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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취미 하나, 향소소한 일상/소소한 취미 2012. 11. 2. 17:35
서울에서 자취를 시작했을 때 시작한 취미가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향입니다.
보통은 절이나 제사를 떠올리는 그 향이지요.
그 전에 향초에도 조금은 관심이 있었어요. 깊게는 아니고 그냥 몇 개만 구비하는 정도로요.
인사동에서 처음 6천원짜리 국산향 다보를 사고 향꽂이를 사서 향초에 쓰던 받침을 놓고 사용한 게 처음이었습니다.
그것도 그저 당시 공부할 때 기분을 환기시키고 집중력을 올리기 위한 것이라 향의 종류는 별로 늘지 않았어요.
그러다 D모양이 제 영향으로 향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둘이 함께 손 잡고 향을 주섬주섬 사 모으기 시작했지요. 하하하........
그나마 비싼 향은 안 사요.
향의 국적은 한국, 일본, 대만, 중국, 인도, 베트남 등입니다.
향은 두 군데에 피웁니다. 하나는 침실, 다른 하나는 그 외 부엌,거실,서재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침실용 향은 달콤한 쪽으로 고르고 그 외는 다양한 향을 그 때의 기분이나 용도에 따라서 피웁니다.
우선 부엌과 거실 쪽으로 피우는 향들의 사진입니다. 아.....저 먼지 안 치우고 찍었어........
이 향들은 예전에 전자렌지와 밥솥용으로 쓰던 가구에 놓았어요. 앞으로 뽑아서 향을 고르고 성냥으로 불을 붙입니다.
저는 향을 시작할 때부터 무조건 성냥을 주장하였는데 지금 사는 아파트 근처에는 성냥 파는 곳이 없어 저 성냥은 D모양이 구해줬습니다.
저 단에는 선향과 뿔향만 두었어요. 아랫줄 왼쪽 세번째가 제 첫 향인 '다보'인데 저건 두 번째 산 박스입니다. 용량이 줄어들었더라고요.
그리고 그 아래 서랍에 담겨 있는 죽심향과 받은 향들입니다.
인도향은 향이 매우 진한데 그 중에도 독한 게 있고 진한데도 부담없이 느껴지는 게 있습니다.
HEM사의 찬단은 꽤 좋아하는 향이라 거의 다 써가는 김에 따로 두 상자 쟁여뒀어요. 하하.
그리고 틴케이스에 든 건 예전에 일본에 갔을 때 100엔샵에서 산 중국 원산지의 죽심향인데 가격 대비로 제법 향도 순하고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위의 향들을 태우기 위한 여러 가지들입니다.
앞에 선향이 꽂혀 있는 향꽂이가 코일향과 함께 쓸 수 있는 것이고(코일향은 위 사진에서 가려져 안 보입니다) 그 옆의 작은 연꽃모양 향꽂이가 서울 인사동에서 제일 처음에 산 것입니다.
옆에 성냥을 두는 종이상자가 있고 그 뒤엔 죽심향용 향꽂이와 향상자입니다.
조그만 나무 향꽂이는 위의 100엔샵 향에 함께 포함된 거예요. 가격에 싼데 향꽂이도!!라며 엄청 좋아했었죠. 하하.
그 뒤에 별이 박힌 향꽂이가 일반적인 인도향 죽심향을 꽂는 나무 향꽂이입니다.
그리고 제일 뒤의 투각이 된 상자가 죽심향과 뿔향을 피우기 위한 인도제 향박스입니다. 향을 피울 때 저 구멍 사이로 연기가 흘러나오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입니다. 바닥 쪽에는 향을 넣을 수 있는 공간도 있어요.
그리고 침실에 피우는 향들이에요.
피운 후에 남은 은은한 향을 즐기는 목적으로 낮에 방에 안 들어갈 때 피웁니다.
향꽂이는 향받침을 겸하는 세모난 모양인데 가끔 바깥으로 향재가 떨어지곤 해서 저 주변은 좀 깔끔하지 못해요. 하하.
왼쪽의 솔 향꽂이는 미사용품이고 오른쪽 기라성 향꽂이를 사용하고 있어요. 사진에서 태우고 있는 향도 기라성입니다.
향을 구입할 때 가격대비 양과 향의 취향을 따라 고르는데 국산향과 비슷한 양으로 일본향당(니혼고도) 제품이 많아요.
그러나 일본향당의 본점이 도쿄에 위치하고 있어서 공기 중에 태워서 호흡기로 들이마시는 향 제품의 특성상 조금 걱정이 되더라고요.
결국 작년 여름 기준으로 일본산은 구입을 중단했어요. 대신 베트남 생산이고 저가 라인인 유메노유메를 사봤는데 제법 마음에 들어서 앞으로 그 쪽 시리즈가 나오면 또 구입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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