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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불 노리개와 복숭아 노리개를 만들었어요.소소한 바느질/소품 2022. 10. 27. 16:16
우연히 복숭아(도화) 모양의 매듭 장식을 만드는 영상을 보고 원단을 꺼내어 일단 바느질했어요.
정사각 패치 린넨 원단의 자투리와 재단하기 좋은 위치가 색상이 딱 맞더라고요.
일단 괴불과 복숭아 모양을 만들고 색이 어울리는 트리밍에서 술을 떼서 모양을 정리해 실로 묶고 달았어요.
그 후에 이제 연결 작업을 해야 하는데 공단 리본을 사용할지 테이프를 사용할지 이것저것 한참 고민했어요.
만족스럽지는 않더라도 그럭저럭 완성을 한 후에도 괴불 노리개는 명칭을 알고 있었지만 그 변형은 부르는 이름이 복숭아인 줄도 몰랐는데 어젯밤에 잠들기 전에 찾았어요.
사각형 천을 반 접어 삼각형으로 바느질해서 솜을 채우고 자수나 술을 달아서 장식한 것이 괴불이고 그 괴불의 뾰족한 끝을 이어 물방울처럼 만든 것을 복숭아 또는 도화라고 부르더라고요.
괴불을 만들 때엔 겉에서 감침질했고 100% 손바느질 작업입니다.
괴불 노리개 두 개와 복숭아 노리개 두 개입니다. 복숭아 노리개는 큰 것과 작은 것 두 개를 함께 달아줬어요.
원래는 한복 등을 입을 때 장식으로 사용하지만 저는 가방에 달 생각이에요.

반대쪽이에요. 노리개는 앞뒤 구분이 없지만 복숭아 노리개는 매듭의 끝이 보이냐 안 보이냐의 차이가 있어요.
사실 복숭아 노리개는 매듭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풀어서 구슬 등을 꿰는 것으로 바꾸게 될 수도 있어요.

괴불 노리개만 찍은 사진입니다. 괴불은 액을 막아준다는 의미가 있다고 해요.
술이 위로 향하는 게 정통적인 방식이던데 아무래도 길이가 있다보니 자꾸 아래로 향하더라고요.
이것도 술 길이를 잘라서 줄인 거예요.

복숭아 노리개만 찍은 사진이에요. 큰 복숭아는 술 길이를 줄이지 않았고 작은 복숭아는 짧게 잘랐어요.
매듭용 끈을 하나는 트와인 면끈을 사용했는데 아무래도 옆의 보라색 면끈이 더 깔끔해 보이긴 해요.

반대쪽의 매듭 끝이 보이는 방향입니다.
괜히 건드렸다가 엄청난 부자재를 구매할지도 몰라서 매듭 쪽으로는 가능한 관심을 가지지 않으려고 해요.

상세를 볼 수 있는 근접 사진입니다.
괴불 노리개는 연결하는 바느질법이 딱히 정해져 있지는 않아서 저 편한 대로 바느질했어요.

사용재료는 네스홈의 2013 베스트 패치 린넨 원단과 10미리, 12미리 린넨 테이프, 수술 트리밍 2 색상, 트와인 면끈 레드, 2미리 그라데이션 면끈 보라색 그리고 방울솜입니다.
괴불 노리개는 아래에 레이스 등을 추가해서 더 달게 될 수도 있고 복숭아 노리개는 본문에서 말했듯이 매듭 부분을 바꿀 수도 있어요.
가방 등에 달 때는 괴불 노리개는 옷핀 같은 것을 활용하고 복숭아 노리개는 끈을 이용해 다는 방식이 될 거예요.
큰 복숭아는 10센티 크기의 정사각형 원단을 시접 7미리로 작업했고 작은 복숭아와 괴불은 10센티 원단을 4조각으로 잘라 5센티 크기로 만들어 시접 5미리로 작업했습니다.
린넨 원단이어서 두께가 있기 때문에 더 얇은 면이나 실크를 사용한다면 크기 차이는 다소 생기겠지만 기준이 되는 샘플이 만들어졌으니 앞으로는 여기서 크기를 늘이거나 줄여서 만들면 됩니다.
작업 중에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린 건 술 작업과 연결 방식 정하는 것이었어요.
트리밍에 달린 술을 상하지 않게 잘 떼어낸 후 30수 2합 무지개사로 묶어서 바느질하는 작업이 필요하고 달 때에는 위의 실고리를 빼놓지 않고 다 꿰어야 해서 실고리 가닥가닥을 찾아 꿰는 작업도 꽤 힘들어요.
연결 재료 고르는 데에도 한참 걸렸고 결정한 후에도 연결하는 거리라든지를 정하고서야 재단을 할 수 있어서 시간이 꽤 걸리더라고요.
괴불의 크기에 따라 테이프의 너비도 달라야 하니 다음에 좀 더 큰 것을 만들 때엔 다른 테이프나 레이스 등을 활용할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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