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바느질/용품

의자 목받침 커버 3종을 만들었어요.

Layer_Sei_Lee 2021. 3. 19. 17:46

오래 사용한 책상 의자 목받침 커버를 만들었어요.

2003년에 구입했는데 오래 되어 나사류 등의 고정력이 떨어지는 것과 팔걸이가 삭은 것을 제외하면 아직도 짱짱합니다.

목받침도 멀쩡한데 그냥 문득 커버를 만들어야겠다 싶어 작업을 시작했어요.

이것도 모두 100% 손바느질했어요.

 

타이벡 속커버와 레자(합성피혁)와 린넨으로 된 겉커버 하나씩, 3개를 만들었어요.

우선 대문은 타이벡 속커버를 씌운 모습이에요.  패턴지를 대고 옆면의 패턴을 뜬 후에 길이를 재서 만들었어요.

타이벡은 항균, 방충, 방수 기능이 있어서 오래된 스펀지의 위생을 위해 만들었어요.

두 개의 겉커버입니다.  동절기용은 검정색 레자 원단을, 하절기용은 검정색 린넨 원단을 사용했어요.

반원형의 양 옆면과 직사각형의 앞면으로 구성된 패턴입니다.

레자 원단과 타이벡은 올풀림이 없어 그냥 작업하고 린넨 원단은 연결부 시접은 통솔을 하고 조리개 부분은 두 번 접어 바느질했어요.

박음질 섞은 홈질인데 특히 시접이 겹치는 두꺼운 부분은 모두 박음질을 했어요.

커버를 씌운 모습들입니다.

우선 동절기용 레자 커버입니다.

하절기용 린넨 커버입니다.  그냥 까맣다보니 카메라가 초점을 못 잡더라고요.

속커버인 타이벡 커버입니다.  이 커버를 씌우고 겉커버를 씌워 2중으로 커버를 씌우고 있어요.

뒷모습이에요.  끈을 당겨 딱 맞게 조이고 묶은 후 안으로 넣어줍니다.

그리고 겉커버를 씌웁니다.  겉커버는 속커버보다 약간 더 길게 해서 조이면 안커버가 보이지 않습니다.

사용재료는 타이벡 흰색 원단과 검정색 레자 본딩 원단, 검정 린넨 원단 그리고 36합 3미리 면 파이핑용 끈입니다.

 

요 며칠 뭐라도 손바느질로 작업을 하고 있어요.

이번 작업에서는 제각각 다른 3가지 원단을 사용했는데 바느질의 편의성이 각각 달라요.

우선 속커버인 타이벡은 방수가 되는 원단이다 보니 조직이 치밀해서 바늘이 부드럽게 들어가지는 않아요.  제일 얇은데 제일 바느질이 힘든 원단이었어요.

레자 원단의 경우 안쪽에 부드러운 기모 원단이 본딩되어 있어 두께가 있어 촘촘한 홈질은 어렵지만 바늘은 부드럽게 잘 들어가서 작업이 수월했어요.

린넨 원단은 선세탁을 한 거라서 부드럽다 보니 제일 다루기 쉬웠어요.  단지 올풀림이 있으니 시접처리를 해야 해서 연결부 통솔 때문에 두 번 바느질해야 하고 조리개 부분도 접어넣는 등 손이 더 많이 가긴 해요.

 

처음에 의자를 거실에 가져가서 촬영을 시도했는데 배경 때문에 역광이 되니 세부가 전혀 안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빛이 약해 노이즈가 생겨도 서재에서 촬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