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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 인형을 만들었어요.소소한 바느질/소품 2015. 3. 1. 19:36
앞서 올린 지름 신고 포스팅에 있던 부엉이 원단으로 만든 인형입니다.
원단 도착한 날 어머니 마음에 드는 녀석 둘을 골라 앞뒤로 해서 인형을 만들어 드렸는데 그건 사진 찍을 틈이 없었어서 사진이 없어요.
부엉이는 총 11 마리가 있는데 그 중 6마리를 이번에 먼저 인형으로 만들었습니다. 꾸물꾸물 손바느질하면서 하나씩 이름도 지어봤어요.
오늘은 햇빛이 나다 그늘졌다를 계속 반복하는 날씨라서 촬영하기 좀 힘들었어요.
조로록 늘어놓았어요.
위의 고리는 이전에 패션스타트에서 원단과 부자재 구입했을 때 뜻밖의 사은품으로 받은 자카드 테이프를 사용했습니다. 묘하게 부엉이들 색상과 잘 어울리더라고요.
둘씩 클로즈업 사진입니다.
왼쪽 애는 '뭉'입니다. 의아한 표정이라 '이게 뭥미?'의 뭥에서 ㅓ빼고 지은 이름이에요.
오른쪽의 자는 애는 '롱'입니다. 귀엽게 도롱도롱 코 골면서 잘 것 같아서 롱이에요.
왼쪽은 '깅'입니다. 추욱 늘어져서 쉬고 싶어하는 모습이라 츄우기라는 말의 기에서 따왔어요.
오른쪽은 '동'입니다. 눈도 힘 빡 주어서 치뜨고 부리도 큼직한 게 도도해 보여서 동이에요.
왼쪽은 '칭'입니다. 금방이라도 칭얼칭얼 어리광 부릴 듯한 얼굴이라 이렇게 붙였어요.
오른쪽은 '훙'입니다. 중간 크기의 부리인데 유일하게 혼자 콧구멍 표현이 있어서 콧김 훅 뿜으며 눈에 힘주는 모습이 떠올라서 흐응을 줄여 훙이 되었어요.
뒷면은 코튼빌 랜덤 패키지에 있던 백아이보리색 린넨 원단을 사용했어요. 1/4 정도 크기가 들어었었는데 폭이 딱 인형 5개 만들기에 맞아서 원래 보라색 배색인 깅만 뒷지를 라벤더 린넨으로 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 조그만 인형 몇 개 만드는 데 네스홈, 패션스타트, 코튼빌 세 군데 샵의 원단이 다 사용되었어요. ^^
부엉이 원단 위에 놓인 인형들입니다. 각각의 패턴 곁에 두었어요. 아직 만들지 않은 5마리도 언젠가 만들면서 이름도 지을 거예요.
사용 원단은 네스홈의 "Moi! 안녕, 부엉아~" illust cut Linen과 코튼빌의 화이트 린넨, 패션스타트의 워싱 린넨 라벤더색 그리고 10미리 자카드 블레이드입니다. 솜은 방울솜을 넣었어요.
그리고 인형 만들면서 자투리 원단으로 싸개단추감을 재단하다가 20미리 싸개단추 2개분이 나와서 자수를 놓아 보기로 했습니다.
다음에 15센티 휠 파우치 만들 때 지퍼마감용으로 쓸 생각으로 작은 자수 패턴을 찾아서 이전에 산 자수책인 '처음 시작하는 원포인트 자주 스티치 750'에서 사과 패턴을 골랐습니다. 627번과 629번이에요.
실물이 아래 사진보다도 작을 정도라 눈이 피로해져 대충 자수를 놓았더니 듬성듬성한 곳이 보입니다. 사진이 작은 건 크게 보면 듬성듬성한 게 더 잘 보여서 일부러 작게 편집했어요. 으하하.
부엉이 원단 린넨이 처음 나왔을 떄는 색상이 너무 진해서 구입을 하지 않았는데 가방이나 파우치가 아니라 인형 만들 용도로는 괜찮은 듯해서 마침 재입고 이벤트 맞춰서 한 마만 구입했어요. 순서대로 배치된 게 아니라 불규칙적이라 11마리 세트를 맞추려면 중간에서 잘라내야 하지만 나중에도 또 인형 만들 거라고 생각하면 어느 정도는 감수할 수 있을 거예요.
이러다 갑자기 파우치 만들고 싶어지면 재단할 때 또 고심을 해야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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