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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튼빌 생일 기념 할인 이벤트가 있어서....소소한 바느질/기타 2014. 11. 13. 17:27
지난 11일 화요일에 코튼빌에서 4주년 생일 기념 할인 이벤트가 있었어요.
여러 가지 이벤트 중에서 가장 핵심은 역시 자체제작 상품 할인이었습니다. 원단도 부자재도 코튼빌 제작 상품을 다 할인해 주는 거였어요.
매일 출첵하던 제가 그걸 그냥 넘길 리가 없지요.
장바구니에 주섬주섬 넣고 천천히 밤에 결제할까 하다가 혹시나 싶어서 낮에 얼른 결제했는데 다음 날 이벤트 주문 물량이 폭주해서 배송이 늦을 거라는 공지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하루 정도 더 늦어도 되는데 토요일은 받기 힘들어서 그 날 배송 오면 좀.....하고 있었는데 저녁에 발송되었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평소의 저처럼 밤에나 결제하는 분이 많았나 봅니다. 이번엔 낮에 결제 완료하길 잘했어요. 하하하.
그리고 목요일인 오늘, 잘 도착했습니다.
구입한 원단과 부자재를 전부 모아서 찍었습니다. 제일 아래는 코튼빌의 11월 무료패턴이 실린 종이에요.
사진이 조금 어둡습니다.
랜덤 패키지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2,900원에 5종의 원단과 부자재가 들어 있어요. 처음엔 1마 이상의 원단 5종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부자재가 추가되고 원단의 크기는 1/2마 이하로 줄어들었어요.
위에서부터 설명하면 리버티의 메도우 그린 패브릭 스티커 1장, 뽀롱뽀롱 뽀로로 콜라보 원단 아이엠 그라운드 중 크롱 1컷(1/6마), 린넨 1/4마, 오렌지색 해지 원단 1/2마 그리고 검정과 그레이 체크 원단 1/2마입니다.
패브릭 스티커가 저 사이즈 한 장에 2,000원이니까 구입 가격에서 괜찮은 구성이긴 합니다. 다른 원단은 소품용으로 사용하면 될 듯한데 단지 체크 원단은 반마 짜리를 어디에 써야 할까 좀 고민이 됩니다.
그리고 자체제작 부자재 쪽으로 쉘 케이스, 하트 케이스 그리고 가죽 라벨을 구입했어요.
쉘 케이스 S 사이즈는 품절이라 없어서 M, L 사이즈를 하나씩 그리고 하트 케이스는 S와 L 사이즈를 각각 2개씩 구입했습니다.
손 많이 가서 힘들다고 하면서도 부자재를 쟁이는 이 습성은 어쩔 수가 없어요.
가죽 라벨 상세 사진입니다. 뒷면은 이렇게 튼튼하게 장식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좀 밝게 찍었어야 하는데 카메라 설정을 잘못했어요.
보라색 2mm 면끈과 사은품으로 온 레이스와 북유럽 스타일 테이프입니다. 아래는 100수 면 원단이에요.
면끈은 다른 곳에서 구입한 2mm 면끈에 비해 굵기가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좀 넉넉하게 구입할까 합니다.
그리고 사은품으로 준 저 레이스는 정체를 알 수가 없어요....중앙은 은색으로 직조되어 있고 가장자리는 가는 부직포가 너울거립니다. 한동안 고민하다가 나중에 트리 장식에 눈 대신으로 두르기로 결정했어요.
그리고 흰색과 검정색으로 된 북유럽 테이프 2마입니다. 폭은 2.6센티 정도이고 웨이빙 같은 두꺼운 제품이 아니라 얇은 장식 테이프입니다.
100수 면 원단은 100수라고 하지만 원사가 생각보다 가늘지 않았어요. 리버티 원단이 80수 2합으로 제작되어 엄청 촘촘하고 얇은 원단이 되는데 고밀도 100수면 그보다 더 촘촘할 거라 생각했는데 안 그렇더라고요. 표면이 매끈해서 실켓 처리를 한 듯한 느낌도 들고 마치 폴리와 면 합섬 같은 느낌도 듭니다. 나중에 조금 잘라서 불에 타는 걸 확인해볼까 싶어요. 면 아사 원단보다는 튼튼합니다.
쁘띠 커트지 - 뉴 빈티지 크리스마스도 하나 샀어요. 11월엔 사야 구상도 잡고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12월에 만들어 연말까지 즐길 수 있으니 미리 사둬야 합니다. 12월에 사면 저처럼 게으른 사람은 그 해에 사용도 못하기 일쑤라서요. 하하.
60센티 폭으로 총 14컷이 담겨 있습니다.
이 트리 그림이 1/4마 사이즈로도 나오는데 저는 카톨릭 신자는 아니어서 그냥 노는 날,이라는 의미 뿐이라 작은 걸로 만족합니다.
어쨌든 14컷 중 이 그림이 제일 크리스마스다워서 좋아해요.
이전부터 쭉 마음에 찜해두었음에도 사지는 않았던 포인세티아 패턴 원단도 샀어요. 원단명은 해피시즌 포인세티나로 되어 있어요.
바탕색은 톤다운된 하늘색이에요. 실물로 보면 샵의 사진보다 좀 더 빈티지하게 느껴집니다.
실물을 보고 구입해야지 하고는 그 중간에 서문시장에 갈 일이 없어서 구입을 안 했던 코스모스 패턴도 샀어요. 실물을 보지 않아서 조금은 모험이었는데 도착한 걸 보고 잘 샀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니 코스모스 핑크입니다.
그리고 미니 코스모스 베이지고요.
핑크와 달리 베이지는 테두리선이 있어서 꽃 자체가 좀 더 선명해 보입니다.
원단 셋을 나란히 놓았더니 같은 하늘색이 있어서 함께 패치해도 좋겠더라고요.
살 때는 패치까지는 생각을 안 했는데 이렇게 잘 어울려주니 왠지 이득을 본 느낌입니다.
그리고 항균방취 가공이 되어서 그런지 원단 표면이 다른 면 원단보다 좀 더 매끄러워요.
샵에서 원단을 주문할 때 주문한 마수보다 몇 센티나 더 여유있게 잘라주느냐도 소비자에겐 중요한데 코튼빌은 넉넉하게 잘라주는 편이에요.
저는 원단을 정리할 때 우선 식서방향 30센티 폭으로 지그재그로 접기 때문에 특히나 이 여유분을 금방 알 수 있어요.
그림에 맞춰 잘라야 하는 커트지를 제외하고 패턴 원단이나 단색 원단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여유분을 주게 마련인데 가끔 이게 엄청 소량인 샵이 있거든요. 심지어 자른 선이 비뚤어서 식서와 푸서 맞추면 90센티도 안 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여유분이 중요해집니다.
끝까지 가위로 자르지 않고 죽 당겨서 자르는 경우는 잘린 부분에서 몇 센티씩은 사용 못하기 때문에 여분을 더 주기도 합니다.
필요한 원단량이 딱 정해져 있거나 1, 2마씩 소량으로 구입하는데 실제 양이 안 맞으면 무척 곤란하거든요.
위에서 말했듯이 이번 주문은 넉넉하게 왔어요. 100수 원단은 특히 더 넉넉하더라고요.
오랜만에 쓰는 원단 지름 포스팅이에요. 아직도 사야 할 원단이 이것저것 있지만 그보다 써야 할 원단이 더 많아요.
연말과 연초에 또 여기 저기서 세일을 할 텐데 그 때도 살 게 많으니 미리 총알 비축을 잘 해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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