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저 쿠키, 말이 생강 쿠키지 사실....
이번엔 가벼운 간식거리인 쿠키를 구웠습니다.
생강가루를 넣은 진저 쿠키입니다. 주로 크리스마스 때 자주 등장하는 쿠키지만 저는 생강도 계피도 모두 좋아해서 계절 상관없이 가끔 만들어 먹습니다.
이름은 생강 쿠키지만 생강 가루와 코코아 가루, 계피가루가 동일한 양이 들어가요.
레시피는 베이킹스쿨의 크리스마스 진저쿠키 오너먼트를 참고했지만 이 레시피는 쿠키믹스를 사용하는 거라서 박력분을 사용하는 저는 조금 변형을 하였습니다.
아이싱은 장식용이라 저는 하지 않았어요.
우선 사진부터 한 장 올리고 레시피를 간략히 적어둘게요. 이번 쿠키는 반죽이 좀 되게 되었어요. 그래도 원래 단단한 쿠키라 맛은 별 차이없어요.
재료
박력분 240g 코코아분말 1ts
설탕 60g 계피분말 1ts
베이킹파우더 1ts 생강분말 1ts
오일 60g 우유 5~20g
계란 1개 (우유는 반죽하면서 되기를 봐서 양을 조절합니다)
1. 분말류를 모두 체로 치고 설탕을 넣어 잘 섞습니다.
2. 오일과 계란을 넣어 주걱으로 자르듯 섞습니다.
3. 반죽의 되기를 봐가며 우유를 조금씩 추가합니다. 다소 퍼석한 정도에서 손으로 반죽해 뭉칩니다.
4. 냉장실 혹은 실온에서 30분 정도 비닐에 싸서 휴지합니다.
5. 비닐 사이에 반죽을 넣고 밀대로 4mm 내외로 밀어줍니다.
6. 커터로 찍어줍니다. 커터면에 밀가루를 바르면 반죽이 잘 떨어집니다.
7. 180도 예열한 오븐에 넣고 15분간 굽습니다.
빵이나 케이크 등에는 흰설탕을 사용하지만 쿠키는 황설탕을 사용합니다. 흰설탕과 황설탕은 식감이 달라 단단함이 필요한 쿠키류는 황설탕을 넣습니다.
다른 각도 사진입니다. 꽃잎 모양의 나무 과자 그릇은 실생활에서도, 촬영에도 매우 유용합니다. ^^
제가 가진 쿠키 커터는 플라스틱인데 4개 한 세트로 윗면과 아랫면으로 크고 작은 두 가지를 찍을 수 있어요.
각각의 큰 모양과 작은 모양들입니다.
자잔한 꽃잎모양은 쿠키가 팽창하면서 테두리가 뭉그러졌지만 흔적은 남아 있습니다. 모서리가 장식된 네모와 하트 그리고 별이에요.
좀 더 가까이에서.
반죽을 얇게 밀면 쿠키의 수가 늘어나는데 이번에는 조금 도톰하게 밀었어요. 큰 쿠키 17개, 작은 쿠키도 비슷하게 구웠는데 촬영 전에 이미 몇 개를 먹어치웠습니다. 막 구워서 아직 단단해지기 전의 따뜻한 쿠키부터 맛을 보거든요.
쿠키통에 담았어요. 옆에는 작은 쿠키만 두 개 더 먹으려고 빼두었어요.
쿠키를 반으로 갈랐을 때입니다. 단단한 쿠키라서 가루가 좀 떨어집니다.
진저 쿠키 특유의 진한 색은 코코아가루가 내고 향은 생강과 계피가 담당합니다.
반죽이 되면 사진처럼 표면이 좀 울퉁불퉁해 보입니다. 밀대로 밀 때에도 힘도 더 들고 갈라지고 그래요. 질수록 매끈해지는데 대신 질면 커터로 찍어서 옮길 때 늘어져 모양이 망가지기 쉬우므로 적당한 수준으로 맞춰주는 게 좋습니다.
이것도 몇 번 만들어 봐야 자신에게 편한 정도를 짐작할 수 있게 되요.
특별히 생강이나 계피를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면 누구나 좋아하는 쿠키입니다.
밀어서 커터로 찍어야 하는 게 귀찮아서 자주 만들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손이 가는 만큼 모양이 예쁘니까 선물용으로도 좋습니다.
저야 물론 그냥 저 먹으려고 굽지만요. ^^
쿠키 쪽으로 손 가기의 또 다른 양대산맥이라면 시나몬롤 쿠키가 있군요. 귀찮으니까 근시일에는 아니고 언젠가 만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나몬롤 쿠키 레시피를 응용해서 진저쿠키를 만들어도 괜찮아요.
문제는 생강가루가 비싸기 때문에 아껴가며 가끔 만듭니다. 저처럼 생강 좋아하는 사람은 이 점이 아쉽습니다.
도로에 한밤 레이싱하는 차와 오토바이 소리가 요란해서 시계를 보니 역시 이 시간이군요.
주말 새벽이면 꼭 이렇게 열심히 시끄럽게 달리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