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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이 기~다란 대하소소한 일상/소소한 수다 2014. 3. 15. 16:16
어머니께서 굴과 대하를 보내주셔서 하루는 굴밥을 해 먹고 오늘은 대하를 쪄서 먹었습니다.
수염이 길~고 큼직한 대하가 8마리.
모두 쪄서 껍질을 까면서 바로 2마리를 먹어치우고 나서야 여유가 생겨 바로 먹지 않고 껍질만 까서 사진을 찍었어요.
껍질을 벗은 오동통~한 대하 6마리가 얌전히 접시에 누워 있습니다. 옆에는 크기 가늠용으로 15센티 시접자를 놓았어요.
접시를 가로지르는 저 빨간 선이 무어냐면.....아래처럼 새우 수염입니다.
중간에 꼬불랑하게 휘었어도 길이가 저 정도!
8마리 껍질이 큰 대접 가득합니다. 새우는 머리도 큼직해서 먹는 양보다 껍질의 양이 더 많긴 해요.
조금 더 가까이에서.
오른쪽 위에 있는 새우 턱에서 죽 이어진 수염이 보일 거예요.
자고 일어나서 바로 8마리를 쪄서 커피와 함께 5마리를 먹으니 배가 부릅니다.
남은 3마리는 저녁에 반찬으로 먹으려고요.
트레이 주문한 친구를 굴밥으로 꼬셔봤는데 장거리 선약이 있어 못 온다기에 결국 굴밥도 대하도 저 혼자 먹었어요.
누구든 놀러오는 친구가 있으면 같이 먹었을 테지만 신선도가 중요한 해산물이라 더 두기도 그렇고 얼른 먹는 게 낫죠.
새우나 게는 먹은 후에 손을 구석구석 잘 씻지 않으면 비린내가 남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그릇도 세제 써서 씻어야 하고요.
먹은 후에는 냄새를 없애려고 향이 진한 인도향을 피웠어요. 그래도 음식쓰레기 버릴 수 있는 내일까지는 남은 껍질 떄문에 냄새가 좀 남겠지만요.
한동안 원단과 부자재만 잔뜩 사서 쟁였는데 이제 날도 따뜻해지니 슬슬 향도 몇 개 사야겠어요.
새로 향을 사면 그 동안 사기만 하고 사진은 안 찍은 다른 향들도 모아서 다시 사진을 찍어봐야겠습니다. 그 사이에도 놓을 공간을 이리저리 궁리해야 할 정도로 수가 늘어나긴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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