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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배 프레임 파우치,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소소한 바느질/소품 2014. 1. 14. 21:06
제가 네스홈에 자주 가는 건 그 곳에서 판매하는 예쁜 원단을 구경하기 위함도 있지만 다른 분들이 만든 작품을 많이 볼 수 있어서이기도 합니다. 린네리아님들의 작품들도 훌륭하고 '네스홈에서 샀어요'에 올라오는 회원분들이 올린 작품들도 독특한 게 제법 많습니다.
이번에 포스팅하는 서양배 모양 프레임 파우치는 회원분이 동일한 씨지엠 원단과 다른 원단을 패치해서 올린 작품을 보고 특이하네~하고 검색해서 패턴을 구한 것입니다.
손바느질 다이어리라는 핸드메이드 책에도 소개가 되었다고 하는데 저는 인터넷에서 발견한 패턴을 참고하였습니다.
패턴과 만드는 방법이 소개된 곳은 여기( http://www.craftpassion.com/2011/09/mic-o-pear-metal-frame-coin-purse.html )입니다.
원래의 패턴은 8.5센티의 아치가 높은 둥근 프레임을 사용하고 있는데 제가 가진 건 보통 아치의 10.5센티 프레임이어서 패턴 변경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프레임이 달리는 곳에 집중해서 패턴 수정 작업을 했더니 바닥이..........너무 납작해졌지요. 하하.
프레임이 달리는 곳은 예쁘게 잘 맞게 되었는데 바닥이 납작해서 절반은 성공, 절반은 실패인 겁니다.
다음에 또 만든다면 바닥 쪽만 좀 더 수정하면 될 것 같은데 과연 만들는지........
10.5센티 연보라색 왕구슬 프레임으로 만든 서양배 파우치입니다.
아래가 납작한 건 좀 아쉽지만 서양배도 저렇게 납작하게 생긴 것도 있더라고요. 하하하....
옆에서 본 모습입니다. 뭔가 풍만하고 보드라운 여성의 몸매를 보는 느낌이 좀 드는군요.
다른 쪽이에요. 원단은 네스홈 씨지엠 5탄의 과일 무늬를 사용했습니다. 위에 소개한 사이트에는 원단을 통으로 사용했는데 저는 중간에 절개를 넣었어요. 핸드메이드 책에 소개된 것도 이런 식으로 절개가 있더라고요.
다른쪽 위에 사용한 원단을 대칭으로 아래에 넣는 방식으로 패치했습니다.
처음에는 녹색이 주인 원단과 붉은색이 주인 원단을 번갈아서 배치하려고 했는데 절개 부위가 다른 것보다 낮은 조각이 있어서 이리저리 맞추다가 결국 녹색끼리, 붉은색끼리 묶어버렸어요. 어쨌든 어디서 보든 6가지 패턴이 다 보이긴 합니다.
그리고 바닥의 중앙에 드레스잇업의 빨간색 별단추를 달았어요.
상침은 손바느질로 잇는 부분에만 해주었어요. 위 사이즈의 설명대로 세 조각씩 붙이고 안감과 겉감도 각각 붙인 후에 상침을 하고 겉감은 공그르기로, 그리고 안감은 감침질로 두 번 바느질해서 이었습니다.
안감은 갈색 레이스 무늬 면 원단을 사용했어요. 조각이 긴 모양이어서 레이스 원단이 잘 어울리더라고요.
안쪽 바닥은 겉쪽 바닥의 빨간색 별 단추와 함께 검은색 속단추를 달았습니다. 실은 프레임 달 때 사용한 주황색 그라데이션 실이에요.
이번에는 주황색 그라데이션 십자수 실로 프레임을 달았습니다. 프리엠 안쪽에 바느질이 적게 보이는 방법이 있다고 옆동네 친구가 보여준 적이 있어서 검색해 보고 저도 이 방법을 사용해 봤어요. 이전이 방법은 프레임 중앙부터 바느질을 시작한다면 이 방법은 한쪽 끝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제일 다른 점이에요.
프레임만 클로즈업입니다.
연보라색 왕구슬 프레임은 지난 번 부자재를 살 때 덤 상품으로 세트 구매한 겁니다. 다른 색은 다 따로 파는데 이 연보라색만 덤 세트 구성이 되어 있어서 때는 좀 타겠지만 괜찮아,하며 샀어요.
나중에 옆의 고리에 배 잎파리 모양 장식이라도 달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엉덩이가 나부작한, 마치 앉아 있는 부인네의 드레스 자락 같은 파우치 사진을 올립니다. 원단 패턴 중 하나가 서양배라서 일부러 서양배 패턴을 중앙에 넣었어요.
사용재료는 네스홈에서 구입한 씨지엠 5탄 과일 패턴 린넨, 패션스타트에서 구입한 10.5센티 왕구슬 프레임, 드레스잇업 단추, 속단추, 그라데이션 십자수실 그리고 서문시장에서 구입한 갈색 레이스 무늬 면원단과 4온스 접착솜입니다.
왕구슬 프레임은 구슬 자체가 커서 무게가 나가기 떄문에 차라리 엉덩이가 저렇게 납작한 게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아주 안정적으로 잘 서 있거든요.
이전에 가지고 있던 작은 프레임도 몇 개나 있지만 지난 패션스타트 세일 때 부자재를 잔뜩 사면서 구입한 좀 더 큰 프레임들로 작은 가뱡류를 만들 생각이에요. 함께 사용할 체인도 쟁여놨고 말이죠. 하하.
그 전에 계속 미루고 작업을 하지 않고 있던 다른 일도 있는데 슬슬 이쪽에도 손을 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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