [사진많음]소소한 바느질/소품 2015. 9. 20. 22:45
사진 많습니다.
올해 초에 두 가지 종류의 용돈 파우치를 만들었는데 이번엔 그 중 하나의 패턴을 살짝 수정해서 좀 더 간단한 용돈 파우치를 만들었어요.
만들기로 결심하고 오랜만이라는 생각에 이름을 떠올리는데 돈봉투가 먼저 생각나서 어째 의심스러운 이름이라고 혼자 웃었어요.
전체를 통으로 안감 겉감 각각 한 장씩으로 제작하고 솜부착이나 퀼팅도 없고 여밈의 단추도 없는 단순버젼인데 수량이 많다 보니 시간은 제법 들었어요.
이전에 만든 용돈 파우치 두 가지 버젼 포스팅은 '여기'입니다.
정오 무렵에 햇빛이 들어올 때 촬영했더니 사진이 조금 붉은 듯합니다.
총 9개, 모두 다른 겉감을 사용해서 만들었습니다. 중앙 아래의 금색만 면 원단이고 나머지는 전부 네스홈에서 구입한 린넨 원단이에요.
원단을 고르고 보니 패턴 3종, 금은박 3종, 패치 3종이 되었어요. 그래서 각각으로 모아봤습니다.
솜을 넣지 않았고 완성 후에 덮개를 모두 다림질로 눌러줘서 따로 여밈 단추 없이도 모양이 잘 잡혀 있어요.
왼쪽부터 3개씩 찍어봤어요.
패턴 3종인 별달, 모던 앤틱 플라워, 양귀비 패턴 린넨입니다. 셋 다 방향성이 없어서 편한 원단이에요.
가운데 모던 앤틱 플라워 원단으로 된 파우치는 오늘 놀러온 친구에게 선물로 줬어요.
금은박 3종입니다. 네스홈의 스페셜 회원용으로 먼저 판매했던 린넨 원단인 골드 그레이와 실버 라이트 그리고 오른쪽은 유일한 면 원단인 통금박 원단입니다. 위의 양귀비와 이 통금박 원단 파우치 둘은 제가 사용할 거예요.
패치 원단 3종입니다. 씨지엠 패치, 콜렉션 패치, 꽃들의 수다 순서입니다.
9개를 모두 펼쳐서 놓아봤어요. 기본적인 사이즈는 가로 세로 18 X 9 센티입니다.
재단한 패턴 사이즈는 모두 같은데 앞면을 접을 때 조금 더 깊게 접으면 덮개가 그만큼 짧아져서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안감을 볼 수 있게 덮개를 펼친 사진과 뒷면을 찍은 사진입니다.
패턴 3종과 실버라이트 린넨입니다.
안감은 블랙해지, 민트그린 해지, 연두 해지 패턴 그리고 광목 원단의 4가지 중에서 원단에 대어 보아 색상이 어울리고 겉감의 색이 죽지 않는 것으로 골랐어요.
뒷모습입니다.
별달은 방향성이 없어서 이 방향 저 방향 대어 보고 덮개에 금박달이 좀 더 예쁘게 들어가는 방향을 골라 재단했어요.
모던 앤틱 플라워는 좌우 대칭이 되도록 줄을 맞춰서 재단하고요.
패치 3종과 골드그레이 원단입니다.
안감은 왼쪽 둘이 해지 패턴 연두색 원단이고 오른쪽 위가 민트그린 해지 원단이에요. 민트색의 범위가 넓어서 사실 둘 다 민트로 구분되기도 합니다.
뒷모습이에요. 왼쪽 아래 씨지엠 패치는 중간중간 방향성이 있는 패턴이 있어서 뒷면과 앞면의 방향성을 모두 생각해서 재단할 위치를 골랐어요. 그렇게 해서 옷걸이 패턴 패치가 뒷면에서 정방향이 되고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앞면의 딸기가 뒤집혀 있지만 딸기는 덮개로 가려지는 부분이어서 괜찮아요.
이전부터 언제나 사랑을 고백해 왔던 통금박 면 원단으로 만든 파우치만 단독샷을 찍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편애.
뒷면도 아주 반짝반짝해서 좋아요. 편집하기 전 원본 사이즈로 보면 햇빛 때문에 블링블링한 표면이 아주 환상적이더라고요.
안감은 광목을 사용했어요. 그러고 보니 제가 쓰려고 고른 두 개가 모두 광목 안감이군요.
9개를 모두 포개어 봤습니다. 시접 때문에 위로 갈수록 가운데와 좌우의 높이가 달라져요.
네스홈의 린넨을 사용한 파우치들만 모아서 단체샷입니다.
좀 더 가깝게 모아서.
금은박 린넨 원단으로 만든 파우치만 클로즈업샷입니다.
완성 후 덮개를 눌러주기 위해 다림질을 했더니 시접과 안쪽 입구로 인해 높이차가 생기는 부분의 박이 사라졌어요.
약간 비스듬한 각도로 본 사진입니다.
위에서 내려다 본 사진이고요.
원단의 박 패턴이나 린넨 특유의 질감 같은 건 독특해서 마음에 드는 원단인데 평소 면과 마 원단 다루듯 마음 편하게 다루면 안 되겠더라고요.
통금박 면 원단 파우치와 함께 찍었어요. 통금박 원단은 그냥 위에 다림질해도 문제 없이 멀쩡하더라고요.
사용원단 설명은 사용한 원단 종류가 많아 생략합니다. 내용 중에 원단 이름은 대부분 거론을 해두었어요.
덮개를 누르기 위한 다림질을 할 때만 해도 여밈으로 똑딱 단추나 가시도트 단추를 달아야 하나 고민을 했었는데 솜을 넣지 않아서 그런지 덮개가 잘 덮어져 있어 단추는 생략하기로 했어요.
게다가 가방 안에서 구르기보다는 안쪽에 잘 보관해서 넣어두는 경우가 많은 파우치니까요.
똑딱 단추라면 2개 1쌍으로 총 18번의 바느질을 해야 할 뻔했는데 하지 않아서 참 다행이에요. 하하.
심지어 제작 과정 중에 몸통 안쪽 안감 옆면에 들어가는 창구멍은 공그르기로 손바느질을 하는데 이 길지도 않은 창구멍도 9개나 되고 보니 바느질하는 시간이 제법 걸리더라고요.
위에 금은박 린넨에서 다림질 중에 박이 사라진 현상을 이야기 했는데 아무래도 원단 성분이 판매 페이지에 적힌 린넨과 코튼 혼방이 아니어서 생긴 현상인 듯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문의를 넣어두었는데 오늘은 일요일이라 내일 답변을 받지 않을까 합니다.
어쨌든 처음 재단한 원단을 전체 다림질 할 때 스페셜 회원용으로 먼저 판매되었던 이 금은박 린넨 원단에서 이상함을 느꼈어요.
다른 린넨도, 안감으로 사용한 면도 문제 없이 잘 다리고 있었는데 이 원단 둘만 다리미가 달라붙는 감각이 있더라고요.
심지어 처음엔 박이 없는 뒷면을 다리면서 그런 현상이 있어 이상하다 했는데 앞면도 마찬가지였어요.
.....면마 온도로 폴리 원단을 다리면 원단 표면이 녹으면서 다리미에 붙는 현상이 생깁니다.
예전에 면인 줄 알고 다린 재킷이 폴리 혼방이어서 녹여버린 경험이 있어서 알고 있는 다림질 느낌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향을 태우면서 거기에 몇 가지 원단을 대고 실험을 해봤습니다.
면 원단, 린넨 원단, 통금박 원단, 금은박 린넨 원단의 올이 풀린 부분을 향불에 대고 확인을 했습니다.
앞의 세 가지 원단은 모두 그냥 타서 재가 되거나 검게 그을림이 생기는데 후자인 금은박 린넨 원단은 녹아서 오그라들더라고요.
폴리 소재인 공단 리본에서 보던 현상이었어요.
특별한 용도가 따로 정해진 원단이 아닌 경우 사용하는 원단 대부분이 면과 마 혹은 그 혼방인 원단이어서 다림질은 일단 면마 온도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여러 원단을 함께 사용해서 작업할 경우 도중에 온도 조절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폴리나 레이온 혼방 원단은 애초에 구매를 하지 않아요. 10년 넘게 보관하기도 하는 원단을 일일이 하나씩 성분을 기억하는 것도 번거롭고요.
줄줄이 길게 얘기했는데 결론은 면마인 줄 알고 산 저 원단이 알고 보니 합성섬유 혼방이라면 무척 실망스럽다,는 겁니다.
'소소한 바느질 > 소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트케이스를 이용한 연필꽂이 겸 미니 바구니 (0) 2015.11.12 펜레스트를 만들어 봤어요. (0) 2015.10.13 하트케이스를 이용한 미니 하트 가방이에요. [사진 많음] (0) 2015.09.11 하트 통통 프레임 파우치를 만들었습니다. (사진 많음) (0) 2015.09.02 프레임 미니 동전지갑 새 패턴입니다. (0) 2015.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