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게이션 커버를 만들었어요.
아버지 차에 있는 네비게이션 커버를 만들었습니다.
다른 계절엔 그럭저럭한데 더워지니 검정색 네비게이션이 창으로 들어오는 빛에 뜨거워진다고 커버가 필요하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치수를 재보고 네비게이션 제작 회사에서 모델별 치수를 재확인해 보고 만들었습니다.
네스홈의 씨지엠 문구 원단과 스칸디나비안 다이아몬드 패턴 원단을 사용했어요.
완성하고 다림질을 하지 않았는데 겉감은 그다지 구겨진 표가 안 나서 그냥 뒀습니다.
모양새는 제가 생각해낸 거라 전부 자작 패턴입니다.
앞면 덮개를 뒤로 젖히기 쉽도록 따로 만들어서 실로 3군데 묶었습니다.
겉감은 씨지엠 문구 원단의 집게 패턴 린넨을 사용하고 덮개와 안감은 스칸디나비안 다이아몬드 패턴 면을 사용했어요.
덮개를 뒤로 젖히면 이렇게 됩니다.
뒤의 거치대 거는 공간 아래에 벨크로를 붙이게 해서 아래쪽을 고정하게 했어요.
앞면도 화면을 가리지 않으면서 고정되도록 면 테이프를 달아주고요.
뒷면이에요.
벨크로가 안으로 들어간 건 사소한 실수였는데 이렇게 해도 괜찮더라고요. 하하.
뒤집어서 다이아몬드 패턴이 겉으로 나오게 사용해도 됩니다. 접착솜을 겉감에 붙여서 뒤집으면 모양을 좀 다듬어줘야 해요.
덮개의 안쪽은 60수 아사 생지를 사용했습니다.
벨크로는 이렇게 되어 있어요. 띠 부분에 거친 벨크로를, 안감 쪽에 부드러운 벨크로를 붙였습니다.
앞면 아래를 고정하는 면 테이프 때문에 재봉이 어려웠지만 그래도 완성을 하니 보람은 있어요.
윗면에 2센티 두께를 줘서 접어 박은 곳입니다.
네비가 직육면체 모양은 아니라서 앞면 치수로만 맞추면 뒤가 헐렁해지기 때문에 조금 사이즈가 빡빡하도록 만들었어요.
덮개를 연결한 실은 와인색을 사용했습니다. 8자 모양으로 앞뒤로 오가며 이어준 후 가운데에 실을 몇 바퀴 돌리고 마무리하면 됩니다.
바닥에 놓고 찍었어요. 앞모습입니다.
덮개를 면테이프 아래로 넣으면 네비게이션을 사용하지 않을 때 차의 흔들림에 덮개가 흔들리는 걸 방지할 수 있을 거예요.
뒷모습이에요.
벨크로 띠가 좀 비뚤게 붙었는데 조이는 용도라서 이 각도가 더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사용재료는 네스홈에서 구입한 Sixième7탄 Stationery Story (문구이야기) 6in1 cut Linen과 Scandinavian Diamond Pattern cotton, 60수 아사 생지, 서문시장에서 구입한 2온스 접착솜 그리고 패션스타트에서 구입한 흰색 벨크로입니다.
부모님 집이 멀어서 완성해 놓고도 제대로 맞는지 바로 확인을 할 수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안 맞으면 수정해서 다시 만들어야 해서 시간이 또 걸리는데 말이죠.
다음 달에 갈 예정인데 부디 잘 맞았으면 좋겠어요. 그 뒤로는 진짜 더울 테니까요.
가로는 푸서 방향이라 조금은 늘어나니까 빡빡해도 그럭저럭 들어갈 것 같은데 세로 길이가 안 맞으면 면 테이프가 화면을 가리게 되기 때문에 엄청 슬플 듯........하하.
저와 아버지 그리고 네이게이션의 안녕을 위해 부디 잘 맞기를 바랍니다.
인터넷에 검색해서 본 네비게이션 커버들은 독특한 모양들이 많더라고요.
저는 아버지가 처음 전체를 폭 씌우는 스타일을 요청하셨기 때문에 그런 스타일로 씌우기 쉽고 고정도 잘 되고 화면을 보기도 쉽게 하려고 이래저래 머리를 썼어요.
특히 아래쪽의 테이프와 벨크로를 떠올리고는 스스로 아싸! 이거 좀 좋은 듯?!이라며 자화자찬을 했더랬죠. 으하하.
면 테이프도 처음엔 고무줄을 사용할까 했다가 벨크로를 생각하면 신축성이 없는 게 낫겠다 싶어서 바꿨어요.
만들면서도 원단과 접착솜의 잘라낸 자투리를 최대한 활용했어요.
접착솜은 사각 모양에서 윗면 2센티 두께를 위해 잘라낸 부분을 제외하고 자른 부분도 모두 앞면 덮개와 뒷면 벨크로 띠에 넣어서 다 사용했답니다. 덮개 자리를 위해 잘라낸 겉감으로 벨크로 띠를 만들고요.
패턴과 작업순서 정하느라 나름 머리 좀 썼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