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구 지퍼 파우치 테스트 제작입니다.

이전에 가죽 원단을 구입했을 때 인쇄되지 않은 하얀 자투리를 사용해 1구 파우치를 만든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코팅이 반만 된 다른 자투리로 테스트 제작을 해봤어요.

자투리의 크기도 애매하고 코팅도 절반 가량만 되어 있어 이걸 어쩔까 하고 있었는데 크기 가늠 겸 테스트용 파우치를 제작해 봤습니다.

향후 만들 2구 지퍼 파우치보다 크기는 작지만 구조가 같으니 참고해 주세요.

금번에 구입한 지퍼를 사용해 봤습니다.  네이비와 카키색이에요.  지퍼 사진도 추가로 찍어야 하는데 지퍼 다시 다 꺼내자니 귀찮............

1구보다 좀 더 큼직합니다.  끝의 장식 겸 마감용 린넨 테이프는 1.5센티 폭을 사용했어요.  그러고 보니 1.5센티 테이프 사진도 찍어야..........

뒷모습입니다.  가운데 재봉선이 보입니다.

왼쪽 것은 밑실이 심하게 엉켜 뜯고 다시 박다 보니 바늘 자국이 한 줄 더 남았어요.

가죽 원단의 단점은 이 바늘 자국입니다.  실수하거나 재봉틀 실이 엉기면 대부분 이 바늘 자국 때문에 못 쓰게 되거든요.

코팅이 반 정도만 된 것도 볼 수 있는 뒷면입니다.  물론 자투리가 아닌 제대로 된 가죽면은 당연히 제대로 코팅되어 있어요.

지퍼를 열어 안쪽을 보면 이렇게 펠트가 가운데 재봉되어 있습니다.

왼쪽은 책상에 상시 놓여있는 샤프와 볼펜 등을 3개 넣은 모습이에요.

좀 더 클로즈업.  펠트를 지퍼 색에 가까운 것으로 골라서 사용했어요.

왼쪽은 펠트의 좌우를 들어 각각 펜을 넣고 가운데 펜을 넣어 총 3개를 넣는 방법입니다.  가는 펜에서만 가능한 수납법입니다.

오른쪽에 가는 펜과 굵은 펜으로 대체할 수 있는 재봉용 초크펜 둘을 넣었어요.  가는 펜을 펠트 뒤쪽에 넣고 다른 쪽 위에 굵은 펜을 올립니다.

두 개를 넣을 때엔 이렇게 하나를 펠트 너머로, 다른 하나는 펠트 위나 역시나 펠트 너머도 넣으면 됩니다.

이 펠트는 서로 부딪쳐 기스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므로 기스를 신경 쓰지 않는다면 그냥 넣으셔도 됩니다.

1구와 크기 비교입니다.  테스트 파우치는 완성 사이즈로 비교할 때 1구보다 1센티가 더 넓은데 실제 제작은 테스트용보다 1센티가 더 커질 예정이므로 결과적으로 2센티 더 넓어지는 셈입니다.

테스트용을 제작해 보고 펠트 너비와 실제 제작품의 너비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결정할 수 있었어요.

펠트도 약간 더 넓게 할 거고 파우치의 폭도 테스트용보다 1센티 더 넓어질 겁니다.  재단 사이즈로 치면 2센티가 넓어지는 거예요.

2구 파우치를 구상했을 때에는 줄곧 폭에 대해서 이리저리 계산만 했었는데 이렇게 만들어 보니 좀 더 편하게 답이 나오는군요.

게다가 가격에 대한 것도 딱 맞게 잘 떨어졌어요.  하하.

넣을 때 펠트 사이사이 잘 정리해서 넣으면 흔들어도 그 자리에 잘 있고 제대로 완충 효과가 있어요.

그러나 대충 넣으면 흔들리는 과정에서 펠트가 밀릴 수도 있어요.

대충 넣고 흔들어 보고 그 다음에 잘 넣고 흔들어 보고 다 시험을 해본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