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면 거울 패브릭 장식을 만들었어요.
작년 말 패션스타트 부자재 슈퍼세일 때 양면 거울을 샀어요. 금색과 은색 두 개씩. 마지막 재고를 제가 털어왔더랬죠. 하하.
장바구니에 담을 때는 여러 개 사서 주변에 선물을 할까 생각을 했다가 그런 생각으로 사서 그냥 쌓여있는 부자재가 제법 되는 걸 생각하고 이번은 딱 선물할 분을 정해서 4개만 샀어요. 더 사고 싶어도 은색은 재고가 없기도 했지만.
퀼팅과 비즈를 달아 완성한 양면 거울입니다.
약간 비스듬하게 찍어야 퀼팅한 게 표가 나더라고요. 살짝 올록볼록합니다.
아래의 둘은 바로 앞에 포스팅한 지난 주말 서문시장에서 구입한 수입원단을 사용했어요.
위에서 본 모습입니다.
네스홈의 다그라피 수국 린넨만 퀼팅을 안 하고 꽃 중앙마다 비즈를 달아주었어요. 그 외의 다른 건 모두 1.5센티 혹은 무늬에 따라 마름모 퀼팅을 하고 교차점마다 비즈를 달았습니다.
이번엔 나름 제작 과정샷을 찍어봤어요.
이 거울은 뚜껑이 따로 없어서 소프트 가방바닥으로 사이즈 맞춰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1.5센티 시접을 더 주고 원단을 잘라요.
각 원단에 3온스 퀼팅솜을 대고 원하는 모양대로 퀼팅과 비즈를 달아줍니다.
원단 테두리도 가방바닥판에 씌우기 위해 홈질을 했어요.
이 상태에서는 조금 쪼글쪼글한 느낌이 들게 해야 팽팽하게 씌웠을 때 올록볼록하게 살아납니다.
위 원단의 뒷모습이에요. 퀼팅한 자국과 비즈를 단 바느질 선이 보입니다.
가방바닥판에 씌운 모습이에요. 특히 붉은색 금박 원단이 씌웠을 때 확 예뻐지는 걸 볼 수 있어요.
올록볼록함을 만끽하기 위한 비스듬한 사진.
뒷모습입니다. 테두리를 당겨 묶은 후 안쪽에서 또 별 모양으로 더 당겨주었어요.
그리고 이 앞판을 글루건으로 거울에 붙여주면 완성입니다.
여기부터는 각각의 클로즈업샷입니다.
네스홈과 다그라피 콜라보인 수국 원단으로 만든 겁니다. 따로 퀼팅은 하지 않고 꽃술 자리마다 하늘색 비즈를 달았어요. 제일 많은 비즈가 달린 거울입니다.
네스홈 콜렉션 시리즈 빨강의 기하학 무늬입니다. 무늬를 따라 주홍색 그라데이션 실로 마름모 퀼팅을 하고 연분홍색 비즈를 달았어요.
서문시장에서 구입한 패브리-퀼트의 크리스마스 시즌 금박 원단을 사용했습니다. 붉은 색 실로 1.5센티 간격 마름모 퀼팅을 하고 붉은 색 비즈를 달았어요.
서문시장에서 구입한 조안의 은박 원단입니다. 파란색 그라데이션 실로 1.5센티 마름모 퀼팅을 하고 하늘색 비즈를 달았어요.
사용재료는 위에 모두 써두었으므로 따로 쓰지 않습니다.
원단을 고를 때 금색과 은색에 어울리는 걸 감안해서 골랐습니다. 제일 화려한 건 역시 붉은색 금박 원단을 사용한 금색 거울 같아요.
이 거울은 설날에 외숙모들께 드릴 생각이에요.
원단을 제 취향대로 골라서 숙모들 취향에 맞을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거울을 넣을 주머니도 만들 예정입니다. 같은 원단으로 얇은 솜을 넣어서 조리개 파우치 형식으로 할 생각이에요. 안감은 예쁘진 않아도 거울 표면을 닦기 좋은 파란색 뼈다구 기모 원단을 사용하고요.
주머니가 완성되면 또 포스팅할게요.
+ 거울이 나오는 사진에 카메라를 든 제 손이 보이는군요. 특히 클로즈업샷. 으하하.
뭔가 원래의 손보다 길쭉하게 보이는 볼록 표면의 효과!!
혹시나 얼굴 나올까봐 거울 안은 일부러 안 찍었는데 그나마 손이라서 다행이에요.